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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의 유적(既知の遺跡) 6화

아서 그래. 리케는 드래곤을 본 거구나. 나도 보고 싶었는데. 리케 엄청 대단했어요! 아서 님과 카인은 괜찮은가요? 카인 응. 상쾌해진 기분이야. 잘 자고 일어난 아침 같아. 붕괴성의 돌에서 떨어지자, 아서와 카인은 개운한 표정이 되어있었다. 아키라 (캣닢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 고양이의 얼굴이야……) 아서 마법사들이 낙하하지 않도록 알려둬야겠어. 그런데, 리케는 대단하네. 리케 제가요? 카인 그래. 우리가 이상해진 사이에도 현자님을 지키고 있었던 거잖아? 아서와 카인에게 칭찬받고, 리케는 기쁜듯이 등을 폈다. 자랑스러운듯이 미소짓는다. 리케 네. 오즈가 말하기를, 저는 내성이 있었다고 해요. 그렇죠, 오즈. 오즈 그래. 조금 전 리케를 상처입힌 사실도, 지금은 리케를 자랑스러운 기분으로 만들고 있다. 나..

기지의 유적(既知の遺跡) 5화

리케 정말이지……. 다들 야무지지 못하다니까……. 화내듯이 말하며, 리케는 어딘가 불안한 모습이었다. 당연했다. 마법사에게 기묘한 효과가 있는 돌을, 교단의 사람들이 모시고 있었으니까. 리케 ……사제님은 알고 계셨던 걸까요. 저는 붕괴성의 돌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꿈을 꾸고 있었던 걸까요. 아키라 리케……. 리케 사제님도, 신도분들도, 저를 더러운 것으로부터 지켜주셨어요. 그런데 어째서……. 좋은 말을 찾지 못한 채로, 나는 리케와 함께 기지의 유적을 오르고 있었다. 아키라 (리케는 자라온 교단을 믿고 있어. 속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니, 생각하고 싶지 않겠지……) 리케 ……이런 걸 알고 싶지 않았어요. 몰랐다면, 망설임은 생겨나지 않았겠죠. 망설임 없이 대사제님들을 경모하고, 사람들을 이끌었을 거예요...

기지의 유적(既知の遺跡) 4화

오즈 붕괴성(星)의 돌이다. 리케 붕괴성의 돌……? 검은 돌바닥 위에 앉아,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오즈가 말했다. 그는 양 팔에 드러누운 아서와 카인을 안고 있었다. 둘은 취한 것처럼, 즐거운 듯이 쿡쿡 웃으며 주문을 외워, 손바닥에 빛을 모았다. 아서 후후…… 《파르녹턴 ・ 닉스지오》 카인 아하하…… 《그라디아스 ・ 프로세라》 천진난만하게 빛구슬을 부딪치려고 하는 두 사람의 손바닥을 오즈와 동시에 막았다. 오즈의 손 안에서 빛이 흩어 사라져간다. 아서와 카인은 그 모습을 보며 데굴데굴 구르며 웃고 있었다. 오즈 옛날에 들은 적이 있다. 붕괴성의 돌은 마법생물이나 마법사를 고양시키고, 흥분시키고, 황홀하게 하고, 굼뜨게 해. 치유나 심신해방에 사용하는 자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거칠어지고 흉폭해지는 ..

기지의 유적(既知の遺跡) 3화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알 수 없었다. 지상을 내려다보니, 오즈도 혼란스러운 듯이 자신의 지팡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키라 (설마, 마법을 제어할 수 없는 거야?!) 마법사에게 있어서는 중대한 일이다. 새파래진 나와는 반대로, 어째서인지 아서와 카인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아서 후후……. 구름……. 카인 아하하! 구름! 아키라 (왜 장난치고 있는 거야?!) 빗자루에도 타지 않고 구름에 손을 뻗고 있다. 몇 번을 불러도 정신을 차릴 것 같지 않았다. 그때, 다시 한 번 중력에 이끌려 낙하했다. 아키라 (죽는다……!) 리케 《산레티아 ・ 에디프》 그때, 리케의 주문이 울려퍼졌다. 몸이 바람에 둥실 둘러쌓여, 우리는 천천히 하강했다. 리케의 마도구인 랜턴의 빛에 이끌리듯이. 나는 리케를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기지의 유적(既知の遺跡) 2화

아키라 저기가 기지의 유적……. 카인의 빗자루 뒤에 타서, 나는 눈 아래의 유적을 내려다보았다. 약간 높은 언덕정도의 바위 표면 옆에 여러 개의 유적이 계단처럼 늘어서있다. 주변은 광야 뿐으로, 아무것도 없다. 카인 저 산맥을 넘으면 남쪽 국가야. 남쪽 국가를 개척하러 가던 여행자들도, 기지의 유적은 피해서 지나간다고 하지. 아서 이곳은 그랑벨 왕조 수천 년 전에 번영한 왕조가 있었다고 합니다. 홍수인가 지진으로 멸망했다고 하는. 문득, 오즈가 경고했다. 오즈 조심해라. 무엇을요? 하고 되물으려던 순간, 나는 갑자기 카인과 함께 거꾸로 낙하했다. 아키라 …………?! 카인……?! 카인에게 매달려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거꾸로 뒤집어져 빗자루를 붙잡은 채로, 멍하게 눈과 입을 열었다. 리케 현자님! 카인! ..

기지의 유적(既知の遺跡) 1화

아키라 중앙의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중앙의 마법사분들께 기지의 유적에 다녀와주셨으면 해요. 리케 기지의 유적……. 이름만은 들어본 적이 있어요. 저는 가본 적이 없지만, 신도분들이 순례를 다니셨어요. 축복의 구슬을 손에 넣기 위해서. 아키라 축복의 구슬? 리케 네. 반짝반짝한 검은 구슬로,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고, 무지개 같은 무늬가 있어요. 아서 기지의 유적에는 『고대영웅담』이라는, 중앙 국가에 전해지는 세 권의 모험의 서에 기술된 게 있습니다. 리케 모험의 서? 모험에 대한 걸 적은 서적인가요? 아서 맞아. 적은 인물은 불명이지만, 오래된 전설이 적혀 있어. 유적의 기지는 남쪽 황야의 끝에 있는 이천 년 이상 전의 고대 도시 유적지야. 신기한 소문도 있어서, 다른 이름으로는, 마법사가 떨어지는 곳..

영광의 거리(光栄の街) 6화

카인 너희랑 같이 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기뻐. 오즈, 혼자서 와인 마시지 마. 아키라 아……. 영광의 거리를 둘러싼 언덕에, 횃불 빛이! 카인 불 글씨의 불이 밝혀진 거야. 리케 예쁘다……. 언덕에 떠오르는 커다란 글자가, 지켜봐주고 있는 것 같아요……. 아서 그러게……. 오즈 이걸로 봉인의 의식도 계속되겠군. 영광의 거리의 사람 강변에서 불꽃을 쏠 거야! 근처까지 보러 가자! 카인 우리도 보러 가자, 현자님. 아키라 네! 카인 불꽃놀이가 시작됐어! 리케 와아, 예뻐……! 강 표면에도 불꽃이 비쳐서……. 아서 무르가 있었으면 좋아했을 것 같아. 다들, 즐겁게 웃고 있어……. 영광의 거리의 사람 축제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현자님의 마법사들과 기사단의 덕분이에요! 기사단 모두의 공훈이야! 영광의 거리에 ..

영광의 거리(光栄の街) 5화

아서 그럼 먹고 가야지. 주인, 마침 가진 돈이 많지 않은데, 금화 한 장이면 충분할까. 가게 주인 금화요?! 냄비는 둘째 치고, 가게를 통채로 살 수 있는데요! 카인 잠시만, 내가 낼게! 현자님도 먹을래요? 아키라 네! 잘 먹겠습니다! 가게 주인 금화를 들고 있다니, 도대체 어디 도련님이야? 아서 아, 그게……. 카인 아하하! 당연히 농담이지! 내가 시켰어. 한 방 먹었구나. 가게 주인 뭐야, 놀래키지 마, 카인! 왕자님이라도 데리고 온 줄 알았어. 아서 아, 아하하. 점쟁이 있지, 거기 너, 점 치고 가. 마음에 드는 여자애와의 사랑의 행방을 점쳐줄게. 리케 괜찮아요. 신의 사도인 제 운명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요. 점쟁이 …………? 카인 아아, 신경쓰지 마! 이 녀석, 얼마 전에 막 실연당했거든. ..

영광의 거리(光栄の街) 4화

리케 와아! 횃불을 가득 싫은 배가 많아요……! 아서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광경이야……. 오즈 님, 보세요! 저쪽에 음식을 파는 곳이 있어요! 리케 초콜릿 과자랑, 자른 과일! 아서 도넛과 샌드위치도! 오즈 먹고 싶은 건가. 아서, 리케 네! 카인 아하하! 내가 안내할게. 아서 전하, 사람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아서 응! 카인 리케도 밟히지 않게. 리케 그렇게 작지 않아요! 카인 발 말이야. 오즈는 생긴 게 명사(名士) 같으니까, 이래저래 강매당하지 말고. 오즈 뭐를……. 가게 주인 손님! 좋은 와인 있어! 한 잔 어때! 가게 주인 와인 안주에는 치즈지! 올해들어 제일 잘 만들어진 숙성 치즈야! 신선할 때 먹고 가! 오즈 ……와인과 치즈를. 가게 주인 잔으로? 병으로? 오즈 잔으로……. 카인 병으로.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