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벨 성(グランヴェル城) 5화

아키라
이런 곳에 있었군요, 오즈.

 

오즈
……종달새를 붙잡은 건가. 아서는?

 

아키라
아니요, 아직이에요. 아서는 카인과 리케와 함께 왕비님의 방에서 대기하고 있어요.

 

오즈
그런가.

 

아키라
어떻게 왕비님을 설득한 건가요? 왕비님은 종달새를 당신의 아들이라고 믿고 계셨잖아요.

 

오즈

그 새를 자신의 아들로 삼고 싶은지 물었다.

그렇다면, 진짜 아이는 내가 가져가겠다고.

 

아키라
오즈…….

 

오즈
왕비는 싫다고 말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거겠지.

당연해. 마왕이라 두려움받는 마법사에게 아이를 넘기는 어미는 없어.

 

아키라
마왕이라니……. 오즈는 아서에게 있어서 좋은 아버지였을 거예요.

 

오즈
……아키라…….

 

아키라
상자 새집도 같이 만들어주고…….

 

오즈
……그 얘기는 됐다.

 

아서
오즈 님, 현자님!

 

아키라
아서.

 

아서
말하는 종달새를 붙잡았습니다.

 

아키라

정말인가요! 다행이에요!

 

아서
하지만, 정체를 알 수가 없어서……. 아무래도, 새가 아닌 무언가가 모습을 바꾼 것 같아요.

 

오즈
알겠다. 보러 가지.

 

 

아키라
카인, 리케. 붙잡은 종달새는…….

 

리케
아, 현자님……. 이거에요.

 

종달새
현자님, 현자님.

 

아키라
와, 진짜 말한다!

 

종달새
제가 진짜 아서입니다. 보고 싶었던 어머님. 살려주세요, 살려…….

 

카인
이건……. 왕비님이 아니어도 마음이 움직이겠는데.

 

오즈
보여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