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 아서 님을 처음 만난 건, 내가 아직 기사단에 있었던 무렵이야. 죽었다고 생각되던 왕자가 살아서 돌아왔다니까, 성 안이 엄청 시끄러워서 말이지. 아키라 그건 확실히 큰일이었겠네요……. 카인 나한테 있어서도 새로운 주군이 될 사람이잖아. 기대되는 마음이랑, 표현은 나쁘지만, 품평하려는 것 같은 마음도 솔직히 있었어. 마침 이 회장에서 처음으로 아서 왕자에게 인사했어. 당시엔 기사단장이었으니까, 그런 소개로. 열셋인가 열넷 정도였을 텐데, 어린데도 차분하고, 위엄이 느껴졌어. 아서 님이 뭐라고 했을 것 같아? 아키라 뭘까요. 잘 부탁한다, 라거나……? 카인 「기사단장인가」 「멋있다」 아키라 아하하! 천진난만하네요! 카인 그치? 한 번에 좋아져버렸어. 기사단 녀석들도 그랬지. 누구든, 멋지다는 얘기를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