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어라어라?!
스노우
무슨 일인가, 현자.
화이트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가?
아키라
오늘 스노우랑 화이트, 엄청 귀엽지 않나요?!
스노우, 화이트
………….
두 사람은 움직임을 뚝 멈춘 후, 생긋ー이 기쁘게 웃었다.
스노우
알 것 같은가~?
화이트
오늘 아침 스노우 쨩과 함께 스킨케어를 해보았다네~.
아키라
그렇군요, 그래서! 뺨이 새하얀 눈처럼 반짝거렸어요!
스노우
새하얀 눈이래~!
화이트
쑥스러워~!
스노우, 화이트
꺅꺅!
스노우와 화이트는 기분 좋게 서로의 손과 손을 맞잡고 하늘을 춤췄다.
기가 막히다는 듯이 미스라가 그 광경을 올려다본다.
미스라
귀엽나요? 평소랑 똑같은 것 같은데요…….
아키라
앗, 미스라!
미스라
뭔가요, 현자님.
아키라
뭔가, 미스라. 오늘 멋있지 않나요?
미스라가 움직임을 멈췄다.
빤히 나를 바라본 후 고개를 갸웃거린다.
미스라
그런가요?
아키라
그래요ー! 오늘은 한층 더 멋있어요. 역시 북쪽의 미스라네요!
미스라는 만족스러운 듯이 산뜻이 머리카락을 쓸어올려 보였다.
미스라
네에, 뭐어, 그렇죠.
아키라
브래들리도 한층 더 남자다워요! 그 먹성도, 와일드함에 반할 것 같아요!
브래들리가 움직임을 멈췄다.
다음 순간 힐쭉이 웃는다.
브래들리
그러냐?
아키라
그래요! 저, 현자가 아니었다면 보스의 수하를 했을 거예요!
브래드리
훗……. 뭘 좀 아네. 뭐어, 먹어.
아키라
와아ー! 프라이드 치킨이다! 잘먹겠습니다~!
나는 프라이드 치킨을 물고 와구와구 먹으며 오웬을 보았다.
아키라
……, 오웬! 오늘도 성격 나빠 보이네요!
빠르게 먹는 나를 기가 막히다는 듯이 보고 있던 오웬이 움직임을 멈췄다.
다음 순간 생긋이 웃는다.
오웬
후후, 뭐, 그렇지.
아키라
분명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죠! 위협하지 말아주세요~!
오웬
어떻게 할까. 현자님이 우는 얼굴, 오랜만에 보고 싶을지도.
아키라
으아~! 봐주세요~! 다들 무서워~!!
분명 마법 훈련도 엄청나게 무섭겠지~! 와~! 절대로 안 보고 싶어~!
나는 최선을 다해 무서워하면서 북쪽의 마법사들을 접대했다.
얼굴을 감싸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다.
손가락 사이로 그들의 상태를 살펴보자 뭔가 소근소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미스라가 즐겁게 웃는다.
미스라
보여줄까요.
아키라
네에에?! 괜찮은 건가요?! 저, 죽어버리는 거 아니죠?!
오웬
글쎄다. 그건 지금부터의 즐거움.
브래들리
흐흥. 후회해도 모른다.
그들은 대담하게 웃으며 베스트 컨디션인 모습으로 저마다의 마도구를 꺼내들었다.
아키라
(다행이다! 시찰시켜줄 것 같아!)
(다음은 정원에서 조금만 마법 실기를 보여주면……)
저기, 여러분, 괜찮으시다면 배가 부른 다음이어도 괜찮으니까 정원에서 마법을 조금 보여주시면…….
빈센트
조금이라고? 최대한의 힘을 보여봐라.
아키라
아, 안 돼요!
나는 허둥대며 갑자기 이야기에 끼어들어온 빈센트 씨를 돌아보았다.
북쪽의 마법사들의 우호적인 태도를 봐서인지 빈센트 씨는 긴장을 풀고 있었다.
팔짱을 끼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불쑥 미스라가 빈센트 씨와 앞에 얼굴을 내밀었다.
미스라
제 최대한이라고 했나요?
아키라
아, 안 했어요.
빈센트
나는 했다.
아키라
빈센트 씨, 곤란해요. 최대의 힘 같은 걸 내면 과장이 아니라 마법관이 날아가버려요.
말하는 바로 옆에서 미스라의 마도구인 해골은 이미 불길한 희미한 빛을 머금고 있었다.
힘이 들어간 미스라는 자신감에 넘치는 산뜻한 미소를 짓고 있다.
미스라
맡겨주세요. 마법관뿐만 아니라 성도 조각내줄게요.
그 왜, 그, 서임식을 했던 곳이라던가.
빈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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