메인스토리 2부/제10장 _ 왕홀의 저주 10

10화 아가씨의 옆에는

그레고리 나는 바로 릴리아나의 손에서 왕홀을 뺏으려고 했어. 그때, 갑자기 눈부신 빛이 눈에 날아들었어. 빛에 눈이 부시는 속에서, 나는 릴리아나의 옆에 또 다른 하나의, 누군가의 모습을 봤어. 라스티카 누군가의 모습이라니? 어떤? 그레고리 어떤……. 훌륭한 남자야. 긴 백발의……. ??? …………. 그레고리 …………! 으아아아악……. 그레고리 다음 순간, 내 몸이 눈부신 빛에 휩싸였고……. 정신을 차렸더니 새의 모습이 된 거야. 아키라 ……긴 백발의 남자……. 클로에 어쩐지, 노바라는 마법사의 특징과 닮았네……. 샤일록 저주의 왕홀……. 마음을 빼앗긴 아가씨……. 마법사 노바……. 무르 그리고 잇따르는 서쪽 왕가의 의문사! 뒤숭숭하네! 노바를 닮은 인물의 화제가 나와, 나는 긴장했다. 만약 이후에 노바..

9화 나를 떼어놓지 마

클로에 하지만, 신경 쓰이네……. 릴리아나 아가씨가 들었다는 여자의 목소리. 무르 이 아이로 정했다. 샤일록 그 목소리의 정체에 대해서는 뭔가 알고 계신가요? 그레고리 아니……. 그런데 릴리아나는 저주의 왕홀의 목소리가 아닐까, 라고 했어. 라스티카 서쪽 왕가의 저주의 왕홀이 릴리아나 아가씨를 왕위계승자로 정했다는 거니? 그레고리 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믿고 무서워하고 있었어. 릴리아나 아니……. 풍요의 거리에 가고 싶지 않아. 왕궁에 가고 싶지 않아. 가면 저주의 왕홀이 마음을 빨아들일 거야……. 내가 나로 있을 수 없게 돼……. 그레고리 ……릴리아나 님……. 릴리아나 그레고리, 도와줘! 왕녀 같은 거……. 여왕 같은 거 되고 싶지 않아. 결혼식을 올리자. 당신의 아내가 되어서 계속 코르테제에서 살래. ..

8화 여성의 목소리와 악몽

나도 섞여서, 무르와 함께 그가 마법으로 꺼낸 꽃잎을 뿌리고 있었다. 그레고리는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그레고리 너네, 엄청나게 분위기를 띄워주네……. 내가 음유시인이었다면 돈을 내고 고용해서라도 가장 앞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할 거야. 클로에 릴리아나 아가씨의 마음이 통해서 다행이야! 그래서? 그래서? 무르 형세가 이상해지는 거지? 클로에 형세가 이상해지는 거야?! 맞다, 그렇게 말했었지……. 라스티카 그러고 보니, 릴리아나 아가씨를 구해달라고……. 샤일록 이야기를 들을까요. 서쪽의 마법사들은 조금 전보다도 더 몸을 내밀며 그레고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레고리 나와 릴리아나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그날……. 첫 불행의 전조가 도착했어. 그레고리 왕태자 전하의 가족분들이 마차 사고를……?..

7화 두 사람의 사랑을 축하하며

클로에 앗……. 그런 느낌이구나……. 더 순애일 줄 알았어……. 그레고리 실망하지 마! 지금부터 순애니까! 샤일록 이제 곧 언덕 위에 성에 도착할 거예요. 그레고리 기다려! 조금만 더 얘기하게 해줘! 그런 느낌으로 암묵적인 합의로 우리는 약혼자 같은 취급을 받으며 자랐어. 나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릴리아나 아가씨가 성장하면서 점점 의식하기 시작해서……. 클로에 꺄ー, 그거그거! 그런 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시간이 두 사람에게 소중한 걸 알려준 거구나. 운명의 상대는 옆에 있다고……. 무르 심플하게 생물학적인 이유 아냐? 클로에 생물학적인 이유? 무르 육체가 어린 몸에서 성체가 됨에 따라 그레고리의 연애 대상이 된 거야. 클로에 그 표현, 전혀 안 멋있어! 그레고리 성체라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아..

6화 시종과 아가씨의 사랑 이야기

그레고리 으음……, 이야기를 되돌려도 될까? 그레고리는 그렇게 말하고 두 날개의 끝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그 동작을 따라하며 라스티카가 고개를 끄덕인다. 라스티카 물론이지. 그레고리 고마워.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그래, 왕립 식물원. 즉, 코르테제 가는 왕립 식물원의 관리를 맡은 정도의 중요성밖에 없는, 평온한 성이었어. 성주님도 느긋하신 분이고, 측근들도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많아. 코르테제 성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이 누구냐면 바로 나였어. 클로에 앗, 멋있네! 그레고리 그럴지도. 국내의 유능한 자들이 모이는 서쪽의 왕궁에서라면. 내 경우에는 별로 자랑도 안 돼. 그 정도로, 의욕적인 젊은이에게는 평화롭고 따분한 성이었던 거야. 하지만 덕분에 성주님의 총애를 받아서……. 나는 어렸을 때부..

5화 언덕 위의 성

그레고리 릴리아나 아가씨의 몸에 일어난 일을 너희에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아무쪼록 말을 옮기는 건……. 클로에 안 해! 약속은 할 수 없지만, 우리를 믿어줘. 릴리아나 아가씨와 그레고리는 어떤 관계였어? 서로 좋아하는 사이? 짝사랑? 라스티카 나도 듣고 싶어. 그 누구보다도 사랑한다고 했지. 그레고리는 어깨를 움츠리듯이 희미하게 날개를 움직였다. 그레고리 바보 같은 말을 하는 녀석이라고 비웃지는 않는구나. 소개했던 대로, 나는 종자야. 이 사랑은 신분이 다르잖아. 클로에 바보 취급 같은 거 안 해.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멋지잖아! 그레고리 ……그래? 클로에 응. 나는 응원해. 나도 평민이지만 귀족인 라스티카랑 친구야. 라스티카 그렇지. 그레고리 하하……. 고마워. 마법사들은 자유로워서 좋네. 샤일록 당..

4화 이제 저마다의 길로

중앙의 마법사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카인 다녀와, 아키라. 마법과학병단 본부를 찾아가도 중개까지 시간이 걸리잖아. 서쪽의 마법사들이 있어준다면 듬직하지만, 니콜라스의 이야기라면 나만으로도 물어볼 수 있어. 정보를 모아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레고리를 도와줘. 아키라 카인……. 아서와 다른 모두도, 그래도 될까요? 아서 네. 이곳에서 그와 만난 것도 무언가의 인연일 거예요. 현자님과 서쪽의 마법사들에게만 맡기게 되어 죄송하지만요. 아키라 감사합니다……. 이쪽이 정리되는 대로 바로 달려갈게요. 아서 기다리겠습니다. 리케 아서 님. 저희와 그레고리는 여기서 헤어지는 건가요? 아서 응. 그들은 서쪽의 코르테제 령으로 향할 테니까. 리케 아쉬워요. 조금 더 새 그레고리와 놀고 싶었는데. 그레고리 사람..

3화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다

그레고리 그런 심술궂은 말 하지 말아줘! 나는 약속할게. 보수는 얼마든지 지불할게. 리케 심술이 아니고, 보수도 필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한 사정을 이야기해 주실 수 없나요? 저희에게는 중요한 임무가 있어요. 지금부터 서쪽 국가의, 그러니까……. 카인 마법과학병단 본부. 리케 마법과학병단 본부까지 가야 해요. 그레고리 현자님과 현자의 마법사들이 여럿이서 마법과학병단 본부까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설마……. 또 달이 덮쳐오는 거야? 그레고리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공포와 긴장이 스며 있었다. 나는 안심시키기 위해 웃어 보인다. 아키라 괜찮아요. 에 대비하기 위해 이것저것 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레고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의 군청색 눈은 정..

2화 의문과 약속

리케 오래 기다리셨죠, 현자님. …………! 와아, 예쁜 새! 저도 만져봐도 되나요? 그레고리 이 녀석은 뭐야?! 너희의 지인이야? 리케 말했어……! 말하는 새라니, 신기해! 오즈, 들었나요? 오즈 저건 새가 아니다. 리케 새예요. 오웬 새다! 리케 그쵸, 새예요. 오웬 새! 오즈 새가 아니다. 그레고리 오즈? 오즈라고 하는 걸 들었어. 설마, 세계 제일의 마법사 오즈를 말하는 건가요? 아키라 아, 네. 맞아요. 오즈는 여기에……. 그레고리는 부리를 크게 벌리고, 목소리도 없이 뛰어올랐다. 두 날개로 작은 머리를 감싼 채 떨고 있다. 그레고리 오즈가 이곳에……?! 이곳에 오는 건가요?! 대체 어디에서……?! 그레고리는 불안한 듯, 정신없이 몇 번이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거대한 무언가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1화 사정이 있는 리게일리어

아키라 릴리아나 아가씨를 구해주길 바란다……? 내가 중얼거리자, 자신을 그레고리라고 소개한 새가 크게 날갯짓했다. 그레고리 네! 부디, 다정하신 현자님! 서쪽 왕가의 왕홀의 저주로부터 릴리아나 아가씨를 구해주세요! 서쪽 왕가의 저주? 그렇다는 건, 릴리아나 아가씨는 서쪽 왕가의 인물인 걸까? 중앙 국가의 왕자인 아서처럼, 서쪽 국가의 왕가의 공주님? 애초에 왕홀이라는 건 뭐지? 내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살핀 듯, 클로에가 설명해 주었다. 클로에 현자님. 왕홀이라는 건 멋진 지팡이 같은 거야. 서쪽 국가의 왕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리게일리어이기도 하대. 아키라 그렇구나……. 잘 알고 있네요, 클로에. 칭찬의 눈빛을 보내자, 클로에는 쑥스러운 듯이 따스한 보랏빛 눈으로 미소지었다. 클로에 어렸을 때 라스티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