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품은 비행사의 발라드 _ 쇼트스토리（1）

레녹스
좋아. 오늘 산책은 이 정도로 해두자. 얘들아, 마법관으로 돌아갈 거야.


양들
메에……! 메에………!


레녹스
………? 어딜 가는 거야? 그쪽은 마법관과 반대 방향――.


???
와앗! 이쪽으로 오면 안 돼.


레녹스
너는…….


루틸
아……. 레노 씨. 놀라게 해서 죄송해요.


레녹스
아니……. 그보다도, 무슨 일이야? 나무 그림자 같은 데에 숨어서.


루틸
네. 실은 여기서 레노 씨와 양님의 산책 풍경을 그림에 그리고 있었어요.


레녹스
……그랬구나.

하지만 미안해. 알아차리지 못하고 평소처럼 보내버렸어.


루틸
아니요. 오히려 그게 좋아요! 이번엔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는 걸 의식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리고 싶었거든요.


레녹스
그렇구나. 그래서 일부러 우리에게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던 거구나. 그래서, 그림은 다 됐어?


루틸
아니요,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한 번 더 숨을게요! 부디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있어주시면 기쁠 거예요. 


레녹스
응, 알겠어…….


루틸
…………. 빠안~.


레녹스
자, 얘들아. 슬슬 마법관으로 돌아갈까.


루틸
음음. 양을 유도하는 레노 씨의 표정, 근사하네요…….

양님의 귀여움은 이 색으로 표현하고……. 후후. 이 그림, 클로에가 임무에서 돌아오면 보여줘야지.


레녹스
(정말로 이거면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