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연회에 봄을 초대해 _ 쇼트스토리(2)
미스라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미스라? 이런 곳에 오다니 별일이네. 나한테 무슨 볼일 있나.
미스라
아니요, 특별히 아무것도요.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발푸르기스의 밤의 날에는 늘 뭘 하나요?
파우스트
하? 왜 내가 그런 걸 너한테 알려줘야 하지?
미스라
딱히 저도 엄청 알고 싶은 건 아닌데요, 그냥 궁금해서요…….
파우스트
……특별히 아무것도. 방에 계속 박혀있는데.
미스라
흐응, 음침한 당신답게 보내네요.
파우스트
너, 시비 거는 건가…….
미스라
왜 제가 저보다 약한 상대에게 시비를 걸어야 하는 거죠? 그렇게 안 한가한데요.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아침 뭐 먹었어요?
파우스트
그러니까, 왜 내가 그런 걸 너한테…….
미스라
………….
파우스트
……아직 안 먹었어.
미스라
흐응, 불쌍하네요.
파우스트
……역시 너, 나한테 시비 거는 거잖아. 아니면 엄청 한가한 건가.
미스라
네. 저 엄청 한가해요. 현자님도 없어서 잘 수도 없고요.
파우스트
하아……. 심심풀이 상대가 필요한 거라면 다른 마법사가 있는 곳으로 가.
미스라
알겠어요.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의 그 모자, 어디서 샀어요?
파우스트
……그렇게 한가하면 지금 당장 북쪽 국가의 마의 산에 가면 되잖아. 발푸르기스의 밤에라도 참가하고 와.
저주받아서 죽고 싶지 않으면 이 이상 나한테 신경 쓰지 마. 알겠어?
미스라
흐응, 이 저한테 그런 태도를 취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파우스트
………….
미스라
아, 애초에, 발푸르기스의 밤이 뭐였죠?
파우스트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