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제2장 _ 왕제의 시찰 10

10화 사건의 진상

빈센트 하지만 비의 거리의 참극이 일어나고 수십년 후, 중앙 국가의 주도로 각국이 협력하여……. 대륙 곳곳에 이름을 알린 극악한 마법사를 수감하는 영예를 이뤄냈다. 인류와 법이 무법자 마법사에게 승리한 것이다. 빈센트 씨의 목소리에서는 인간과 자국에 대한 긍지와 승리에 대한 희미한 흥분이 느껴졌다. 100년 정도 전의 일이니까 빈센트 씨는 살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봐온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위대하고 혁신적인, 기쁜 사건이었다. 아키라 (내 세계로 말하자면, 로켓이 달에 도착했을 정도……?) (아니, 오랜 세월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었다는 이야기니까 분명 그 이상의 감동이었겠지) 인간들만으로 극악한 마법사를 붙잡은 건가요? 빈센트 일부 마법사의 협력은 있었다고 하더군. 아키라 ..

9화 과거의 참극

상태를 살피며 나도 대화에 참가했다.  아키라 분명 기뻐할 거예요. 아니요, 저기, 모두가 기뻐하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바라는 마법사들도 있어요. 빈센트 …………. 아키라 저기……. 조금 의문인 게 있는데요. 빈센트 나에게? 아키라 네. 빈센트 뭔가. 아키라 중앙 국가는 인간과 마법사가 손을 잡고 건국한 걸로 되어있는 거죠? 빈센트 되어있다는 뜻은? 우리 국가의 역사를 낮잡는 듯한 발언은 삼가하였으면 하는군. 아키라 죄송합니다……. 으음, 마법사와 인간이 손을 잡고 건국했는데……. 어째서 마법사를 경원시하는 건가요? 마법사의 성당도 세워져 있는데. 나는 빈센트 씨의 싫은 소리나 비꼬는 말을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괴로운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빈센트 비의 거리의 참극 때..

8화 내어지는 마력

콕 로빈 아ー! 아ー, 뭔가,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드라몬드 들어오는 느낌이라는 것은?! 콕 로빈 뭔가 이, 따뜻하고, 간지러운 듯한……. 루틸 다들 그렇게 말하세요. 피가로 선생님의 마력은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가로 레노는 짜다고 했었어. 레녹스 선박에 붙은 소금을 긁어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돼요. 쓸쓸한 듯한, 채워지는 듯한……. 콕 로빈 아하하……! ……, 아니, 무서워……. 무리! 무리예요, 이제 무리예요! 루틸 아프신가요? 콕 로빈 아프지는 않지만, 뭔가 이, 무리인 것 같은 느낌이에요……. 루틸 알겠어요. 루틸이 손을 떼자 콕 로빈 씨는 개방감이 든 것인지 큰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안색이 굉장히 좋아서, 어쩐지 루틸처럼 눈이 반짝반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7화 치유마법 체험

드라몬드 에……?! 제가 환자 역을……?! 피가로 그래요. 해드리렴, 루틸. 루티 알겠어요. 드라몬드 잠깐 기다리게! 콕 로빈. 너, 요즘 허리 상태가 나쁘다고 했었지. 콕 로빈 치사하세요, 드라몬드 님! 저한테 떠넘기다니……! 드라몬드 조용! 빈센트 전하의 앞이네! 루틸 억지로 부탁드리지는 않겠지만 무서운 일은 없을 거예요. 전혀 아프지 않아요. 콕 로빈 그, 그런가요……? 루틸 네! 콕 로빈 …………. 하지만, 루틸 씨, 엄청난 속도로 빗자루를 날리시니까……. 미틸 괜찮아요! 저도 형님 덕분에 지금 여기에 있는 거니까요! 레녹스 물론이지. 모쪼록 마법사의 치유를 체험해서 기록해주길 바라. 콕 로빈 ……알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각오를 다지고, 콕 로빈 씨가 소매를 걷어올린다. 루틸이 웃으며..

6화 잘하는 것

천천히 피가로기 고개를 기울였다. 피가로 그 다음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기술이 없으면 어렵지……. 하루이틀로는 배울 수 없어. 혹은 마력을 직접 내어줄 수도 있어. 하지만 이건 남쪽의 마법사는 잘하지만 다른 국가의 마법사들은 잘 못해. 잘 못한다고 할까, 자칫하면 죽어버려. 아키라 그런가요? 피가로 응. 마력이 너무 강한 마나석을 섭취했을 때와 똑같아. 오즈나 미스라의 마력을 쏟아부으면 대부분의 인간이나 마법사는 쇼크 상태가 될 거야. 혈연이 가깝거나, 신뢰 관계가 강하거나 하지 않으면 잘 되지 않아. 루틸이 미틸을 구한 건 그 방법이야. 나는 루틸과 미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어머니인 마녀 치쳇타는 미틸이 태어났을 때 세상을 떠났다. 난산으로 죽어가던 치렛타는 어린 루틸에게 미틸을 구하라고 부탁..

5화 _ 치유의 힘

피가로 모르겠습니다. 서쪽의 마법사 무르 하트가 의 전문가인데. 빈센트 일찍이의 이야기겠지. 서쪽 국가가 자랑하는 위인은 이제는 쓸모없는 어리석은 자라고 들었다. 피가로 저는 무르를 어리석은 자라고 말할 수 없네요. 스스로를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소개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빈센트 ……지능은 남아있는 건가? 토벌의 실마리를 얻을 수는 있을지 어떤지……. 피가로 그건 직접 무르에게 들어주세요. 이 다음에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빈센트 씨는 기분 나쁜 듯이 침묵했다. 질문의 내용을 바꿔서 묻는다. 빈센트 ……치유마법이라는 것은 어떠한 상처나 병도 고칠 수 있는 게 아닌 건가? 피가로 어떤 의미로는 정답이고, 어떤 의미로는 오답이에요. 성의 초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빈센트 누구의 초상화 말인가...

4화 그 무렵을 생각하면

쑥스러워하는 내 옆에서 드라몬드 씨가 불편한 듯한 얼굴을 했다. 드라몬드 그때는 크게 실례를……. 실례를 넘어,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를 한 사람 잃을 뻔했지요. 소중한 현자의 마법사. 드라몬드 씨의 말에 나는 감격했다. 마법사를 근성이 나쁘고 거짓말쟁이라고 했던 무렵의 드라몬드 씨와는 너무도 다르다. 애초에 드라몬드 씨는 이야기해보면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마법관리대신이라는 입장 상 마법사에게 속거나 놀림받거나 무서운 일을 겪는 기회가 많아서……. 그 탓에 마법사가 싫어져버렸던 것이다. 인간에게 미움받는 사이에 인간이 싫어져버린 마법사들과 똑같이. 아키라 드라몬드 씨,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해주셔서 굉장히 기뻐요. 내가 감사함을 전하자 드라몬드 씨는 칭찬받은 아이처럼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러워했다. 드라몬..

3화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파우스트는 눈을 감고 창백한 안색을 하고 있다. 나는 처음으로 이 세계에 왔던 때의 일을 떠올렸다. 쇠약해져 있는 히스클리프에게 필사적인 얼굴로 부탁받았다. 『현자님, 제발 파우스트 선생님을 구해주세요』 아키라 (그게 내 모험의 시작이었지……) 곰곰이 생각하고 있자 레녹스가 씁쓸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 어떻게 해서든 환자 역이 필요하다면 제가 대역을 할게요. 미틸 대역이라니, 왜……. 루틸 앗, 그런가. 파우스트 씨는 레노 씨의 옛날 주인님이셨죠. 피가로 확실히, 보고 있기 힘든가. 그렇다고 해서 네 눈앞에서 가공의 너를 대량 출혈시키는 것도 조금 그런데에. 미틸 건강한 지인이 큰 상처를 입은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피가로 하지만 오즈나 미스라..

2화 변하는 분위기

피가로 그렇다면 마법관은 저희가 관리하도록 하죠, 라고 서쪽 국가가 말하면 큰일이니까. 마법관이라고 하는 위협적인 전력이 적국의 손에 넘어가버리게 돼. 괴로운 일이지. 미틸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피가로 어물쩍 넘어가는 수밖에 없어. 책임을 지는 것처럼, 관리하고 있는 것처럼, 무슨 일이 생겼을 때 회피할 수 있게……. 빈센트 씨의 표정은 점점 달관한 것처럼 변해갔다.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키라 (피가로, 이거……. 알고서 들으라는 듯이 얘기하고 있구나……) 하지만 이어지는 루틸의 말에 갑자기 빈센트 씨의 표정이 풀어졌다. 루틸 어머……. 그럼 빈센트 님은 사이에 끼인 괴로운 입장인 거군요. 빈센트 …………. 루틸 차갑다고 말해버렸는데, 저희를 위해 고생스러운 생각을 하고 계셨다니. 미틸 그렇죠..

1화 시찰의 이유

드라몬드 거 참……. 아서 전하의 말씀, 이 얼마나 훌륭한 말씀인지……. 콕 로빈, 기록했나? 콕 로빈 네! 물론이죠! 빈센트 마법관의 시찰에 관계가 없는 말 따위 기록하지 마라. 콕 로빈 죄, 죄송합니다! 빈센트 다음은 어딘가? 아키라 으음……. 남쪽 국가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견학할게요. 빈센트 흥. 시골의 마법사인가. 빈센트 씨가 가볍게 웃었다. 남쪽의 마법사가 비교적 마력이 약한 마법사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는 모양이다. 중앙의 마법사들 앞에서 긴장했던 만큼, 약간 긴장을 늦추고 있는 모습이었다. 드라몬드 이곳이 실내수행장인가요. 이런, 안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군요……. 빈센트 어차피 느긋하게 쓸데없는 이야기라도 하고 있겠지. 빈센트 씨는 기가 막히다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들려온 목소리에 표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