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오로라를 기도하는 개 조련사의 발라드 ~ 중앙 국가, 서쪽 국가 ~

오로라를 기도하는 개 조련사의 발라드 _ 쇼트스토리(1)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4. 12. 13:34

미틸의 목소리

레노 씨! 방에 있으세요?

 

 

레녹스

미틸인가. 바로 열 테니까 잠깐 기다려줘.

 

 

미틸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해요. 혹시 바쁘셨어요?

 

 

레녹스

아니, 양들 브러싱을 하고 있었을 뿐이었어서, 괜찮아.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미틸

사실은 양 님들을 만나러 왔어요. 잠깐만 쓰담쓰담해도 될까 해서…….

 

 

레녹스

하하. 그럼 마침 잘 됐다. 원하는 만큼 쓰다듬어줘. 양들도 분명 좋아할 거야.

 

 

미틸

감사합니다! 에헤헤, 막 브러싱했으니까, 양 님들, 푹신푹신하네요.

 

……이러고 있으니까, 걱정되던 마음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요.

 

 

레녹스

걱정? 무슨 일 있었어?

 

 

미틸

앗, 대단한 일은 아니에요. 리케가 중앙과 서쪽의 마법사분들과 오즈 님의 성에 간다고 들어서…….

 

옛날에 읽은 그림책에서, 오즈 님의 성은 헤매는 사람을 잡아먹는 마물의 성이라고 적혀있었던 게 떠올라서요.

 

물론 믿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북쪽 국가는 위험한 게 많으니까. 괜찮을까, 하고 아주 조금 걱정이 돼요.

 

 

브래들리

남쪽의 조그만 거, 그건 정답이야. 오즈의 성은 약해빠진 녀석이 헤매면 바로 산산조각이 나버려.

 

 

미틸

브래들리 씨?! 아까까지는 없었는데…….

 

 

레녹스

브래들리도 양들을 쓰다듬으러 온 건가.

 

 

브래들리

그럴 리가 있겠냐! 재채기해서 날아온 거야. 이번엔 근처라 다행이네.

 

 

미틸

저기, 아까 얘기, 정말인가요?

 

 

브래들리

오즈의 성 얘기? 정말이지. 난 거길 훔치러 들어갔다가, 몇 번이나 그 녀석한테 죽을 뻔 했는지 셀 수가 없어.

 

 

미틸

……그건 브래들리 씨가 나쁜 짓을 하니까예요!

 

 

브래들리

뭐? 도적이 보석을 훔치러 가는 게 뭐가 나빠.

 

 

레녹스

…….

 

(양과 브래들리 덕분에 미틸의 걱정이 사라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