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제13장 _ 마법사의 집과 불온한 방문자

7화 전율의 재회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3. 1. 8. 00:45

레녹스
그럼 나부터. 레녹스야. 잘 부탁해.


미틸
미틸이에요. 루틸 형님의 동생이에요. 잘 부탁드릴게요.


피가로
피가로야. 잘 부탁해.


미틸은 아직 조금 경계하듯이 루키노를 바라보고 있다.

루키노는 감격을 숨기지 않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마법사와 만나고 싶었던 타입이다.


루키노
실은 마법사와 만나고 싶었어요. 마법사에게 흥미가 있어서.



역시나.
그리고 좋은 옷차림을 보아, 어딘가의 귀족의 아드님일지도 모른다.



루키노
마법사가 집회소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와버렸어요.

아서 전하와 전 기사 카인을 시작으로, 현자의 마법사는 세계의 구세주예요! 저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좀처럼 기사가 실리지 않는 입장이지만, 언젠가 여러분에 대해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걸 위해서, 꼭 여러분을 도와드리고 싶어요! 잘 부탁드릴게요!


루키노가 깔끔하게 인사했다.
솔직해 보이고, 느낌이 좋은 아이다.

아직 긴장하고 있는 미틸의 등에 손을 얹고, 나는 루키노에게 웃어 보였다.



피가로
고마워, 루키노. 기사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우선 미틸과 친구가 되어주겠니.


루키노
그럼요! 잘 부탁해, 미틸. 남쪽 국가에 대해서 이것저것 들려줘. 언젠가 가보고 싶거든.


미틸
그런가요……? 저라도 괜찮다면 뭐든지요! 구름의 거리 이야기는 어떤가요?


루키노
구름의 거리! 들어본 적 있어! 남쪽 국가에서 가장 번영한 곳이지. 듣고 싶어!



이야기가 펼쳐지고, 미틸도 점점 경계심을 풀어갔다.
루틸도 웃으며 두 사람을 보고 있다.


레녹스
신문이라……. 괜찮은 건가요,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이러니 저러니 거짓말이 적히는 것보다는 아군이 되어주는 편이 좋아. 저 아이는 느낌도 좋아 보이고.

나에 대해서 어떻게 적어줄지, 벌써 기대되네. 상냥한 남쪽 국가의 의사, 피가로 선생님…….


???
피가로 님.


갑자기, 등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전율이 서린다.
직전까지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피가로
………….


돌아보기 전에 어개를 붙잡힌다.

레녹스보다도 한층 더 큰, 건조하고 하얀 손.

여인이나 아이의 가느다란 목 같은 건 한 번 붙잡는 것으로도 꺾여버릴 것이다.

두꺼운 팔에는 낯익은 가죽 팔찌가 끼워져 있었다.

숨을 삼키고, 고개를 든다.
키가 큰 나조차 턱을 들어올리고 올려다볼 정도의 억센 거구.

얼음의 칼날 같은, 감정이 없는 옅은 파란색 눈.

부드러운 햇볕 아래, 내 등 뒤에 서 있던 것은 몸집이 크고 키가 큰, 북쪽의 마법사였다.

온몸에 긴장이 퍼진다.

미소지어 보였지만.



피가로
야아! 아이작(アイザック)이잖아.


아이작
오랜만이에요, 피가로 님.



그의 말대로, 만난 것은 100년 정도 만이었다.
더 오래됐을지도 모른다.

아이작은 북쪽의 마법사다.
브래들리에게는 미치지 않겠지만, 방심할 수 없는 정도로는 충분히 강하다.

아이작이 마음을 먹으면 이 마을의 일각에서부터 순식간에 생명의 기척이 사라질 것이다.

아이작에게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색이 옅은 덤덤한 눈빛 그대로 아이작이 내 손을 잡는다.

양손으로 꼭 움켜쥐면서, 바로 위에서 빤히 들여다본다.



아이작
변함없이 현명해 보이는 분이야……. 나는……, 나는 안 돼. 변함없이 저는 안 돼요.



내 손을 움켜쥔 채, 아이작은 우물쭈물 무릎을 꿇었다.

털썩 주저앉아 곧바로 허리를 들어 무릎으로 선다.

내 손을 잡아끌고 자신의 코 끝에 가져가려고 했다.

아마 기도나 존경의 자세를 취하고 싶었던 걸 거다.



아이작
피가로 님, 피가로 님. 저는 또다시 바보 같은 짓을 했어요.

아……, 알게 됐어요. 저는 곧 죽을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러니 죽기전에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현명해지고 싶어요. 이 세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곳에 왔더니 당신과 만났어요.


아이작이 미소지었다.
살인마 같은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