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의 성의 콩피즈리 _ 쇼트스토리（2）

스노우
피가로여, 어디에 가있었던 겐가.


화이트
다과회를 할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단 말일세.


피가로
하하, 잠깐 밖에 볼일이 있어서요. 제대로 다과회 시간까지 돌아왔으니까, 문제 없죠?


스노우, 화이트
……수상하구나.


스노우
그대, 우리에게 숨기고 있는 게 있지 않은가?


피가로
아무것도 없어요. 자자, 빨리 다과회 준비를…….


샤일록
어라? 스노우 님, 화이트 님. 피가로 님의 주변을 빙글빙글 도시고, 어쩐 일이세요?


화이트
피가로가 우리에게 숨기는 것이 있네! 우리, 제자가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닐지 걱정되어서 말이지. 샤일록은 뭔가 알고 있지 않은가?


샤일록
……후후, 알고 있어요. 아까, 피가로 님을 중앙 거리의 시장에서 보았으니까요.


피가로
어…….


화이트
호오? 피가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샤일록
남쪽의 마법사들에게, 발렌타인에 받았던 초콜릿의 보답으로 줄 과자를 고르고 계신 것 같았어요.

비터가 좋다던지, 스위트가 좋다던지――. 굉장히 진지하신 모습으로.


스노우, 화이트
………….

피가로 쨩, 귀여워~! 뭔가 그게, 설렜어! 왜 아무 말도 안 한 겐가~?!


피가로
두 분한테 이렇게 놀림받고 싶지 않으니까요……. 샤일록, 너 심술궂네.


샤일록
당신한테는 듣고 싶지 않아요, 피가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