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와 이상한 동화 이야기 _ 쇼트스토리（2）

스노우
파우스트여. 그대에게 부탁이 있네.


파우스트
거절할게. 그리고 멋대로 방에 들어오지 마.


스노우
정말, 파우스트 쨩도 참~! 그렇게 차가운 말 하지 마~!


파우스트
시끄러워. 오늘은 동쪽의 마법사의 수업도 없어. 그러니까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있겠다고 정했어. 볼일이라면 적어도 내일 이후에 해.


스노우
으음ー, 그것은 무리구나.


파우스트
하? 대체 왜 당신이 마법관에 있는 거야.

화이트와 함께 북쪽 국가에 있는 과자로 만들어진 사람을 먹는 집을 조사하러 갔던 게 아니었나.


스노우
그러하네! 사실은 그 임무에 가고 싶었다마는…….

요즘, 미스라의 기분이 대단히 나빠서 말일세. 그 애보기를 위해 나는 마법관에 남아야 했던 걸세.


파우스트
그렇군……. 그래서? 일부러 내 방에 푸념을 늘어트리러 온 건가.

그렇다면 나보다도 적절한 상대가 있을 거잖아. 이야기를 더 잘 들어주고 말을 잘하는 마법사를 찾으러 가.


스노우
호호호. 푸념을 들어주는 것도 기쁘다만, 그보다도 어떻게 해도 그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네.


파우스트
…………. 그럼, 적어도 짧게 해줘.


스노우
그래. 미스라가 너무나도 칭얼거리니, 솔직히 애보기가 귀찮아져서 말일세.

그래서 무심코, 파우스트가 그대와 주술에 대해 뜨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더구나.

……라는 농담을 해버렸네.


파우스트
하?


스노우
그래서 틀어박혀있는 것은 무리라고 한 것일세. 지금부터 그대에게 미스라 돌보기를 바통 터치할 것이니.

잘 부탁하마, 파우스트! 이제 곧 미스라 쨩이 추천하는 주술 도구를 껴안고 이곳에 올 게다.


파우스트
아니, 부탁받아도 곤란한데……. 미스라 돌보기라니, 내가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스노우
괜찮네! 보게, 그대에게 과자를 주마. 만약 그 녀석이 배가 고프다며 칭얼거리면 입에 밀어넣도록 하게.

다만, 반대로 엄청나게 화를 내며 이쪽을 죽이려들 가능성도 있네. 다루는 데에는 충분히 조심해야 하네.


파우스트
그게 아니라……! 애보기를 할 거면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라고……!


스노우, 파우스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