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석양이 미소짓는 온실의 랩소디 ~ 동쪽 국가, 중앙 국가 ~

석양이 미소짓는 온실의 랩소디 _ 쇼트스토리(3)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11. 13. 08:29

루틸
《오르토닉 ・ 세토마오제》


샤일록
루틸. 화단 손질이신가요?


루틸
네. 이 아이들에게 축복의 마법을 걸고 있었어요. 요즘, 밤바람이 조금 차가우니까요.

매일 보살펴주고는 있지만, 추위에 약한 꽃이나 허브가 기운이 없어져버리는게 아닐지 걱정돼서…….


샤일록
자연의 영향력은 강하니까요. 마법관에 온실이라도 있다면 이야기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피가로
아예 만들어버리는 것도 괜찮지 않아?


루틸
피가로 선생님.


샤일록
후후,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요.


피가로
그치?

그 화단의 꽃도 물론이지만, 제대로 관리하면, 중앙 국가의 기후에서는 자라기 어려운 허브나 약초도 기를 수 있을 거야.


루틸
근사하네요! 거기서라면, 무르 씨에게 받은 이 씨앗도 건강하게 자랄까요.


샤일록
어라, 그건…….


루틸
몇 번인가 화단에 심어봤지만, 좀처럼 싹이 트지 않아서요. 기후나 흙이 안 맞는 걸까 하고 있었거든요.

잘 자라면, 재밌는 일이 일어나는 마법의 씨앗이라고 들었는데…….


샤일록
……환경의 문제도 있겠지만, 아마, 그 씨앗은 그것만으로는 발아하지 않아요.


루틸
그런가요?


피가로
응. 하지만, 루틸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언제든 빗자루를 꺼낼 수 있는 준비만큼은 해두렴.

《폿시데오》


루틸
와아! 씨앗에서 싹이터서, 무럭무럭 자라서…….

엇, 조금 너무 자라는 것 같은데……. 어라, 제 옷에 걸려서…….

와ーーー!!


샤일록
아아, 루틸이 자란 덩굴에 끌려가서……. 역시, 마력을 내어주지 않으면 발아하지 않는 씨앗이었나요.


피가로
응응. 빈바움이라고 하는, 조금 말괄량이인 식물이야.

루틸ー! 괜찮아ー? 적당한 타이밍에 빗자루를 타고 내려와야 해.


루틸
알겠어요ー! 이 식물, 엄청나네요! 늘어난 덩굴이 마치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아하하, 간지러워!


피가로
온실을 짓는다면, 저런 특이한 씨앗의 식물을 길러보는 것도 좋겠네. 샤일록은 어떻게 생각해?


샤일록
찬성이에요. 루틸처럼 기뻐하는 젊은 마법사도 있을 테고, 수업에 쓰는 것도 신선하고 재밌을 것 같네요.

저희 서쪽의 마법사라면, 놀이에 푹 빠져서 수업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루틸
좋다고 생각해요! 놀이도 배움의 하나니까요ー!


피가로
……그렇대. 현역 교사의 말은 설득력이 있네.


샤일록
그렇네요. 그럼, 오즈와 파우스트가 돌아오면 상담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