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마법을 쓰지 않아도 알 수 있어. 너는 네로를 가족처럼 생각하게 되어버렸어. 하지만 조직을 배신했으니, 총재인 네가 제재를 가해야지. 에바의 이야기는 타당했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용서할 수 없어서가 아니다. 배신자나 규율을 흩트린 자에게 너무 관대해지면 조직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득이 있으면 관대함을 보일 때도 있지만, 정에 이끌려 용서하지는 않았다. 거친 녀석이 모인 곳에서는 엄격한 제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에바 브래들리. 너는 스스로의 규율로 살아왔어. 앞으로도 그렇겠지. 북쪽의 삶을 버릴 수 없다면 너는 너의 영혼에 본보기를 보여야 해. 영혼에 본보기가 없다면 언젠가 모순이 생겨날 거야. 모순은 네 영혼을 부패시킬 거야. 에바는 훈계하듯이 내 볼을 만졌다. 어렸을 때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