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고고한 도적의 에튀드 ~ 북쪽 국가, 서쪽 국가 ~ 14

고고한 도적의 에튀드 _ 쇼트스토리(3)

피가로 흐아아암……. 벌써 낮인가. 어제 과음한 탓인지, 늦잠자버렸네. 오즈 …………. 피가로 오즈가 담화실에 있다니 별일이네. 열심히 뭐 보고 있어? 오즈 말린 꽃 책갈피. 피가로 헤에, 여기에 와서 꽤나 귀여운 취미에 눈을 떴네. 오즈 이건 조금 전에 아서에게서 받은 거다. 남쪽의 마법사들과 같이 만들었다면서. 피가로 아하하, 아서는 변함 없히 귀엽네.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좋아하는 오즈 선생님이 봐주길 바랐던 거려나. ……그런데, 아서가 루틸네와 같이 만들었다고 하면, 왜 나는 루틸네에게서 책갈피를 못 받았다고 생각해? 오즈 몰라. 피가로 어이어이. 넌 네가 책갈피를 받았으니까 만족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난 네가 자랑해서 슬픔으로 가득차있단 말야. 오즈 ……자랑 같은 거 안 했어. 피가로 아니, 책..

고고한 도적의 에튀드 _ 쇼트스토리(2)

카인 후우. 오늘은 마법 훈련이 순조롭게 됐네. 응? 저기서 빗자루를 들고 서있는 건……. 여어, 히스랑 시노.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렸는데, 혹시 싸우기라도 한 거야? 시노 히스가 복도 청소를 한다고 해서 말린 거야. 정말이지, 이 녀석은 블랑솃의 영주가 될 자각이 너무 없어. 히스클리프 그, 그거랑 이건 관계 없잖아. 마법관을 쓰고 있는 건 나도 마찬가지고. 복도 청소 정도는 해도 되잖아. 카인 아하하, 꽤나 귀여운 내용의 싸움이네! 그럼 이런 건 어때? 모두를 생각해서 행동할 수 있는 히스는 최고. 주군인 히스에게 수고를 끼치지 않으려고 하는 시노도 최고야. 그러니까, 두 사람은 싸울 게 아니야. 청소라면 나도 도울 테니까, 빨리 끝내버리자. 히스클리프 카인……. 고마워. 시노도 이것저것 말해서 미안..

고고한 도적의 에튀드 _ 쇼트스토리(1)

미틸 ………에취! 으으, 아직 춥네………. 레녹스 미틸. 이런 곳에 있었구나. 이제 늦었으니까 안으로 들어가는 게 좋아. 감기 걸릴 거야. 미틸 레노 씨!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 조금만 더 여기 있고 싶어서. 레녹스 …………. 무슨 일이야? 뭔가 고민 있어? 미틸 으음, 그게 아니라……. 레녹스 아니라면 괜찮지만……. 하늘을 멍하게 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서. 혹시, 토벌을 간 마법사들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거야? 현자님과, 북쪽과 서쪽의 마법사들을. 미틸 그, 그럴 리가 없잖아요. 현자님과 서쪽의 마법사들은 물론 걱정되지만, 북쪽의 마법사는 아니에요! 슬슬 돌아오려나, 라던가, 다치지 않았으려나, 라던가, 돌아오면 따뜻한 물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라던가……. 북쪽의 마법사가 없어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