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에 바치는 연회의 테조로 _ 쇼트스토리（3）

루틸
아서 님, 다 으깼어요!


아서
좋아, 그럼 냄비 안에 넣어줄래?


루틸, 아서
이러면, 끝…….


네로
……응? 아서랑 루틸?


루틸
네로 씨! 죄송해요, 부엌을 빌리고 있었어요.


네로
아니, 부엌은 딱히 내 게 아니니까 상관없는데. 뭐 만들고 있어?


루틸
임무에 나가 있는 분들을 위한 요리예요! 이번 임무는 조금 큰일일 것 같다고 들어서…….


아서
그들은 분명 지쳐서 돌아올 테니까. 식사를 준비해서 맞이할까 해서.


네로
아아, 발푸르기스의 밤을 찾으러 간댔나.


루틸
그런가요?


아서
이번 이변은 발푸르기스의 밤과 뭔가 관계가 있는 거야? 카인에게서는 특별히 보고를 받지 않았는데…….


네로
……아니, 그거야. 조금 착각을 해버렸나봐. 발푸르기스의 밤의 시기가 가까워서 그런가ー?

아무튼! 그래서 그 녀석들을 위해서 요리하고 있었던 건가.

임무에 간 마법사들은 잘 먹는 녀석들이 많기도 하고, 너희의 노고를 기뻐해줄 거야.


아서
……후후후. 역시 네로야. 그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구나. 그래서 널 보고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어.


네로
에? 나를?


아서
응. 네로의 요리를 먹으면, 임무에서 지친 마음도 몸도 가운이 생기거든.


루틸
네로 씨의 요리를 먹으면, 아아. 나는 이게 먹고 싶었던 거구나, 라고 실감해서, 굉장히 충족되는 기분이 되죠!


아서
그건 분명 네가 우리를 마음에 두고, 그때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만들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네로
아하하……. 아무래도 그건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너희의 말은 순수하게 기뻐.

그보다 뭐 만들고 있어? 엄청 좋은 냄새가 나는데…….


아서
응. 마침 다 익은 것 같기도 하고, 보고 가줄래?


네로
……이건…….

(엄청 독이 있을 것 같은 보라색에다가, 뭔가 끈적끈적하다……?!)


루틸
스프예요. 피로회복에 좋은 약초를 넣었어요!


아서
하지만 지금은 조금 점도가 너무 높아서 먹기 불편할지도 모르겠네.


루틸
확실히 그렇네요……. 우선, 맛을 본 후에 생각할까요.


네로
……있잖아, 나도 먹어봐도 될까? 별로 본 적이 없는 스프라서 먹어보고 싶은데.


아서
물론이지! 네로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굉장히 듬직해.


루틸
그럼…….


루틸, 아서, 네로
잘 먹겠습니다.

………….


네로
맛있네, 이거……?!


루틸
후후, 다행이에요!


네로
진짜 맛있어. 대체 무슨 레시피로 만든 거야?


루틸
실은, 극비 루트로 들여온 특별한 레시피예요.


아서
이야기하자면 길어져버리지만……. 마침 스프도 완성되었으니까.


루틸
여러분이 돌아오시는 걸 기다리면서, 저희의 모험담을 이야기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