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1.5부/후편

후편 _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 20화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7. 20. 12:14

네로
……, 얌전히 있어! 프라이드 치킨으로 만들어버린다!


브래들리
독뱀이 붙은 프라이드 치킨은 사양이야.


네로
현자 씨. 정원 바로 위로 이동할게. 가시 덩굴 아래는 잘 안 보이지만…….

빛나는 거나 뭔가 표지가 있으면 브래드가 위에서 저격할 수 있어.


아키라
《미노타우로스여도요?》


브래들리
누구한테 묻는 거야.

라고 하고는 싶지만, 나도 그 녀석이랑 싸워본 적은 없어. 한 발에 쓰러트린다는 보장은 못 해.

하지만 쓰러질 때까지 공격해주지. 중앙 꼬맹이의 마도구가 랜턴이었지.


아키라
《리케 말이죠. 리케의 마도구는 랜턴이에요》


브래들리
그걸 소 자식의 머리 위에서 빛나게 해.


아키라
《알겠어요! 전해둘게요》





비리디언
말 들어! 어디에 가는 거야?! 성 창문 같은 걸 신경 쓰고……. 그쪽은 아무것도 없어!

야! 돌아오라니까!


미틸
……, 으윽…….


리케
미노타우로스가 조급해하고 있어……. 이 틈에 나무 그늘로! 미틸, 괜찮아요?


미틸
……, 괜찮아요……. 히스클리프 씨……. 이걸…….


히스클리프
마법의 병……?


미틸
약초가 들어있어요. 시노 씨에게 써주세요. 시노 씨 쪽이 상처가 심하니까.


히스클리프
……, 고마워……! 시노, 지혈할게. 저 녀석이 어딘가에 가 있는 사이에…….


시노
하……, 하아……. ……, 젠장……!


아키라 
《리케, 들려요?》


리케
현자님! 들려요!


아키라
《리케의 마도구인 랜턴을 소 자식의 머리 위에서 빛나게 해주세요. 브래들리가 저격할 거예요》


리케
소 자식?


아키라
《죄송해요……. 미노타우로스요. 브래들리한테 옮아서……》


미틸
브래들리 씨가 도와주시는 거군요! 현자님, 형님은…….


아키라
《루틸은 미스라와 함께 있어요! 괜찮……. 아……. 앗,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미틸
현자님……?





오비시우스
뭘 중얼중얼 떠들고 있는 거야……?!


아키라
……, 혼잣말이에요!


샤일록
《현자님, 누군가와 함께 계시는 건가요?》


아키라
아, 그게……. 이 소란의 주범인 오비시우스……. …………윽.


오비시우스
닥쳐!





피가로
주범? 주범이랑 같이 있는 거야?





네로
왜 먼저 말을 안 한 거야?!





아서
현자님은 위험하지 않으신가요?!





아키라
괜찮아요! 걱정하지…….


오비스우스
멋대로 떠들지 말라고 하잖아! 다음에 또 떠들면, 너부터 죽일 거야!


클로에
《현자님! 피가로는 어디에 있어?!》

《카인이 크게 다쳐서……! 라스티카가 피가로가 아니면 고치는 건 무리라고……》


아키라
…………. 


클로에
《새파래져서 호흡도 약해! 부탁이야, 카인을 살려줘……!》


아키라
……피가로! 성으로 돌아가주세요. 카인이 죽어가고 있어요!

부탁이에요, 피가로! 성으로 돌아가요!


오비시우스
……말했군. 그만큼 충고했는데.


아키라
………….





피가로
카인이? 그건 큰일이네. 알겠어. 바로 갈게. 아아, 그리고 한 마디만 더!

리바이어던을 봉인하기 위한 도구가 회장에 있어.

부족한 재료도 있지만 내 제자에게 전해주면 뭐가 부족한지 알 거야.

내가 돌아갈 때까지 모아놓으라고 전해줘. 너도 조심해.





아키라
(한 마디랬으면서 엄청 길어……)

(한 숨에 말할 수 있으려나. 그보다, 죽으려나, 나……)

(……, 될 대로 돼라!)

……파우스트! 리바이어던을 봉인할 도구가 성의 회장에 있어요!

부족한 재료를 모아서, 피가로에게…….


오비시우스
《보로 ・ 하베레》!


아키라
…………윽.





파우스트
……현자?

현자, 괜찮아……?!





내 몸을 감싸려고 하는 검은 불꽃.

거기에 반발하듯이 밤하늘 색의 망토가 휘날렸다.



무르
《에아뉴 ・ 랑블》


아키라
……!


다시 한 번 실체화한 영혼 조각의 무르는 거드름 피우는 동작으로 모자를 들어올려보였다.

장난스럽게 눈을 가늘게 뜨고 웃는다.



무르
네 용기에 꽃다발을!


그가 손가락으로 소리를 내자 작은 부케가 내 손에 떨어졌다.

이런 때인데도 손이 간 연출에 나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꽃다발을 껴안고, 나는 심호흡하고, 오비시우스를 바라보았다.



오비시우스
……, 죽여주마……! 이놈이고 저놈이고, 나를 바보 취급했어!


피투성이가 된 시노를 보고, 리케의 비명을 듣고 이 사람에게 덤벼들고 싶었지만…….

마법을 쓸 수 없는 나는 그래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말을 쓴다.

누군가가 말했다.
말도 또한 마법이라고.

축복도, 저주도 할 수 있다.



아키라
이런 짓은 그만하세요.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건가요?

모두를 상처입힌 당신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요! 하지만…….

당신의 소망을, 아무도 상처입히지 않는 형태로 이룰 방법이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도와드릴게요.


오비시우스
……나의 소망?


무르
놀라운데. 놀라운 교섭이야.


아키라
(마법사 앞에서 나는 무슨 짓을 해도 무력해. 마음 속도 마법으로 읽힐지도 몰라)

(그렇다면 도마 위의 잉어처럼 노골적으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어)

저의 소망은……. 저 마수들을 제자리로 되돌리고 성을 원래대로 되돌려줬으면 하는 거예요.

당신의 소망은 뭔가요? 탈리아 씨와 다시 한 번 만나는 거죠……?


오비시우스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런 여자, 어떻게 되든……!


아키라
…………. 보답받을 수 없는 마음이 분한 것, 저는 알아요.

누군가에게 질문할 때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것도……. 상처입히고 싶지 않고,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

당신과 탈리아 씨는 분명 엄청 실패했고, 당신도 최악인 짓을 저질렀지만…….

하지만, 다시 하고 싶으니까 이런 짓을 한 거잖아요?


오비시우스
………….

탈리아는 죽었어. 이제 다시 할 수 없어.

이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 마수들이여, 지금이야말로 계약을 완수하지!

《보로 ・ 하베레》!


아키라
…………?! 성이 흔들린다……?!


무르
교섭 결렬이야. 제물이 마수에게 바쳐졌어.


아키라
제물……?


무르
그의 딸들이야.


오비시우스
닥쳐라! 미친 학자놈! 전부 너 때문이야!

《보로 ・ 하베레》!


아키라
무르……!


무르
………윽.


오비시우스의 꼭두각시 인형에서 검은 불꽃이 흘러넘친다.

무르는 다시 한 번 보라색 돌이 되어 내 발밑까지 굴러왔다.

서둘러 보라색 돌을 주웠다.
고개를 든 순간 나는 새파래졌다.

오비시우스가 나를 향해 검은 불꽃을 내던졌기 때문이다.



아키라
…………!


검은 불꽃은 내 뺨을 어루만지고 입속으로 파고들어왔다.

뜨거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매연을 들이마신 것 같은 까슬까슬한, 불쾌한 느낌이 있다.

콜록거리면서 나는 입을 열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다.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아키라
……, ……!


오비시우스
하하하! 그걸로 혼잣말은 할 수 없게 되었겠지!

너는 여기서 그저 보고 있기만 하면 돼. 파멸의 광경을……!


한쪽 손으로 목을 누르고, 한쪽 손으로 보라색 돌을 쥔 채로 나는 그를 노려보았다.

이상한 꽃잎의 창문에는 오비시우스의 딸들이 쫓기는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