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석양이 미소짓는 온실의 랩소디 ~ 동쪽 국가, 중앙 국가 ~

석양이 미소짓는 온실의 랩소디 _ 쇼트스토리(2)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11. 10. 09:38

미틸
이걸로 마지막 묘목이려나, 영차…….

에헤헤, 잘 자라주면 좋겠다.

와앗, 미스라 씨. 갑자기 걷어차지 말아주세요!


미스라
있었나요. 제가 안 보이는 곳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는 편이 나빠요.

그보다, 그런 곳에서 움츠러들어서 뭘 하고 있었던 건가요.


미틸
묘목을 심고 있었어요.

피가로 선생님한테 받은 건데요,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서 어떤 나무로 성장할지가 변하는 묘목이라고 해요.


미스라
헤에.


미틸
맛있는 과일이 열리는 나무로 자라면, 리케, 기뻐해주려나.

미스라 씨는 어떤 나무로 자라면 기쁜가요?


미스라
질이 좋은 마나석이 열리는 나무가 좋네요. 오즈를 쓰러트리고 여기에 묻으면, 좋은 양분이 될지도 몰라요.


미틸
무, 무서운 말 하지 마세요.


미스라
그리고는, 숯이 열리는 나무라던가.


미틸
미스라 씨 말고는 아무도 기뻐하지 않을 거예요! 더 맛있는 나무 열매가 열리면 좋겠다던가, 예쁜 꽃이 피면 좋겠다던가, 그런 건 없나요?


미스라
……꽃.


미틸
…………. 혹시, 미스라 씨는 꽃을 좋아하시나요?

가끔 빤히 꽃을 보고 있을 때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구름의 거리에 놀러왔을 때도, 일부러 꽃다발을 가지고 와주셨었죠.

소중하게 돌봐주면, 미스라 씨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예쁜 꽃이 필지도 몰라요.


미스라
……뭐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맛있어 보이는 꽃이 피면, 배고플 때 언제든 먹을 수도 있고요.


미틸
결국 먹어버리는 거예요?!

……하지만, 어머님도 꽃을 좋아하셨다는 것 같고, 만약 예쁜 꽃이 피면, 하늘에 닿을 정도로 커다란 나무로 자라주면 좋겠다.

그러면, 어머님에게도 보일지도 모르잖아요.


미스라
역시 오즈를 묻어보는 건 어떤가요? 뭔가, 거대한 나무가 될 것 같아요.


미틸
정말, 바로 오즈 님을 묻으려고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