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_ 쇼트스토리(2)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2. 9. 08:12

피가로
이거면 됐다. 어때, 불편한 곳은 없어?


카인
조금 따끔거리는 정도려나. 그래도 별 거 아니야. 고마워, 피가로.


피가로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네가 화상이라니, 별일이네.


카인
시장에서 신선하고 맛있어 보이는 조개를 싸게 팔길래, 토마토 스프를 만들었거든.


피가로
토마토 스프?


카인
지금 현자님 쪽이 서쪽 국가의 초콜릿 박람회에 가있잖아?

단 거를 잔뜩 먹은 다음에는, 상큼한 게 그리워지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나도 먹고 싶었어.


피가로
그렇구나. 그건 기쁜 마음 씀씀이야. 다들 분명 기뻐할 거야.


카인
그럼 기쁘겠네. 이제 조금만 더 끓이면 완성이야. 그럼…….


피가로
아아, 잠시만. 아픈 건 금방 가라앉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이걸 전해둘게.


카인
뭐야, 이 작은 포장지……. 약이야?


피가로
반은 정답. 진통 효과가 있는 생약을 섞은 초콜릿이야.

진료소에 있었을 때, 아이들은 쓴 약을 싫어하니까, 가끔 이렇게 해서 전해줬거든.

괜찮다면 너도 하나 받아. 단 거를 먹은 다음이라면, 스프가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카인
하하, 그거 좋네! 이건 고맙게 받을게.

맞다, 피가로. 내가 만든 스프, 괜찮으면 너도 맛보고 가지 않을래?


피가로
그래도 돼? 네 허기와 현자님과 다른 아이들을 위한 스프인데.


카인
물론이지! 이 초콜릿이랑, 치료의 보답도 겸해서.

실은 재료를 너무 많이 사버려서, 냄비 가득 만들었거든. 먹는 걸 도와주면 고마울 거야.


피가로
아하하, 그렇구나. 모처럼 권유받은 거니까, 대접받을까.

……아. 그래도, 괜찮으려나.


카인
뭐가?


피가로
아니, 네가 여기에 있는 동안, 배가 고픈 마법사들이 몰래 스프를 먹고 있는 게 아닐까 해서.


카인
그거라면 괜찮아! 제일 큰 냄비로 만들었으니까, 북쪽의 마법사가 20명 있어도 충분할 거야.


피가로
응?


카인
……아니, 그거라면 30명 정도도 괜찮을지도?

그러니까, 피가로도 사양하지 말고 많이 먹고 가!


피가로
ㄱ, 그래. 뭐랄까, 젊은이의 파워는 대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