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헤매는 밤에 인도를 비춰 13

헤매는 밤에 인도를 비춰 _ 쇼트스토리(3)

무르 똑똑똑. 찰칵! 라스티카, 있어? 라스티카 야아, 무르. 물론 있어. 이곳은 내 방인걸. 무르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어! 너는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방을 비우는 일이 많아. 얼마 전에도, 잘 자라고 해놓고 자신의 방으로 갔을 텐데, 아침이 되었더니 화단에서 자고 있었지? 클로에가 허둥댔었어. 라스티카 확실히 그런 일도 있었을지도? 그건 그렇고, 좋은 밤이네. 무르 그러게! 있잖아, 이 밤에 딱 맞는 놀이 안 할래? 지금, 샤일록이랑 클로에는 임무로 학교에 나가있대. 밤의 학교라니, 어쩐지 두근거리지 않아? 우리도 밤의 학교 놀이하자! 라스티카 그건 즐거울 것 같아. 밤의 학교는 평소에 발을 들이지 않는 곳이니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네. 무르 그치? 거기다, 임무로 간 학교에는 나이..

헤매는 밤에 인도를 비춰 _ 쇼트스토리(2)

브래들리 젠장……. 카인 브래들리. 뭐야, 꽤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배라고 고픈 거야? 브래들리 네놈, 이몸을 배가 고프면 기분이 나빠지는 애랑 똑같이 생각하고 있지 않냐. 이쪽은 그 상처 때문에 아까까지 산 안쪽에 날아가서, 지금 막 돌아왔다고. 카인 그랬구나. 미안……. 네 고생도 모르고……. 브래들리 흥, 열심히 반성해놔. 심지어 할아범 한쪽한테는……. 『그대가 사라진 탓에 스노우 쨩이 날 두고 갔지 않은가! 나의 이 외로움으로 가득찬 마음을 어찌 해줄 겐가!』 ……라던가, 잘 모르는 소리를 하면서 엄청 혼났다고! 짜증나게. 카인 ……브래들리. 브래들리 뭐. 카인 네 화이트 님 성대모사, 하나도 안 닮았네! 브래들리 그딴 거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네놈, 날 얕보면 죽여버린다. 네로 네놈이야말로..

헤매는 밤에 인도를 비춰 _ 쇼트스토리(1)

루틸 학생들이 매일 아침 안녕하세요라면서 웃으며 인사해주는 동상! 히스클리프 아하하, 확실히 그거라면 무섭지 않을지도. 지우는 걸 잊어버린 글자를 멋대로 지워주는 칠판 지우개, 같은 건? 루틸 와아, 그런 상냥한 칠판 지우개님이 있는 학교는 근사하겠다. 피가로 꽤나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네. 둘이서 편한 굿즈 아이디어라도 얘기하고 있는 거야? 루틸 피가로 선생님! 아니에요. 저희끼리, 학교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를 즐거운 버전으로 만들고 있었어요. 히스클리프 리케 쪽이 무서운 소문이 있는 학교에 조사를 하러 갔다고 해서……. 피가로 그러고 보니, 히스클리프는 그런 류를 조금 싫어했었지. 히스클리프 네……. 그래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더니, 학교의 무서운 이야기도 즐거운 내용으로 만들면 무섭지 않게 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