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애니버서리 _ 로그인 스토리（3）

샤일록
그럼 중간고사를 실시할게요.


클로에
여기서 시험? 현자님의 방인데…….


샤일록
네. 현자님께서 협력해주셨어요.

시험은 서쪽의 마법사답게, 현자님을 가장 놀래킨 자가 성적이 우수한 걸로 하죠.


무르
현자님 놀래켜도 되는 거야?! 잘도 허락해줬네!


샤일록
시간을 들여서 설득했으니까요.


라스티카
근사하네! 어떤 식으로 놀래킬까?


클로에
놀랄 거라고 생각하고 이 방에 들어오는 거니까, 그 예상을 더 뒤집어야겠네!


무르
맨몸으로 있을까?


라스티카
맨몸은 좋을지도 모르겠네.


클로에
아니, 안 좋아! 맨몸이라니 부끄럽잖아!


샤일록
클로에는 맨몸이 부끄러우신가요?


클로에
어? 뭔가 그렇게 말하니까, 어쩐지 부끄러워하는 쪽이 부끄러운 것 같은 느낌이…….


무르
맨몸으로 뭐할까? 현자님의 심장이 입에서 튀어나와버리는 거 보고 싶어!


라스티카
입에서 튀어나오는 거야?


클로에
오웬에게 배운 건가? 오웬은 심장을 다른 곳에 숨기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어.


무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엄청 놀랐을 때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온대!


라스티카
그건 색다르네.


샤일록
편하고 좋네요. 저도 심장이 불타버릴 때, 토해버리고 싶거든요.


무르
그럼, 내가 샤일록을 놀래켜줄게!


샤일록
맨몸으로요?


무르
옷 입고! 그 편이 오싹하잖아?


클로에
현자님은 어느 쪽이 취향일까? 정말로 현자님의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오면, 내 쪽이 졸도해버릴 것 같아!


라스티카
졸도한 클로에를 보면, 나도 졸도할 것 같아.


무르
나도 같이 졸도할래ー!


샤일록
그럼, 저도 함께할게요. 합격인지 실격인지는 현자님께 맡기도록 해요.

그럼, 시험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