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장난을 좋아하는 가면의 에튀드 ~ 서쪽 국가, 남쪽 국가 ~

장난을 좋아하는 가면의 에튀드 _ 쇼트스토리(3)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5. 20. 22:51

시노
여기 냄새는 진정되네. ……응?

누구야. 숨지 말고 나와.


파우스트
정말이지, 소란스러운 녀석이네. 느긋하게 밤 산책하는 것도 못 하겠잖아.


시노
뭐야, 파우스트인가……. 갑자기 놀래키지 마. 침입자인줄 알았어.


파우스트
놀란 건 이쪽이야. 너야말로 어쩐 일이야. 애가 나와서 걷기에는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시노
나는……. 나도 조금 잠이 안 와서 산책하러 왔을 뿐이야.


파우스트
그렇군, 못 자겠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건가. 뭐어, 생활이 변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마음이 아직 진정되지 않는 거겠지.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늦었어. 바래다줄 테니까, 마법관으로 돌아가자.


시노
애 취급하지 마. 나는 조금만 더 산책할 테니까, 파우스트 혼자 먼저 가.


파우스트
……그런가. 그럼, 큰일이 되어도 괜찮은 거지.


시노
큰일?


파우스트
네 키가 안 자랄 거야.


시노
하?


파우스트
성장기에 밤을 새는 건 키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고 해. 하지만, 나한테 널 말릴 권리는 없으니까.


시노
……젠장, 알겠어! 같이 가면 되잖아.


파우스트
하하, 갑자기 말을 잘 알아듣게 됐네. 마법관에 돌아가면 따뜻한 우유를 만들어줄 수도 있어.

우유에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마시면 조금은 잠이 잘 오겠지.


시노
너, 음침한 히키코모리 저주상인 주제에 아는 게 많네. 하지만…… 고마워.


파우스트
흥. 별말씀을. ……하지만, 음침한 히키코모리는 쓸데없는 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