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의 성의 콩피즈리 _ 쇼트스토리(1)
라스티카
클로에, 열어도 되니? 애프터눈 티를 하려고 준비를 해왔어.
클로에
와! 좋은데, 잠시만 기다려! 지금 정리할 테니까……! ………됐다. 들어와도 돼!
라스티카
무슨 일이야? 방 안에서 꽤나 바빠 보이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클로에
아아, 그게에……. 실은…….
자, 이거! 라스티카한테 선물. 굉장히 단 마카롱을 준비했어. 받아줄래?
라스티카
와아, 굉장히 귀여운 마카롱이네. 그렇구나, 오늘은 내 생일이었구나.
클로에
아니야ー! 요즘 마법관에서 유행하는 놀이!
「스위트랑 비터랑 뭐가 좋아?」라고 질문해서, 취향에 맞는 과자를 선물하는 거야.
현자님의 세계에, 화이트데이라는, 과자를 선물하는 날이 있다고 해서, 그걸 조금 따라해본 거야.
라스티카
후후, 그건 근사한 이벤트네. 고마워, 소중하게 받을게. 어라? 그런데, 내게 질문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니?
클로에
그야, 라스티카의 취향은 왠지 알 것 같은걸. 준비해준 홍차에 이 달콤ー한 마카롱은 분명 잘 어울릴 거야!
말고도, 샤일록이라던가, 무르라던가, 히스라던가, 루틸이라던가, 카인이라던가, 네로라던가, 현자님한테도 과자를 준비했어.
라스티카
클로에, 친구가 많이 생겨서 다행이네. 그런데, 같이 딸려있는 편지는――.
클로에
에헤헤. 모처럼의 선물이기도 하고, 나랑 사이 좋게 지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편지를 같이 붙여봤어.
라스티카
그건 근사하네. 내 보물이 또 하나 늘었어. 어디보자…….
『현자님에게. 직접 말하는 건 조금 부끄러우니까, 오늘은 편지를 써봤어. 다시 한 번, 나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클로에
……! 기다려, 그거 현자님한테 보내는 거잖아! 아까 서두르면서 정리하느라 모두의 편지가 섞여버린 걸지도……?!
라스티카
하하. 이런 건 조금 두근거리지. 『현자님은, 늘 대화를』――.
클로에
잠시만! 라스티카 편지는 이거야! 읽지 마, 라스티카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