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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등록 10만명 기념 카키오로시 쇼트스토리 제 1단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11. 13. 22:49

무르
한밤중인데 하늘이 눈부셔. 빛의 홍수가 당장이라도 달에서 흘러넘칠 것 같아. 아아, 이 얼마나 훌륭한 밤인지!

올해도 찾아왔어. 올해도 가까이 모습을 보여줬지. 사랑스러운 나의 <거대한 재액>.

하늘도, 땅도 황금색에 물들어있어. 너에게 무너진 세계는 너무나도 아름다워!


미스라
<거대한 재액>의 요격 전에 시끄러운 고양이가 있다 했더니, 당신이었나요.


무르
야아, 안녕.


미스라
하아……. 안녕하세요. 서쪽의 마법사는 시끄러워서 좋아하지 않아요.


무르
북쪽의 마법사는 늘 날이 서있지!


미스라
오늘 밤은 평소보다 날이 서있어요. 너무 떠들면 죽일 거예요.


무르
무서워ー!

하지만, 세계가 멸망하면 미스라도 죽어버릴 거야.


미스라
맞아요. 진짜 귀찮아……. 이런 최악인 밤에, 당신은 뭘 기뻐하고 있었던 건가요?


무르
<거대한 재액>이 가까이 온 거!


미스라
세계를 멸하는 <거대한 재액>이 가까이 와서, 뭐가 기쁘죠?


무르
<거대한 재액>을 좋아하거든. 난 저 달이 사랑스러워! 사랑하는 게 가까이 있으면 기쁘지 않아?


미스라
…………. 아아, 그런가, 떠올랐어요.


무르
뭐가?


미스라
당신이요. 세기의 천재라던가로 불렸으면서, <거대한 재액>의 연구를 너무 많이 해서 영혼이 부서졌다.


무르
그거, 이상해?


미스라
그건 당신이 정하세요. 하아……. 눈이 아플 정도로 눈부셔……. 성가신 달이네요.

뭐어, 해마다 하고 있는 일이에요. 올해도 무난히 <거대한 재액>을 달로 되돌릴 수 있겠죠.


무르
못 하면?


미스라
세계가 무너질 뿐이에요. 제가 죽는 건 싫으니까, 뭐어……. 반 정도는 남겨주면 좋으려나?

 

 

 

 

 

원문 : https://twitter.com/mahoyaku_info/status/1191671706974187523?s=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