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상과 고월의 콘체르토 _ 쇼트스토리(3)
아서
안녕하세요, 스노우 님. 화이트 님.
스노우, 화이트
…….
아서
두 분 다, 어쩐 일이신가요? 그런 놀란 얼굴을 하시고…….
스노우
아서여, 그대……. 어째서 짚인형을 손에 들고 있는 겐가?
화이트
마치 파우스트 같지 않은가. 행여, 누군가를 저주해 죽일 생각인 것은…….
아서
맞습니다.
스노우, 화이트
정말로?!
아서
……? 네. 이건 파우스트에게 줄 선물이에요. 중앙 도시의 가게에서 우연히 찾았어요.
스노우, 화이트
(앗, 그쪽인가)
아서
시노가, 파우스트는 바닥에 짚인형을 장식할 정도로 짚인형을 좋아한다고 해서…….
스노우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노우. 파우스트가 아서에게서 짚인형을 받고 기뻐할지 어떨지.
화이트
……나는 이렇게 생각하네, 스노우. 파우스트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제쳐두고, 그것을 순순히 받을 것이라고.
스노우
뭐어, 그 녀석은 착실하니 말이지. 아서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한 선물을 저버리는 짓 따위, 할 수 있을 리가 없겠지.
화이트
그러하지. 거기다 자세히 보니, 쿨하고 더티한 분위기도 느껴지고, 의외로 마음에 들어할지도 모르네.
아서
스노우 님, 화이트 님? 조금 전부터 작은 목소리로 무엇을 이야기하시는 건가요?
스노우, 화이트
호호호. 아서는 선물 센스가 좋다며 무르익었던 걸세!
아서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솔직히, 기분나빠하지 않을지 걱정되었어서……. 이걸로 걱정 없이 파우스트에게 이 짚인형을 전할 수 있겠어요.
스노우, 화이트
엇.
아서
이걸로 그와 조금 친교를 깊이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스노우, 화이트
……. 파우스트가 얼른 임무에서 돌아오면 좋겠구나!
아서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