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_ 쇼트스토리(3)
오즈
파우스트. 네게 묻고 싶은 게 있다.
파우스트
오즈……? 당신이 나한테 볼일이라니, 별일이네.
오즈
선생 역은 마법 훈련을 할 때 어떤 것을 하면 되지? 나는 그다지 타인에게 마법을 가르친 경험이 없어.
파우스트
하? 훈련?
오즈
………….
파우스트
아, 아니. 모처럼 말을 꺼내줬는데 미안하지만, 남쪽의 수상한 의사나 쌍둥이한테 물어보는 게 좋지 않아?
나보다도 그들이 지식이나 경험이 많을 테고, 오즈와도 오래 알고 지냈잖아. 애초에 난 선생 같은 거에 안 어울리니까.
오즈
중앙의 마법사들의 훈련은 내일 아침이야. 시간이 없어.
파우스트
왜 그런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한 거야…….
오즈
젊은 마법사들이 「내일은 임무도 없고, 훈련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네요」라고 하더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파우스트
하아, 중앙의 마법사들은 목숨 아까운 걸 너무 모르네.
하지만, 아침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아까도 말했지만, 피가로나 쌍둥이를 붙잡아서 이야기를 듣는 편이…….
오즈
남쪽과 북쪽의 마법사는 임무에 나가있다. 마법관에는 없어.
파우스트
그랬나. 그럼, 샤일록에게…….
오즈
왜 물러서는 거지? 너는 옛날부터 성실하고 가르치는 걸 잘했다고 들었다만…….
파우스트
혹시, 피가로가? 피가로가 무슨 일이 있으면 내게서 이야기를 들으라고 적당한 소리를 한 건가.
오즈
아니……. 레녹스가.
파우스트
………….
……알겠어. 대단한 건 못 가르쳐줘. 어디까지나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범위 안에서야.
오즈
…………. 손 이리 내.
파우스트
이건……. 사탕?
오즈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