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울보 토끼와 모자의 플로르

울보 토끼와 모자의 플로르 _ 쇼트스토리(3)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4. 24. 08:28

네로
음ー…….


카인
여어, 네로. 무슨 일이야, 화단 앞에 멈춰서서.


네로
기사 씨인가. 그게, 이런 침입자가 있어서.


토끼
뀨.


카인
토끼잖아. 귀엽네! 숲에서 들어온 건가.


네로
아. 그 녀석을 선뜻 쓰다듬는 건 일단은 관두는 편이 좋을지도.


카인
왜?


네로
묘한 마력의 기척이 나. 토끼처럼 보이는데, 이 녀석은 토끼가 아니야.


카인
뭐……. 그럼, 이 녀석은 누군가가 마법으로 만들어낸 거라는 거야?


네로
어. 뭐, 이 녀석한테서 적의나 악의는 느껴지지 않으니까, 장난일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런데, 가장 이런 짓을 할 법한 어느 학자 선생은 마법관에 없는 것 같아서.


카인
무르가 아니라면 대체 누구 짓이지? 이 녀석이 진짜 장난이라면 괜찮지만…….


네로
만약 외부의 짓이라면 마법관의 입구에 쳐져 있는 결계를 빠져나왔다는 게 돼.


카인, 네로
즉, 이 녀석은 우리에게 있어서 적…….

………….


네로
아하하. 농담농담.


카인
어이어이, 네가 갑자기 진지한 얼굴을 하니까 조금 덜컥했잖아.


레녹스
네로, 카인. 큰일이야!


카인
레녹스……! 그렇게 서둘러 무슨 일이야. 설마 진짜 적이야?!


네로
아니아니, 아까 그건 농담으로……. 엇, 진짜인 거 아니지?


레녹스
적……?

따지자면 뭔가를 찾고 있는데……. 아, 있다.


카인, 네로
……어?


레녹스
착하다 착하다. 이런 곳에 숨어 있었던 건가.


토끼
뀨.


네로
찾고 있다는 게, 그 수상한 토끼?


레녹스
응. 무르의 『튀어나오는 그림책』이리는 마법도구가 오작동한 모양이라…….

그림책의 삽화에서 튀어나와버린 토끼를 다 같이 찾고 있었어.


카인, 네로
………….


네로
……그럼, 그 녀석은 역시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거네.


카인
아하하! 기우라서 다행이야. 마법관이 평화로운 게 제일이니까.


레녹스
그렇지.


네로
양치기 군?


카인
뭔가 표정이 어두운 거 같은데?


레녹스
……실은, 튀어나온 토끼가 한 마리가 아니거든.

백 마리가 그림책에서 튀어나왔어.


카인, 네로
백 마리?!


레녹스
정확하게는 이 녀석을 붙잡은 게 여덟 마리 째니까, 이제 92마리 남았네.


네로
와…….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은 수네.


카인
그런 말하지 마, 어떻게 해서든 전부 찾아서 그림책 안에 되돌려줘야겠네.

마법관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도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