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제11장 _ 서쪽의 마법과학병단 10

10화 오늘도 그날도

오즈 색에 아름다움과 추함은 없다. 리케 있어요. 노란색은 예쁜 색이에요. 초록색도 예쁜 색이에요. 아서 나는 파란색도 좋아해. 카인 나는 빨간색도 좋아. 오웬은 무슨 색이 좋아? 오웬 으음……. 귀찮다는 듯이 듣고 있던 오즈가 날카롭게 오웬을 한 번 봤다. 오즈 그 자는 두고 가라. 카인 아니, 하지만……. 오웬 …………. 오즈 언제 원래대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너희 중 아무도 오웬에게는 필적할 수 없다. 오즈의 말은 사실이었다. 오웬이 변덕을 일으켜 아서와 리케에게 위해를 가하면, 나에게는 지킬 수단이 없다. 오웬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해 보이고 싶지만, 그 정도까지 그 녀석에 대해 알지는 못한다. 오즈가 감시해주는 편이 제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곤란한 것이 있었다. 나는 오즈에게..

9화 느껴지는 시선

지적받은 대로, 몸을 긴장시키고 있었다. 왕가의 정세가 불안정하고, 더욱이 노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지켜야 하는 주군인 아서가 나에게 마음을 써 주고 있다. 아서 이 거리는 시야가 좋아. 묘한 분위기의 사람들은 없어. 그렇지. 내 왼쪽에서 걸을래? 카인 꼴사납네……. 너한테 에스코트받으면 본말전도야. 아서 카인은 듬직해. 재액의 상처는 어쩔 수 없는 거야. 리케 맞아요. 의지하고 있어요. 정보 수집은 어디에서 하나요? 저 사람들은 어떨까요? 카인 그러면 안 돼. 정보 수집 같은 말을 하면서 손가락질을 하면 상대가 경계할 거야. 리케 정말이다……. 기분 나쁘다는 얼굴을 했어요. 저, 사과하고 오는 게 좋을까요? 카인 리케는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야. 하지만 오늘은 가..

8화 서쪽 국가의 왕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8할의 불안과 2할의 호기심을 띠며 바라보고 있다. 낯선 곳이 무서운 걸지도 모른다. 나는 안심시키기 위해 웃어 보였다. 카인 서쪽 국가의 왕도, 풍요의 거리야. 왕도라는 건, 국왕 폐하께서 계시는 거리야. 오웬 ……국왕 폐하……. 카인 임금님을 말하는 거야. 이해한 건지, 못한 건지. 오웬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앞을 보는 채로 입을 연다. 오웬 마차가 3개 있고, 그리고……. 하나는 갔어. 사람은 하나, 둘, ……넷, 다섯 있어. 카인 그런가. 발소리로 느끼고 있었던 기척과 같다. 무의식 중에 잡고 있던 검집에서 손을 뗀다. 어느샌가 아서 쪽도 평원에 내려와 있었다. 리케는 착지하자마자 눈을 반짝였다. 리케 생각났어요! 전에 임무로 찾아왔을 때, 예쁜 모양의 사탕을 먹었..

7화 상반되는 마음

위험이 따르는 것이라면 마법관으로 돌아가라. 그렇게 말하고 싶은 듯한 날카롭고 엄중한, 쓰디쓴 눈빛이었다. 아서는 오즈를 빤히 바라보고, 생긋이 미소지었다. 아서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오즈 님. 하지만 중앙 국가의 왕자라고 소개하는 건 한동안 중지하겠습니다. 리케 그럼, 평범한 아서 님? 아서 맞아. 중앙 국가에서 태어나, 북쪽 국가에서 자란 마법사 아서. 리케 후후. 누긋한 표현이 마음에 든 것인지, 리케가 웃었다. 나는 조금 씁쓸한 기분이 되었다. 아서를 평범한 소년으로 되돌려 주고 싶다. 때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반면, 이 시대, 이 세계와 중앙 국가를 구원할 사람은 아서밖에 없다고도 생각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그의 뜻을 섬기고, 목숨을 바치고 싶다. 그렇게 바라고 있다. 카인 (제..

6화 카인의 제안

카인 ……왕궁이 보이기 시작했어. 일단 이쯤에서 내려갈까. 아서 그러자, 카인. 내 제안에 아서가 수긍했다. 아득히 멀리, 엄지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서쪽 국가의 왕도인 풍요의 거리에 선 서쪽 국가의 왕궁이 보인다. 빗자루로 하늘을 나는 우리의 발 아래에는 황야와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그곳에 내려서기 위해 내려가고 있을 때, 리케가 이상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리케 왜 거리 안까지 가지 않는 건가요? 카인 평소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거리 한복판에 빗자루로 내려가면 너무 눈에 띌 테니까. 그 새가 이상한 얘기를 했었잖아. 마법과학병단 본부로 향하는 건 정보를 수집한 후에 할까 해서. 리케 정보 수집? 아서 응. 어쩌면 서쪽 국가의 왕가는 심상치 않은 상태일지도 몰라. 그렇다면 마법과학병단 본부도 다..

5화 현자를 수행하는 사람은

장군에게 들리지 않도록, 내 등 뒤에서 살며시 귓속말한다. 무르 인질이야! 아키라 이……, 인질? 샤일록도 어깨너머로 나를 돌아보며 속삭였다. 샤일록 ……그럴 거예요. 위세가 좋은 것에 비해선 소심한 짓을……. 아키라 ……어떻게 해야……. 무르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인간은 마법사를 경원시하지만, 현자님은 신용하고 있어! 중앙의 인간들도 그랬잖아? 맨 처음에 현자님을 붙잡으러 왔었어! 무슨 일이 생겼을 때의 안전을 위해 현자님을 확보해두고 싶은 거야. 아키라 그런 물건처럼……. 거절하는 게 좋을까요? 무르 괜찮아! 쌍둥이의 사크리피키움이 있어. 무르의 말에, 나는 품 안의 사크 쨩을 바라보았다. 무르 현자님의 위기를 알려줄 거고, 무슨 일이 생기면 현자님을 지켜줄 거야. 그레고리도 같이 있고! 그레고리 ..

4화 제시된 조건

샤일록 교섭의 여지가 있다면요. 질 나중에. 지금은 없다. 3! 2! 장군이 초를 세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그레고리는 바람을 가르며 마차를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딱 우리와 마차의 가운데 정도에 있다. 장군이 그 이상의 접근을 허락할 기색은 없었다. 클로에 그레고리, 멈춰……!! 반역자가 되면 감옥에 들어가게 돼버릴 거야……! 라스티카 브래들리가 있었던 곳이지. 그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어. 클로에 그레고리! 멈춰……! 아키라 그레고리! 조급해하지 말아요! 반드시 릴리아나 아가씨를 구할 테니까요! 그레고리 …………. 우리의 제지하는 목소리를 듣고, 그레고리는 괴롭게 날갯짓하는 속도를 늦췄다. 지상으로 향하는 절반쯤에서 빙그르 돌아선다. 클로에, 아키라 다행이다……! 라스티카 다행이네. 질 좋다. 너희..

3화 마법과학의 힘

질 계속하시죠. 아키라 네. ……저기, 코르테제 성의 위를 지나가면 안 된다는 건 알겠습니다. 그럼 성 앞에서 지상에 내려가서 성에 들어가는 건 괜찮을까요? 저희, 그곳에 볼일이 있어서요. 질 코르테제 성에? 아키라 네. 코르테제 성에 돌아오실 예정인 릴리아나 아가씨와 만나고 싶어요. 질 …………. 장군의 눈빛이 경계를 품는다. 날카롭게 노려보는 것도 아닌데, 나는 허둥대며 말이 빨라졌다. 아키라 앗, 아니요! 저기, 실은, 여기 있는 새가 그, 릴리아나 아가씨의……. 그레고리 릴리아나……! 그때, 그레고리가 갑자기 뛰쳐나갔다. 그대로 지향을 향해 똑바로 내려간다. 지상에는 마차와, 그곳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아키라 (저 사람이 릴리아나 아가씨……?) 그레고리 릴리아나! 나야! ..

2화 낯익은 감각

질 따를 수 없다면 코르테제 가 및 서쪽의 왕가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 반역자로서 처형하겠다. 클로에 처형?! 무르 헤에, 우리를? 샤일록 재미있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상대해드릴까요. 라스티카 어라, 의외로 다들 호전적이구나. 클로에 자, 잠시만! 서쪽 국가의 반역자가 되면 안 좋지 않아?! 아키라 그……,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는 샤일록의 등 너머로 머뭇머뭇 질 바넷이라 소개한 장군과 눈을 마주쳤다. 그것만으로도 압도당할 것 같다. 당황하고 위축되어버리는 이 감각은 낯이 익다. 선생님이나 높은 사람의 앞에서 잘 행동하고 싶은데, 이야기가 마음처럼 되지 않는 느낌. 무서운 마물 앞에서 몸이 위축되어버리는 것과는 다르다. 노려보지도 않고, 소리를 지르지도 않는다. 오히려 친근감이나 동경마저 품..

1화 장군의 충고

릴리아나 …………. 마부 릴리아나 님, 창문에서 떨어져서 마차 안쪽으로……. 위험하십니다. 바넷 각하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분은 대륙 제일의 용사십니다. 릴리아나 흥. 걱정 따위 하지 않았다. 그저 실력을 보려는 것이다. 마부 네……? 릴리아나 됐다, 흘려들어라. 후후……. 릴리아나는 장군을 신뢰하고 있답니다. 마부 네……. 알겠습니다. 시크리피키움 …………! 아키라 사크 쨩?! 갑자기 사크 쨩과 서쪽의 마법사들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세를 갖췄다. 뒤늦게 시선을 향하자, 시선 아래에서 날개가 자란 사람들이 하늘을 날아 올라오고 있다. 한 순간 눈을 의심했지만, 니콜라스와 중앙 국가의 마법과학병단을 떠올렸다. 아키라 (마법과학……) 하지만 그들의 움직임은 중앙의 마법과학병단보다 기민하고, 거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