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제4장 _ 마법관 랭킹 10

10화 신기한 힘과 맞바꿔

스노우가 눈을 반짝였다. 큰 웃음을 짓고 조소한다. 스노우 호호호, 그 말 대로일세! 원망할 것이라면 후계자를 키우지 못한 그대 자신을 원망하게. 브래들리 말했네, 잘 기억해둬. ……네놈들의 제자를 순서대로 돌로 만들어서 같은 대사를 말해줄 테니까! 얼어붙어가는 분위기에 나는 긴장했다. 이렇게 진심으로 화내는 브래들리는 별로 본 적이 없었다. 브래들리가 죄수가 된 경위는 나도 잘 모른다. 『악행을 범한 도적을 징벌했다』 그런 간단한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는 것은 어쩐지 전해져왔다. 스노우와 화이트의 제자인 오즈와 피가로는 세계를 정복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죄수가 아니다. 복잡한 문제에 머리를 싸매고 있자 느긋한 미스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스라 스노우와 화이트의 제자라니, 누구를 말하는 건가요? 오웬..

9화 그가 보인 분노

오웬 기묘한 이야기지. 피가로도, 스노우와 화이트도 충분히 악당인데. 감옥에 집어넣어진 건 브래들리. 뭘 위해서 그런 짓을 한 거야? 있지, 오즈는 감옥에 안 집어넣어? 너희는 우리도 벌할 생각이야? 비웃음을 띠는 오웬에게서도 미스라와 같은 짜증과 분노가 느껴졌다. 가볍게 어깨를 움츠려 보인 것은 브래들리 쪽이었다. 브래들리 이 녀석들도 인간의 편을 든 건 아니야. 크게 보면 마법사 편이지. 미스라 무슨 의미인가요? 브래들리 문명이 발전하고 인간들의 수가 늘었어. 우리의 생활은 평안했지만 남쪽의 형제를 봐봐. 10명의 인간들이 한꺼번에 덤벼들면 그 녀석들은 죽어. 미스라 …………. 브래들리 마침 그때 비의 거리에서 참극이 일어났어. 범인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어. 인간들의 긴장감은 한계에 달했지. 높아진 ..

8화 겹쳐지는 기억

미스라 네로, 미틸에게도 질 것 같아요. 의욕이 없잖아요, 그 사람. 의욕을 내면 같이 싸우기 편할 것 같은데. 브래들리 이해해. 오웬 그렇달까, 어떻게 싸우게 하는 건데. 미스라 언젠가 싸우겠죠. 오웬 그런 말을 하고, 그것도 결착이 안 났잖아. 브래들리 그거라니? 오웬 브래들리랑 피가로. 쌍둥이가 브래들리를 돌아본다. 브래들리는 웃고 있었다. 얇은 입술을 어루만지며 턱을 당겨간다. 브래들리 헤에. 어디 걸었어? 오웬 피가로. 미스라 전 브래들리한테요. 브래들리 이유는? 오웬 피가로는 약한 척을 하고 있지만 난 안 속아. 그 녀석은 잔인하고 가차없어. 브래들리. 넌……. 오웬은 말을 멈추고 미소지었다.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어딘가 동정과도 비슷한 빛을 눈빛에 띠며 논한다. 오웬 넌 실수할 것 같아...

7화 백열하는 의논

브래들리 어려운 게 왔네! 오웬 라스티카지. 그 녀석 강했어. 아, 그래도……. 화이트 히스클리프는 신중하네. 서쪽의 마법사에게 매혹되지는 않을 테지. 스노우 라스티카도 손을 늦추지 않을 게다. 유사시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는 기질일세. 미스라 으음ー……. 어느 쪽으로 할까요. 미스라의 손바닥 위에서 마나석이 짤랑짤랑 구른다. 역시 드라몬드 씨가 화냈다. 드라몬드 너희! 빈센트 전하 앞에서 도박이라니 무슨 짓인가! 오웬이 혀를 차며 드라몬드 씨를 힐끗 노려본다. 오웬 시끄럽네. 혀를 뽑아서 입을 다물게 해줄까. 드라몬드 무슨……! 오웬 다음으로 넘어가자, 다음. 음악가와 귀공자의 싸움은 어려워. 진짜 결착은 나밖에 모를 거고. 브래들리 무슨 뜻이야? 오웬 흐흥. 비밀. 스노우 그럼 이곳에서 하나, 달아오..

6화 강함에 도박을 한다면

빈센트 마력의 강함은 언제 알 수 있지? 브래들리 시끄럽네. 지금 얘기하고 있잖아. 일단 미틸, 클로에, 루틸……. 리케랑 루틸은, 공격마법이라면 리케 쪽이 위인가? 미틸은 좀 더 좋아질 것 같다만. 오웬 클로에는 조금 더 위 아냐? 남쪽의 마법사 아래는 아니지. 미틸이나 루틸이 더 약해. 미스라 그 두 사람은 강해요. 오웬 하? 미스라 제 다음 정도로 강해요. 브래들리 거짓말하지 마. 치렛타의 애라고 해서 너무 많이 봐주잖아. 화이트 뭐어, 루틸은 빗자루가 빠르니. 붙잡히지 않는 한 지지 않네. 계속 도망가면 되지. 스노우 도망쳐낼 수 있는 것도 충분한 장점이니. 오웬 리케는 숨기고 있지만 공격마법을 즐기고 있어. 따분한 말을 하지 않고 즐기면 강해질 거야. 미스라 파괴를요? 오웬 응. 부수는 거 재밌..

5화 VS 서쪽의 마법사

스노우 누구의 이야기인지. 무르는 나를 증오하지 않네. 내가 신세를 망쳤을 뿐인 이야기이지. 화이트 신세를 망친 것은 나일세. 스노우 나와 그대는 하나일세. 그대가 사라지면 나도 사라지네. 즉, 하고 싶은 말은……. 서쪽의 마법사는 승패를 추구하는 것이 아닐세. 녀석들이 바라는 진리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별도 목숨도 세상도 천칭에 달아 어떠한 것이든 하는 것일세. 까닭에 강함을 헤아리는 것은 어렵네. 클로에는 미틸도 죽이지 못할 테지만 오즈의 숨을 끊을지도 모르네. 이상적인 옷 한 벌을 위해. 거기까지 말하고 스노우는 웃었다. 스노우 호호호. 옷을 위해 애쓰며 목숨을 잃는 오즈인가. 잠깐 상상하니 재미있구나. 화이트는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브래들리의 무릎 위에 드러누웠다. 화이트 까불지 말게. 조금도 ..

4화 랭킹 개막

곧바로 카인과 같은 색의 눈을 불쾌하다는 듯이 일그러트리며 오웬이 말했다. 오웬 마법을 쓰기 시작하고 한 두해 된 상대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잖아. 주술을 외운 햇수는 미틸이 더 기니까. 아기 상대로 득의양양하지 마. 브래들리 네놈이 한 말이거든……. 나는 다시 한번 북쪽의 마법사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금방 싸움을 하지만 결코 생각없이 성마른 게 아니다. 그들의 말대로 서로에 대해 냉정한 관찰안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빈센트 씨가 신경 쓰고 있었던 모두의 마력의 강함은 앞으로를 위해 나도 알아두고 싶다. 아키라 ……그럼, 모두가 괜찮다면 마법관에 있는 21명의 강함의 순번을 말해줄 수 있나요? 미스라 상관없어요. 아키라 감사합니다! 그럼 가장 강한 마법사부터……. 미스라 …………. 오웬 …………. 브..

3화 의욕을 내게 하지 말아주세요

아키라 미스라, 저기, 그랑벨 성은 이분들의 왕성이에요……. 미스라 상관없어요. 금방 할 수 있어요. 강력한 대답이다. 빈센트 씨가 눈살을 찌푸리며 팔짱을 낀다. 빈센트허세가 아닌 건가? 미스라 허세? 잘 말해주네요. 아키라 잠깐, 정말이지, 왜 도발하는 듯한 말을 하시는 거예요……. 미스라는 정말로 할 수 있는 아이란 말이에요. 미스라 전 할 수 있는 아이예요. 빈센트 씨는 팔짱을 낀 채 한동안 생각에 빠져 있었다. 갑자기 떠올린 것처럼 입을 연다. 빈센트 ……서임식을 열기 전, 거대한 새의 마물이 그랑벨 성을 덮친 적이 있었다. 스노우 토비카게리로구나. 화이트 월식의 관을 파탄시킨 소환술로 생겨나 죽은 괴물이로구나. 빈센트 그 괴조의 공격으로부터 훌륭히 거대한 결계를 쳐 성을 지켜낸 자가 있다고 들었..

2화 현자의 비책

아키라 어라어라?! 스노우 무슨 일인가, 현자. 화이트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가? 아키라 오늘 스노우랑 화이트, 엄청 귀엽지 않나요?! 스노우, 화이트 …………. 두 사람은 움직임을 뚝 멈춘 후, 생긋ー이 기쁘게 웃었다. 스노우 알 것 같은가~? 화이트 오늘 아침 스노우 쨩과 함께 스킨케어를 해보았다네~. 아키라 그렇군요, 그래서! 뺨이 새하얀 눈처럼 반짝거렸어요! 스노우 새하얀 눈이래~! 화이트쑥스러워~! 스노우, 화이트 꺅꺅! 스노우와 화이트는 기분 좋게 서로의 손과 손을 맞잡고 하늘을 춤췄다. 기가 막히다는 듯이 미스라가 그 광경을 올려다본다. 미스라 귀엽나요? 평소랑 똑같은 것 같은데요……. 아키라 앗, 미스라! 미스라 뭔가요, 현자님. 아키라 뭔가, 미스라. 오늘 멋있지 않나요? 미스라가 움직임을..

1화 자, 대면

아키라 ……왜 라스티카에게 그런 말을? 빈센트 그런 말이라는 건? 아키라 도우미를 붙이겠다는 것 같은 말……. 다른 마법사에게는 하신 적이 없으셨잖아요. 빈센트 우리 국가는 예술가를 중요시하고 있다. 라스티카 페르치에게는 당신도 정중히 대해줬으면 하는군. 나는 드라몬드 씨를 돌아보았다. 그도 사정은 잘 모르는 것 같았지만 연달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드라몬드 그렇습니다. 저희 국가는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문화적인 국가이니까요. 예술가와 학자는 출신을 따지지 않고 중용하고 있습니다. 아키라 ……그게 다인가요? 빈센트 그래. 빈센트 씨는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등을 바로세우고 짧은 숨을 내쉰다. 어딘가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아키라 피곤하신가요? 잠깐 쉴까요? 빈센트 아니. 얼른 끝내지. 다음이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