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_ 병의 늪 9화

??? 
네가 탈리아? 안녕. 처음 보……. 

……, 아파라……! 무슨 여자야! 갑자기 가시로 냅다 때리다니……! 

악의는 없다고? 거짓말을! 봐, 이 뺨의 샹처……. ……아……. 

그런가……. 그런 사정이 있었던 건가……. 

소……, 소리질러서 미안……. 바보 취급을 한 건가 하고……. ……늘 바보 취급을 당하니까……. 

으음……. 아, 이거……? 이건 내 인형극 인형이야.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거야. 

『꺼져라! 먼지 같은 놈들! 세기의 천재의 행차시다!! 네 엉덩이 밑에서 발명해버릴 테다!』 

아하하! 이상했어? 그거 다행이다! 

심심했지? 이 세계는 따분하고 시시해. 선택받은 자들만이 즐길 수 있어. 

하지만 내 인형극 속에서라면……. 

너는 세기의 천재도, 대마왕도, 여왕님도 될 수 있어. 어때? 즐겨볼래? 

그렇게 나와야지! 자, 같이 세계를 망가트리자. 인형극을 시작합니다~. 





미틸 
후우……. 이 주변은 늘 따뜻하다아. 

하지만 본 적이 없는 식물과 동물이 많아! 임무의 덤으로 들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 물꿀벌이 버린 집이다! 엄청 커다란 집……! 

리케에게 선물로 줘야지! 녹여서 밀랍으로 만들고 랜턴의 캔들을 만들어주는 거야. 

후후. 달콤한 냄새가 나니까 분명 좋아해줄 거야! 

현자님의 선물은 뭘로 할까? 현자님은 분명 이렇게 말했었지.

 

 

 선택지) 맛있는 게 좋다고.

미틸
맛있는 게 좋다고.

아까 레노 씨가 먹고 있던 열매, 달콤한 맛이 난다고 했었지.

하지만 생긴 게 벌레랑 똑같이 생겼으니까 현자님, 무서워할지도.

 선택지) 재밌는 게 좋다고.

미틸
재밌는 게 좋다고.

아까 형님이 주운 파랑과 빨강의 마블의 돌은 어떠려나?

쥐고 있으면 빨개지고 물을 뿌리면 파래졌으니까 현자님, 재밌어할지도!

 

미틸
앗……! 누구? 형님……? ……레노 씨……?

호, 혹시, 악어……?! ……, 와앗ー! 피가로 선생님……!


녹색 눈의 여자
………….


미틸
……아…….

(……작은 여자아이다……. 녹색 브로치가 귀여워……. 허둥대서 부끄럽네……)

(하지만……. 이런 곳에서 혼자서 위험하지 않을까……?)

(리케 같은 녹색 눈……)


녹색 눈의 여자
저기…….


미틸
ㅇ, 왜요?


녹색 눈의 여자
이 주변, 위험해요.


미틸
……, 먼저 말해버렸다. 마법사라서 괜찮아요! 대마녀 치렛타의 아들이에요!


녹색 눈의 여자
하지만 지금 실험 중이라서…….


미틸
……실험 중?


녹색 눈의 여자
먹히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미틸
앗……!

……사라졌어……. 저 사람도 마법사……?

 

 

루틸
미틸! 미틸ー!


미틸
형님이다……. 여기 있어요ー! 레노 씨!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오, 있다있다. 슬슬 돌아가자. 날이 저물 거야.


미틸
네. 저기…….


루틸
와아……! 엄청 커다란 물꿀벌의 집! 잘 찾았네, 미틸!


미틸
에헤헤……. 전에 형님과 같이 만들었던 밀랍, 리케에게 만들어주려고요.


루틸
미틸, 다정하구나. 분명 리케도 기뻐할 거야.


피가로
……어라? 오즈가 있었어?


미틸
오즈 님……? 저는 못 봤는데…….


피가로
…………. 그럼 기분 탓인가…….


루틸
피가로 선생님은 오즈 님과 사이가 좋으시죠.


피가로
그래?


루틸
사이 좋으세요! 자주 술도 같이 마시시고, 부탁하기도 하고 부탁받기도 하시잖아요?

현자님의 마법사가 되어서 오즈 님과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세계 제일의 마법사에게 그렇게까지 신뢰받다니, 역시 구름의 거리의 인기인인 피가로 선생님!

그런 식으로 생각해서, 자랑스러운 기분이 되어요.


피가로
다정하네, 루틸. 앞으로도 안심과 신뢰의 피가로 선생님으로 있을 수 있도록 힘낼게.


레녹스
저도 성공을 빌게요. 미틸, 조금 전의 큰 목소리는? 무언가에 놀라지 않았어?


미틸
드, 들렸어요? 여자아이가 있어서, 깜짝 놀라서.


피가로
여자아이? 혼자?


미틸
네. 저보다도 어리고, 빛나는 물 속의 풀 같은 색의 눈을 한…….


레녹스
밝은 녹색인가. 좋은 표현이네. 시선을 빼앗긴 건가.


미틸
아, 아니에요. 리케를 닮았다고 생각해서. 빤히 쳐다보는 느낌도.


피가로
그 아이는 지금 어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