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신의의 콘체르토 _ 쇼트스토리(1)
미틸
하아……. 카인 씨에게서 맡아둔 단검, 멋있다아.
미스라
잠시만요.
미틸
와앗?! 미, 미스라 씨……!
미스라
안녕하세요. 날붙이 같은 걸 들고 뭘 하고 있는 거예요.
위험하니까 바로 손 떼세요. 잘못해서 죽으면 어떡할 거예요.
미틸
그런 위험한 짓 안 해요. 정말, 뭐예요 갑자기. 노크도 안 하고 방에 들어오다니…….
미스라
순찰이요. 당신들 형제가 위험한 짓을 하고 있지 않은지 감시하고 있어요.
일단, 그 날붙이는 압수예요. 당신은 덜렁거리니까, 얼마 안 가서 검집을 잃어버리고 엉덩이를 찔릴 거예요.
미틸
아아, 뺏으려고 하지 마세요!
이거, 카인 씨의 단검이에요. 전에 형님이 빌렸던 걸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더니, 저한테도 가끔 빌려주셔서…….
지금도, 카인 씨가 임무로 나가있으니까, 저랑 형님이 맡아두고 있는 거예요.
미스라
네에. 왜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건가요? 근처에 놔두면 되잖아요.
미틸
……미스라 씨는 이 단검,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요?
미스라
별로요. 뾰족하다고는 생각하네요.
미틸
그, 그건 그렇지만. 언젠가 저도 강해지면, 이런 무기를 쓸 수 있게 될까 해서요.
그렇게 되면 멋있겠다 싶어서, 무심코 빤히 바라보고 있었어요.
미스라
……흐응. 알겠어요.
《아르시무》
미틸
앗, 공간의 문……?
미스라
제가 당신을, 그 날붙이보다도 강하게 해줄게요. 그럼 위험하게 안 쳐다보겠죠.
미틸
네에?!
미스라
자, 가요. 그런 무딘 칼은 두고, 빨리 문을 넘어주세요.
미틸
(뭔가 다른 것 같은데……. 그래도, 이거 혹시……)
……저기, 미스라 씨. 저랑 훈련을 해주는 건가요?
미스라
네. 한가해서요.
미틸
………….
미스라
아아, 근데 당신, 제가 어설프게 훈련을 하면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관둘까…….
미틸
그런……! 데려가주세요! 이 단검은 형님에게 돌려주고 올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