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제4장 _ 마법관 랭킹

4화 랭킹 개막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5. 17. 00:38

곧바로 카인과 같은 색의 눈을 불쾌하다는 듯이 일그러트리며 오웬이 말했다.



오웬
마법을 쓰기 시작하고 한 두해 된 상대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잖아.

주술을 외운 햇수는 미틸이 더 기니까. 아기 상대로 득의양양하지 마.


브래들리
네놈이 한 말이거든…….



나는 다시 한번 북쪽의 마법사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금방 싸움을 하지만 결코 생각없이 성마른 게 아니다.

그들의 말대로 서로에 대해 냉정한 관찰안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빈센트 씨가 신경 쓰고 있었던 모두의 마력의 강함은 앞으로를 위해 나도 알아두고 싶다.



아키라
……그럼, 모두가 괜찮다면 마법관에 있는 21명의 강함의 순번을 말해줄 수 있나요?


미스라
상관없어요.


아키라
감사합니다! 그럼 가장 강한 마법사부터…….


미스라
………….


오웬
………….


브래들리
………….


스노우
현자여. 그대가 마음에 그리고 있는 자가 있지 않은가.


화이트
그것이 정답일세.


아키라
ㄴ, 네…….

(역시 말하고 싶지 않구나……)


빈센트
어째서 명료하게 이야기하지 않지? 오즈가 아닌 건가?


스노우
왕제여. 그대도 인기 있는 왕족이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받아 아서라고 답하고 싶지는 않을 테지.


빈센트
아서는 정치를 모르는 배움 없는 자들에게 경모받고 있을 뿐이다.

국내외의 명사(名士)에게 신뢰받고 있는 것은 이 나다
.


미스라
네네. 그 마음 이해해요.


브래들리
지금 세계 제일의 마법사는 오즈겠지만…….


오웬
조만간 내가 될 거야.


화이트
현자여. 위에서부터가 아닌, 아래에서부터 순서를 말하는 것은 어떤가.


스노우
명안이로구나. 대체 1위가 누구일지 두근두근하며 발표를 기다릴 수 있기도 하니.


빈센트
그러니 제일은 오즈가 아닌 건가? 어째서 명언하지 않는 건가.


드라몬드
빈센트 님. 지금은 한 번 조용히……. 이 녀석들에게 맡기도록 하지요.


빈센트
…………. 알겠다. 아래에서부터 말해봐라.


팔짱을 끼는 빈센트 씨에게 오웬이 한쪽 눈썹을 밀어올렸다.



오웬
잘났다는 듯이…….

있지, 현자님. 순번을 정하는 기준은? 싸운 다음에 살아있는 순서면 돼?


아키라
그 말은…….


오웬
미틸과 리케가 싸운 다음 살아있는 쪽이면 되냐는 거.


나는 눈썹을 늘어트렸다.



아키라
뭐어, 그렇죠…….


오웬
뭐야 그 얼굴.


아키라
슬픈 랭킹이구나 싶어서…….


스노우
싸움……. 싸움인가. 그렇다면 최하위는 미틸이나 클로에겠구나.


아키라
클로에?


가장 어린 미틸은 그렇다 치고, 클로에의 이름이 나온 것은 의외였다.



화이트
클로에는 가사(仮死) 마법도 쓸 수 있네. 갈고닦으면 전사가 될 가능성도 있겠으나…….


스노우
재봉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타인을 상처입히기 위해 가사(仮死) 마법을 쓰는 것은 할 수 없을 테지.


아키라
듣고 보니……. 클로에는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는 걸 싫어하니까요.


화이트
그러하네. 서쪽의 마법사는 원래 공격적인 기질이 아닐세.


스노우
아무리 미운 상대라 하더라도 파괴하여 깨부수는 것보다 변질, 변용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화이트
미운 상대이기 때문일세. 서쪽의 마법사는 개체 하나하나를 존중하네.


화이트는 의미심장하게 스노우를 한 번 보았다.



화이트
압도적인 마력을 바탕으로 무시무시한 공격을 받아 패배하면 그대로 돌이 될 뿐.

허나 서쪽의 마법사는 눈을 속이고, 어지럽히고, 자아를 잃게 하네.

일찍이의 면모를 빼앗아 변질시키는 것일세. 어느 쪽이 더욱 잔혹할 것인가.

그러하지, 스노우야.


스노우와 화이트는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있었던 쌍둥이 마법사다.

하지만 서쪽의 마법사 무르에게 『고독을 모르는 채로 괜찮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아 모든 것이 변했다.

스노우는 고독을 동경해 이별을 바랐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화이트는 스노우를 죽이려고 했다고 한다.

그 결과는, 화이트는 도리어 공격받아 지금은 유령이 되어버렸다.

서늘한 화이트의 말에 스노우는 귀찮은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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