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제1장 _ 세계는 신기함에 가득차 있다

6화 마법사와 정령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3. 18. 21:53

우선 처음으로 중앙 국가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시찰하기로 했다.

중앙의 마법사들은 마법관 근처에 있는 야외훈련장인 숲에 모여 있었다.

조금 전, 나비의 모습으로 만난 아서도 훈련복을 입고 섞여 있다.

아서의 옆에는 중앙 국가의 기사였던 카인도 있었다.


아서
현자님. 숙부님. 어서 오세요, 잘 오셨습니다.


카인
빈센트 전하. 걸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대한 재액>의 상처 탓에 카인은 빈센트 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부자연스러움이 없는 대응이었다.

아서가 시선으로 티내지 않고 빈센트 씨의 위치를 가리키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평범한 대화 중에도 군더더기 없이 서로를 지탱하는 두 사람은 깊은 신뢰로 묶인 이상적인 주종이다.


빈센트
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평소대로 훈련을 행하도록 해라.



빈센트 씨의 말에 아서와 카인은 가볍게 인사하고 훈련으로 되돌아갔다.

그들의 시선 끝에는 마도구인 지팡이를 든 오즈와 그를 올려다보는 리케가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담은 산들바람이 그들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흩날린다.

망설임 없는 올곧은 시선으로 리케가 오즈에게 말했다.



리케
오즈. 다음 이야기를 가르쳐주세요.

마법사와 정령의 이야기를.



오즈는 수긍한 듯 눈을 감았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그림자를 시선으로 쫓듯이, 바람이 살랑이는 정적의 숲을 둘러본다.


오즈
세계의 이치는 정령의 이치다. 정령은 마법사를 좋아하고, 마법사에 의해 사역된다.


리케
정령……. 저희의 신기한 힘은 신이 내어주신 게 아닌 건가요?


오즈
신이라 부르는 자도 있었다. 호칭은 원하는 대로 하면 돼.


대수롭지 않은 오즈의 말에 리케가 시선을 헤매였다.

리케는 신의 사도라고 불리며 폐쇄적인 교단에서 자라왔다.

호칭은 뭐든 상관없다는 말을 듣고 동요하는 것은 당연했다.

빈센트 씨와 드라몬드 씨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의외였지만, 그들도 알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기한 세계에 대해.

자신들을 위협할지, 자신들을 지킬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거대한 힘을.


오즈
정령들은 토지에 따라 모이고, 토지에 따라 희미하게 성질이 다르다. 하지만 저마다의 질서를 따르고 있다.


카인
토지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중앙 국가의 바람의 정령은 서쪽 국가의 바람의 정령과 다르다는 거야?


오즈
그래. 정확히는 같은 국가여도 다른 토지에 가면 성질이 조금 다르다.

인간들과 비슷하지. 비슷한 성질끼리 모이고, 혹은 토지에 감화되어 비슷한 성질이 돼.


나는 현대 사회에서의 스스로를 떠올렸다.
내 경우는, 지역 커뮤니티가 그렇게까지 활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는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개인이 커뮤니티에 감화되거나, 기질이나 취향이 비슷한 커뮤니티에 섞이기 쉬워진다.

예를 들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단은 도시 단위, 직업이나 학교 단위로 존재하고 있겠지.


카인
만약 어떤 수단을 써서 다른 토지의 정령들을 섞으면 어떻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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