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_ 쇼트스토리（2）

루틸
여러분. 지금부터 남쪽의 마법사 긴급 회의를 진행할게요.


레녹스, 미틸, 피가로
긴급 회의……?


루틸
네. 오늘 회의의 의제는, 『만약 남쪽의 마법사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게 된다면, 뭘 할까?』 예요!


미틸
재밌어 보이는 이야기지만……. 왜 갑자기요?


루틸
아까 서쪽의 마법사분들에게, 다음에 현자님의 마법사 모두와 퍼레이드 놀이를 하자고 권유받았어.

모처럼이니까, 그 퍼레이드를 성황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싶어서.


피가로
그렇구나. 그건 즐거워 보이네. 그럼, 악기 연주에 맞춰서 다 같이 노래하는 건 어때?


루틸
와아, 좋네요!


미틸
확실히 고조될지도 모르지만, 엄청 눈에 띄어버릴 것 같지 않나요? 저, 조금 부끄러워요…….


피가로
미틸. 부끄럽다면 무리하지는 않아도 돼. 분명 레노가 미틸의 몫까지 힘내서 노래해줄 테니까.


레녹스
네?


미틸
저, 정말요? 감사합니다, 레노 씨!


레녹스
아니……. ………….

천만에.


루틸
레노 씨는 노래를 굉장히 잘하시니까, 기대돼요! 이대로 뭘 노래할지도 정해버릴까요?


피가로
응. 그 편이 연습 시간에 여유가 생기기도 할 테고. 레노. 뭔가 부르고 싶은 곡 있어?


레녹스
글쎄요……. ………….

죄송해요. 멜로디는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곡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루틸
그럼, 조금이라도 노래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가 들으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피가로
그럼, 다 같이 곡 맞추기 게임 할까.


미틸
와아ー! 저, 피가로 선생님보다 빨리 곡을 맞출 수 있도록 힘낼게요!


레녹스
(뭔가 취지가 변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

……다들 즐거워 보이니까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