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1.5부/전편

전편 _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 7화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7. 18. 15:03

라스티카
어떤 책인가요?


검은 실크 모자를 쓴 남자
인형극의 대본이야. 미움받는 자를 위로하기 위해서 미움받는 자가 보답받는 이야기를 적었지.


클로에
미움받는 자를 위한 연극……. 그 연극은 호평이었나요……?


검은 실크 모자를 쓴 남자
아직 미공개야. 하지만 드디어 피로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해줘. 그럼 실례하지.


클로에
아…… 감사합니다!


아키라
…………. 신기한 분위기의 사람이었네요.


라스티카
마법사니까요.


레녹스
그가? 눈치 못 챘어…….


라스티카
교묘하게 숨기고 있었으니까. 성가신 일에 말려드는 걸 피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키라
…………. 미움받는 자가 보답받는 이야기…….


클로에
나는 조금 봐보고 싶어! 나도 가족에게 미움받았으니까…….


아키라
클로에…….


클로에
미움받는 자인 등장인물이 사랑받으면 보답받은 기분이 되어서 후련할지도!





시장의 아이
엄마아~! 현자의 마법사 메달 갖고 싶어~!


시장의 모친
다음에. 초상화가 장식되면 보러 데리고 가줄게.


검은 실크 모자를 쓴 남자
………….

탈리아. 이 미지근한 평화를 네게 바칠게.

이제 곧 너를 만날 수 있어.


이국의 기사
………….

준비는 됐어. 계획대로. 그 분을 수고스럽게 하지 마.


검은 실크 모자를 쓴 남자
큭큭큭……. 오늘 밤은 전망이 좋은 곳에 있는 게 좋을 거야.

최고의 인형극을 보여주지!


이국의 기사
…………. 칫……. 시대에 뒤떨어진 미친 마법사놈…….





무르
와ー아! 월식의 관이다.


샤일록
무르. 예의 바르게요.


무르
할게ー!


스노우
한 번 반파한 월식의 관이기는 하나, 훌륭하게 재건되어 다행이구나.


화이트
보물이나 고물(古物) 류는 왕궁 내의 보물창고로 이송되어버린 것 같다마는.


피가로
그래서, 여기서 무슨 실마리를 찾으신다는 건가요?


스노우
전설의 마수를 조종하는 마법사라면 다소는 이름이 남아있을 테지.


화이트
리바이어던아니 바질리스크 따위, 우리가 만난 것은 몇 번일세.


피가로
전설의 마수를 조종할 수 있을 정도의 마법사 말이죠. 그런 게 과연 살아 있으려나요.

마력이 강한 마법사는 대체로 전란 시대에 오즈가 돌로 만들어버렸잖아요.


샤일록
당신들은 반항하지 않는 마법사들은 놓아주었었죠.


피가로
응, 그랬지. 순수하고 정숙한 항만가의 가게 주인이 목숨을 구걸해서.


샤일록
후후, 목숨 구걸 따위는 하지 않아요. 당신이 비웃음을 사는 자가 되지 않도록 조언을 해드렸던 거예요.


피가로
이거야 실례했네. 그 의견에는 신세졌어.


샤일록
천만에요.


무르
그럼 마수 사역사는 서쪽의 마법사?


스노우
사람이 싫어 산골에 숨어있던 동쪽의 마법사일 가능성도 있네.


화이트
오즈에게서 매개를 훔쳐낼 수 있을 정도일세. 좀처럼 만만치 않은 마법사일 테지.


샤일록
세계 최강의 마법사 오즈의 매개로 강화된 적인가요. 성가시네요.


피가로
네 옆에 있는 남자 정도로 성가시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무르
그거 나? 아니면 피가로?


스노우
피가로 쨩은 성가신 자가 아니지.


화이트
어느 쪽인지 말하자면 우등생이지. 그렇잖은가, 피가로야.


피가로
뭐어, 태어났을 때부터 신님이었던지라. 그럼 여기는 맡길게요.


샤일록
어디 가시나요?


무르
앗, 마법서를 훔치고 있어!


피가로
쉿. 나중에 되돌려줄 거야. 목적이었던 책은 찾은 것 같으니까 시장에서 물건을 모아올게요.

뒤는 맡길게요, 쌍둥이 선생님.





리케
보세요, 미틸! 본 적 없는 과일이에요!


미틸
잠시만요, 리케. 성큼성큼 가면 미아가 되어버릴 거예요!


리케
하늘을 날면 분명 찾을 수 있을 거고, 찾아줄 거예요.


미틸
남쪽 국가라면 그걸로 괜찮겠지만 중앙 국가는…….


이상한 가게 주인의 목소리
어서 오시게, 어서 오시게.



리케
뭘까요? 이상한 목소리와 방울 소리…….


이상한 가게 주인의 목소리
어서 오시게, 어서 오시게. 도련님들, 이쪽으로 오게.

신기한 것이 잔뜩 있다네. 마법 램프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위대한 마녀 치렛타의 상자…….


미틸
…………. 위대한 마녀 치렛타……. 어머님이에요!


리케
앗……, 미틸! 기다려주세요!


이상한 가게 주인의 목소리
어서 오시게, 어서 오시게.


미틸
……, 저 노점상이다…….

저기요……!


이상한 가게 주인
어서 오시게. 도련님들.


리케
……, 하아, 하아……. 쫓아왔다.


미틸
목소리가 들렸어요. 위대한 마녀 치렛타의 상자라고.

남쪽 국가의 대마녀 치렛타라면 제 어머님이에요. 상자를 보여줄 수 없을까요?


이상한 가게 주인
공교롭게도, 돈을 들고 있지 않을 것 같구나. 돈이 없는 녀석에게는 보여줄 수 없어. 특별한 보물이니까.


미틸
……그런…….


리케
그런 심술궂은 말을 하면 안 돼요. 욕망에 빠져 타락해버릴 거예요.


이상한 가게 주인
……당신, 어디 도련님인가? 뭘 들고 있지……?


리케
전 리케. 현자님의 마법사예요.


이상한 가게 주인
리케……?


미틸
(리케만 보고 있어. 위대한 마녀 치렛타의 아들은 나인데……)

저도 현자님의 마법사예요! 부탁이니까 어머님의 상자를 보여주세요!


이상한 가게 주인
그보다도 이쪽이 좋겠네. 자, 이 시험관 속을 보게나.


미틸
……작은 빛 입자가 타원 모양으로 빙글빙글 움직이고 있어…….


이상한 가게 주인
혜성의 물방울이라네. 이걸 해방하며 마법을 쓰면 평소보다 강한 마법을 쓸 수 있지.


미틸
저희가 마법사라는 걸 어떻게 안 건가요?


이상한 가게 주인
내 목소리가 닿는 것은 마법사뿐. 이곳은 마법도구점일세.


리케
혜성의 물방울, 예뻐……. 계속 바라보고 있고 싶어져요.


미틸
……마법이 강해지는 도구…….


이상한 가게 주인
자아, 어떡할 겐가? 혜성의 물방울은 하나밖에 없어. 어느 도련님이 가질 텐가?


리케
전 이걸로 할까요? 미틸은 어머니의…… 마녀 치렛타의 상자로 할 건가요?


미틸
저……, 저도 혜성의 물방울이…….


피가로
미틸은 관두는 게 좋지 않을까.


미틸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안녕, 미틸, 리케. 볼일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이쪽에 얼굴을 비춰봤어.


리케
뭔가 조달하고 있었던 건가요? 이상한 냄새의 향유에……. 진주에, 뼈……?


피가로
유비무환이니까.


이상한 가게 주인
……, ……피……. ……피가로…….


피가로
고개 들어, 아저씨. 왜 그래. 땀을 뚝뚝 흘리고.

가엽게도. 오늘은 더우니까 말이지. 네 목소리는 나에게도 들렸어. 치렛타의 상자랬나?


이상한 가게 주인
……ㄴ, ……네…….


피가로
보여줄래?


이상한 가게 주인
그게……. 아니, 지금, 마침…….


피가로
이 아이는 치렛타의 아들이야. 그녀의 유물이라면 내가 살게. 공교롭게도 거금은 마침 갖고 있지 않지만…….

거금에 버금가는 고가의 마나석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준비할 수 있어. 알고 있지?


이상한 가게 주인
……, 죄송합니다……. ……치렛타의 상자는 손님을 끌기 위한 거짓말입니다…….


피가로
뭐? 아아, 그건 유감이네.


이상한 가게 주인
………….


피가로
악랄한 장사는 그만둬. 이곳에 온 게 나라서 다행이야. 빨간 머리 형이었으면 죽었을 테니까.


이상한 가게 주인
ㄴ……, 네…….


피가로
미틸, 들었지? 치렛타의 상자는 없다고 하네.


미틸
혜성의 물방울…….


피가로
응?


미틸
혜성의 물방울은 어째서 관두는 편이 좋은 건가요?


피가로
어쩐지 수상하잖아. 가짜일지도 모르고 위험한 걸지도 몰라.


이상한 가게 주인
당치도 않은……! 이건 틀림없이 혜성의 물방울입니다! 당신도 아실 겁니다!


피가로
쓸데없는 소리 안 해도 돼.


리케
그럼 제가 살게요. 반짝반짝해서 예쁘기도 하고, 보면서 즐길래요.


피가로
그래……? 뭐어, 오즈도 붙어있을 테고, 괜찮지 않을까.


미틸
…………. 저는 안 되는데 리케는 되는 건가요?


피가로
………….


미틸
리케가 마법을 더 잘하니까?


피가로
그런 거 아니야. 하지만 말고도 진귀한 게 있을 것 같아서. 주인, 뭔가 소개해줄래?


이상한 가게 주인
아……, 그게, 도적왕이 소지했던 단궁이라던가, 하렘을 만들 수 있는 최음제라던가…….


피가로
하렘은 일러. 보면 알잖아?!


이상한 가게 주인
죄, 죄송합…….


미틸
이제 됐어요.


피가로
………….


미틸
혜성의 물방울을 주세요.


피가로
미틸.


미틸
제가 주는, 이 아이에게의 선물이에요. 얼마인가요?


리케
……미틸은 괜찮은 건가요?


미틸
네. 제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니까요.


리케
피가로. 미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건가요?


피가로
……그런 말을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미틸
괜찮아요.

(마력이 강해진다는 걸 듣고, 한 순간 어머님의 유품보다도 혜성의 물방울이 갖고 싶어졌어……)

(피가로 선생님이 말한 대로 나에겐 어울리지 않아……)


리케
…………. 미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