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자님 답게, 평소와 똑같이 저희를 소개해주세요.
아키라
알겠어요. 그런데 아까 드라몬드 씨가 마법관의 존속에 관여되어 있다고…….
아서
괜찮습니다. 숙부님도 진심으로 마법관을 없애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이웃 국가와의 정치적인 균형이 있어서…….
아키라
5개국 평화 회의에서도 얘기했었죠.
나는 지난날의 일을 떠올렸다.
오비시우스라고 하는 마법사의 모략으로 지장이 생겼던 5개국 평화 회의…….
그게 무사히 개최되었던 날의 일.
<거대한 재액>과의 싸움에서 세계가 참혹한 상태가 된 후로 처음으로 국제 회의가 열리게 되었다.
그것이 5개국 평화 회의다.
하지만 오비시우스라고 하는 마법사에 의해 그랑벨 성이 점령당할 뻔했다.
현자의 마법사들이 무사히 해결해줬지만, 성의 사람들은 잠에 빠져 있었어서…….
삶과 죽음이 걸린 사건이 있었던 것을 모른다.
자연재해 등으로 각국의 대표의 도착이 늦어지기도 했지만 무사히 개최될 수 있었다.
그때 의론의 과녁이 되었던 것은 중앙 국가가 관리하는 마법관…….
즉, 마법관에 사는 나와 현자의 마법사들에 대한 것이었다고 한다.
드라몬드
현자님.
드라몬드 씨에게 불려 나는 정신을 차렸다.
아서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날갯짓한다.
아서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중앙 국가의 마법사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키라
알겠어요.
나비가 된 아서가 날아감과 동시에 빈센트 씨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쭉 뻗은 등, 위압적인 표정, 박력 있는 언행…….
단번에 뛰어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전의 나라면 눈을 피하고, 슬쩍 지나갈 수 있도록 움츠러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마법사들과 만나 그들에게 익숙해진 지금, 별로 무섭지는 않았다.
아키라
(무서워 보인다고는 해도 인간이기도 하고……. 벼락을 내리지도 않고, 건물을 부수지도 않고, 유령도 아니고……)
(이 사람도, 나쁜 마법사가 있다면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성실한 사람이기도 하니까……)
빈센트
오랜만이군. 마법사를 이끄는 현자, 아키라여.
아키라
오랜만입니다, 빈센트 씨. ……빈센트 님?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빈센트
……경칭은 필요 없다. 너는 이 세계 밖의 자. 이 세상의 예법을 강요해도 별 수 없지.
거기다 아서를 편히 부르고 있지 않나. 그가 나보다 지위가 높다.
아키라
그런가요?
빈센트
아서가 제 1 왕위계승권자다. 아서를 편하게 부르고 있다면, 나에게 경칭을 붙이지 않는 것이 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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