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
……왕궁이 보이기 시작했어. 일단 이쯤에서 내려갈까.
아서
그러자, 카인.
내 제안에 아서가 수긍했다.
아득히 멀리, 엄지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서쪽 국가의 왕도인 풍요의 거리에 선 서쪽 국가의 왕궁이 보인다.
빗자루로 하늘을 나는 우리의 발 아래에는 황야와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그곳에 내려서기 위해 내려가고 있을 때 리케가 이상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리케
왜 거리 안까지 가지 않는 건가요?
카인
평소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거리 한복판에 빗자루로 내려가면 너무 눈에 띌 테니까.
그 새가 이상한 얘기를 했었잖아. 마법과학병단 본부로 향하는 건 정보를 수집한 후에 할까 해서.
리케
정보 수집?
아서
응. 어쩌면 서쪽 국가의 왕가는 심상치 않은 상태일지도 몰라.
그렇다면 마법과학병단 본부도 다른 자들도 우리에게 경계심이 높아져 있겠지.
본부에 얼굴을 내민 후에는 정보 수집을 해도 감시당할 가능성이 있어.
추격자를 따돌리는 건 간단하지만, 오해를 일으키면 성가시니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아서가 빗자루에서 두 손을 놓았다.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뒤섞어 더욱 마구마구 흩트린다.
아서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나는 어깨를 움츠렸다.
카인
내 제자였나 부하인 아티의 탄생?
아서가 어깨너머로 돌아보며 생긋이 웃었다.
아서
맞습니다, 카인 님.
요즘 아서는 이렇게 신분을 숨기고 스스로를 아티라고 소개하며 행동할 때가 있었다.
현자의 마법사라고는 해도 일국의 왕자다.
평범한 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큰 소란이 된다.
정체를 숨기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아티에게는 가끔씩 마음을 졸이게 된다.
카인
위험한 짓은 하지 마, 아티. 상관의 명령이야.
아서
좋다. 그 말, 다음에 따라해볼래.
카인
나는 네 말을 따르고 있잖아. 뭐어……. 반 정도는…….
오즈
……그런 일이 있는 건가.
낮게, 짧게 오즈가 물었다.
위험한, 이라는 말을 들어서일 것이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울림에 내 뒤에 있던 오웬이 움찔거리며 몸을 움츠린다.
'메인스토리 2부 > 제11장 _ 서쪽의 마법과학병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8화 서쪽 국가의 왕도 (0) | 2022.12.08 |
|---|---|
| 7화 상반되는 마음 (0) | 2022.12.08 |
| 5화 현자를 수행하는 사람은 (0) | 2022.12.08 |
| 4화 제시된 조건 (0) | 2022.12.08 |
| 3화 마법과학의 힘 (0) | 2022.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