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축제의 프렐뤼드 _ 쇼트스토리（3）

미스라
저쪽에 가서 잡것들을 쓰러트리고……. 이쪽에 가서 잡것들을 쓰러트리고…….


브래들리
진짜 귀찮아……. 한 번에 깔끔하게 해결할 방법은 없어?! 어이, 할아범들!


스노우
할아범이 아닐세!


화이트
할아범이 아니네!


스노우
그리 생각하여, 성대한 축제를 행해서 세계의 혼란을 다소나마 진정시킬 방법을 찾은 게 아닌가.


화이트
완전히는 되지 않더라도, 이변의 수를 경감시킬 수는 있을 게다.


오웬
진정시키지 않아도 돼. 난 즐거워서 좋아해. 재앙과 비명이 끊기지 않는 세계.


콕 로빈
실례합니다! 북쪽 국가의 마법사분들께, 새 의뢰서를 전해드리러 왔어요!


오웬
……이런 것만 없으면.


미스라
잠시만요, 진짜 저희한테 온 거죠. 얼마 전에는 일부러 나가서는, 어린 여자의 손가락에 박힌 가시를 빼주고 돌아왔을 뿐이었잖아요.


콕 로빈
죄, 죄송해요!

요즘 다들, 어떤 식으로 의뢰서를 쓰면 우선시되는지 알아낸 모양이라, 과장스럽게 이야기를 부풀려요…….


브래들리
부풀린다는 게 뭐야. 밥 외에 부풀리는 건 사양이야.


오웬
의뢰서를 쓴 녀석의 이름이랑 머리카락을 붙여줘. 다음부터 저주해줄 테니까.


콕 로빈
저, 저주는 좀…….


스노우
투덜투덜 불만을 말하지 말게나. 오오, 이 이변은 서둘러 정리하는 게 좋겠구나. 그대들, 북쪽 국가로 향할 게다.


화이트
미스라 쨩, 그거 해줘~. 바로 북쪽 국가에 갈 수 있는 거~.


미스라
하아…… 귀찮아…….


스노우, 화이트
부탁이니까~! 해줘~!


브래들리
빨리 다녀와. 난 재채기했다는 설정으로 이번은 휴일.


미스라
재채기했다는 설정이라는 건 뭔가요. 죽일 거예요.


오웬
나도 나른하고 일하기 싫어.


미스라
저도 일하기 싫은데요.


스노우
그럼 놀러가는 느낌으로 가자꾸나~! 다음 토벌을 가장 빨리 정리한 자가 모두의 보스일세!


북쪽의 마법사들
…………


브래들리
보스라면 나지……. 


미스라
이 안에서 가장 강한 건 저잖아요.


오웬
누군가의 밑이라는 거 뭔가 싫어.


스노우, 화이트
자아, 그럼 출발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