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와 궤적의 뱅큇 _ 쇼트스토리(2)
리케
메리트로 가게의 설탕 과자, 굉장히 맛있었어요!
거기다, 감사 인사도 많이 해줬어요. 『늘 마법사의 별사탕을 도매해줘서 고마워』라고.
히스클리프
그건 기뻤지. 설탕 과자를 대접받고, 감사 인사를 할 건 우리 쪽이었는데.
리케
카인은 어땠나요? ……어라? 카인이 없어…….
히스클리프
카인은 먼저 돌아갔어. 이 이후에, 아서 님과 검술 단련이 있대.
모두와 이야기하는 게 즐거워서 무심코 오래 있어버렸다면서, 허둥댔어.
리케
그랬군요. 어라? 이번엔……….
네로도 없네요. 어디에 간 걸까요?
네로
여기 있어. 영차…….
히스클리프
무슨 일이야, 그 봉투…….
네로
갑자기 사라져서 미안. 내일 아침 식사의 재료를 사왔어. 시장을 언뜻 봤더니, 좋은 식재료를 팔고 있길래.
리케
반짝반짝한 생선이랑, 예쁜 색의 채소네요……. 내일은 뭘 만드는 건가요?
네로
음ー, 아직 메뉴는 확실하게 안 정했지만, 평소보다 호화로운 걸 만들까 생각하고 있어.
히스클리프
기쁘지만, 갑자기 무슨 일이야? 내일이 무슨 기념일이었던가?
네로
아니, 별로……. 조금 마음이 내킬 뿐이야.
히스클리프
……혹시, 파우스트 선생님과 마법사들이 간 신기한 레스토랑이 관련되어 있어?
네로
…….
히스클리프
예를 들면, 그 레스토랑의 요리사에게 조금 대항심이 있다던가.
리케
응? 그런 건가요?
네로
하하……. 없어 없어.
리케
정말이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저는 네로의 요리 이상으로 맛있는 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어요.
따뜻하고, 상냥하고, 그런 기적 같은 요리, 네로 이외에는 만들 수 없어요. 그러니까, 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세요.
히스클리프
응. 나도 네로가 만드는 요리 엄청 좋아해.
네로
그러니까, 딱히 대항심 같은 거 아니라니까……. 뭐어…… 하지만, 고마워.
히스클리프
(조금 쑥스러워한다……)
리케
(그렇군요, 이건 쑥스러워하고 있는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