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유리탑과 축복의 레가로

유리탑과 축복의 레가로 _ 쇼트스토리(3)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3. 12. 07:31

카인
여어, 미스라.


무르
야호ー!


미스라
뭔가요. 모처럼 시끄러운 쌍둥이가 없으니까, 당신들도 조용히 해주세요.


무르
있지있지. 미스라도 저번에 현자님한테 발렌타인 초콜릿 받았지?


카인
아키라한테 보답으로 뭘 할지, 무르랑 얘기하고 있었어. 너도 한가하면 같이 생각하지 않을래?


미스라
보답이요? 그런 거 필요 없잖아요.

제가 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멋대로 준 거예요.


카인
그렇긴 하지만, 이런 건 마음의 문제야. 상부상조라는 거지.


미스라
[각주:1]
……?


무르
현자님, 뭘 주면 놀랄까? 모처럼이니까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줄 만한 게 좋겠다.


카인
기뻐해주는 게 아니라, 놀라는 게 좋아?


미스라
잘 모르겠지만, 떡은 좋겠네요. 어린아이의 볼 같아서 맛있었어요.


카인
뭐야…… 갑자기 떡 얘기를 하고. 배고파?


무르
떡! 좋지 않아? 현자님한테 보답으로.

발렌타인의 보답을 하는 날을 화이트데이라고 하지. 그 왜, 떡도 하얗잖아!


카인
확실히, 현자님의 세계의 음식이라면, 기뻐해줄 것 같아.

미스라, 좋은 말을 하네!


미스라
아야……. 스스럼없이 등 치지 말아주세요. 죽일 거예요.


카인
미안미안. 그런데, 떡은 어떻게 만드는 거야?


무르
꽤나 쌀로 만드는 거 아니었나. 쪄서 둥글려서 커다란 볼에 넣어서.


미스라
네. 아마, 그걸 뭉개서 나무 봉으로 때리는 거예요.


카인
때, 때려……?


미스라
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때려 으깨서, 원형이 없어질 때까지 질퍽하게 만드는 거예요.

꽤나 난폭한 조리법이었어서, 그럭저럭 기억하고 있어요.


무르
미스라가 말하니까, 무슨 고문 같네!


카인
그 맛있음에는 그런 이면이 있었구나…….


무르
아하하. 그치만 현자님, 분명 우리가 미스라랑 떡을 만들었다고 하면, 분명 놀랄 거야!

많이 때려서,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맛있는 떡을 만들자!


카인
오ー!


미스라
하?

 

 

 

  1. 상부상조(持ちつ持たれつ)의 발음 안에 '모찌'가 들어 있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