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야 캠페인 _ 쇼트스토리（1）

리케
네로, 감사합니다! 소중히 받을게요.


미틸
엄청 귀여운 과자네요! 하지만, 너무 귀여워서 먹는 게 조금 아깝다…….


네로
마음에 들었으면 다행이야. 하지만, 다른 녀석들한테는 별로 말하지 마. 이건 여기서만의 비밀로…….


파우스트
어이, 뭘 소근거리고 있어. 아이들한테 안 좋은 걸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네로
으앗, 파우스트. 아니, 난 아무것도…….


리케
봐주세요! 저희가 늘 훈련을 열심히 하는 상이라면서, 네로가 만들어줬어요.


미틸
아앗, 리케! 네로 씨가 아까 다른 분들한테는 비밀이라고 했는데…….


파우스트
그건……. 마시멜로? 토끼 얼굴이 그려져있는데……. 이 과자는 네로가 만든 건가.


네로
뭐어……. 애들이 단 게 먹고 싶다고 조르길래.


파우스트
숨길 필요 없잖아. 너 치고는 조금 귀여운 취미의 과자라고는 생각하지만, 악취미라고는 생각 안 해.


네로
선생님, 그거 나 변호하는 거야? 이래서 다른 녀석들한테 안 들키고 싶었던 건데…….


리케
저도 네로가 이렇게 귀여운 과자를 만들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서, 아주 조금 놀랐어요.


미틸
혹시, 네로 씨는 토끼를 좋아하나요?


네로
아니, 내 취미 아니라니까. 현자 씨가, 이 시기엔 십오야가 어떻다던가, 토끼랑 떡이 어떻다던가 하니까…….

그걸 참고해서 흐름대로 만들어봤어. 계란 흰자도 남아있었고.


파우스트
흐름이든 취미든 뭐든 좋지만, 만약 아직 재료가 있다면 시노나 히스에게도 만들어줄 수 없을까.

분명 이 아이들이랑 똑같이 기뻐할 테니까. 훈련의 자극도 될 거야.


네로
좋은데……. 근데 내 취미로 토끼 얼굴로 했다던가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아줘.


파우스트
…….


네로
아ー……. 선생님도 먹을래, 이거?


파우스트
고마워. 마침 당분이 필요했던 참이야. 입막음 비용으로 받을게.


네로
하하……. 나중에 많이 만들 테니까, 애들도 먹어. 과식은 조심하고.


미틸, 리케
네ー! 잘 먹겠습니다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