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이 불타는 바다 거리의 랩소디 _ 쇼트스토리（3）

아서
응……? 샤일록의 바에 불이 켜져있어. 지금 그는 임무에 나가있을 텐데…….





시노
어서 오세요.


아서
시노? 왜 여기에…….


시노
샤일록한테 부탁했어. 샤일록이 없는 사이에, 이 바의 주인을 시켜달라고.

나중에 히스를 초대해서 놀라게 해줄 생각이야.


아서
그런 거였구나. 좋네. 히스클리프는 분명 놀라줄 거야.


시노
그치? 모처럼인데 너도 한 잔 마시고 갈래?


아서
고마워, 그럼 받을게. 시노가 추천하는 걸 부탁해도 될까.


시노
알겠습니다, 손님. 뭐, 내가 만들 수 있는 건 논알콜 뿐이지만.


아서
………….


시노
왜?


아서
어쩐지 모양이 잡혀있구나 싶어서. 마치 진짜 주인 같아.


시노
흐흥. 더 칭찬해도 돼. 이 셰이커를, 영차!


아서
셰이커가 공중에서 회전하고 있어……!


시노
놀랐지, 제대로 연습했어. 네가 뒤집어질 기술도 있어. 보고 싶어?


아서
응, 보여줘.


시노
좋아, 간다. 특별한 대기술을…….


시노, 아서
앗!


시노
젠장, 내용물이 넘쳤어. 셰이커 뚜껑이 잘 안 닫겨 있었나…….

……샤일록이, 바를 빌려주는 건 상관없지만, 더럽히거나 망가트리지 말라고 그랬어.

엄청 강력하게.


아서
가, 강력하게…….

……시노, 지금 바로 청소하자. 나도 도울게.


시노
그래도 돼? 넌 손님인데…….


아서
당연히 괜찮지. 그리고…… 이 일은 우리만의 비밀로 해두자.


시노
……이야기가 잘 통하네. 청소 끝나면 제대로 칵테일을 대접해줄게. 기대해!


아서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