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의 편지(アーサーからの手紙)

아키라
오즈. 방에 없어서 찾았어요. 아서가 얼굴을 보고 싶어해서…….


오즈
됐다. 이제 성에 돌아갈 시간이잖아.


아키라
마법 수업이나 의뢰 임무 때에는 만나고 있으니까, 이제와서 숨지 않아도…….


오즈
오늘은 성의 인간이 마중을 와 있다. 내가 나가서 쓸데없는 소문이 생겨도 번거로워.


아키라
아서의 입장도 중요하겠지만, 아서의 마음도 분명 중요해요. 이거, 받으세요.


오즈
……편지?


아키라
만나지 못했을 때를 위해서 성에서 써왔대요. 전해달라고 부탁받았어요.

지금까지는 편지를 써도 오즈의 성까지는 전할 수 없었대요.


오즈
………….

타국에서 북쪽 국가로 편지를 전달하는 자들은 없다. 국경의 산은 험하고, 도착한다 해도, 짐이 무거운 인간따위, 가장 먼저 공격당할 테니까.

내 곁을 떠날 때까지 아서도 몰랐겠지. 나도 가르치지 않고 보내버렸어.


아키라
그렇군요……. 하지만, 괜찮다면 답장해주세요. 지금은 이렇게 편지도 전해지니까요.


오즈
그래…….

…………아니. 다음엔 내가 마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