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별 내리는 하늘의 회상록
별 내리는 하늘의 회상록 _ 쇼트스토리(1)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4. 23. 13:33
피가로
야아, 레노. 이런 곳에서 뭐 하고 있어?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 탄자쿠를 적고 있었어요. 현자님이 계셨던 원래 세계에 칠석이라는 문화가 있다고 해서.
가늘고 긴 종이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서 조릿대 잎이라고 하는 것에 달면, 그 소원이 이뤄지다고 해요.
피가로
헤에. 로맨틱한 문화네. 레노는 어떤 소원을 적었어? 어디보자…….
「현자님이 위험한 상황에 마주하지 않기를」 「파우스트 님이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기를」
「피가로 선생님이 건강하기를」 「루틸의 꿈이 이뤄지기를」 「미틸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아하하, 주변을 잘 살피는 레노 다운 소원뿐이네. 하지만, 여기엔 딱 하나 문제가 있어.
레녹스
문제요? 소원이 너무 많다, 라던가요.
피가로
아니아니. 지금 적고 있는 건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 것밖에 없잖아. 레노 본인의 소원은 없어?
레녹스
……아, 확실히 그렇네요. 하지만 저는 지금 충분해서, 특별히 소원은 없어요.
피가로
음ー, 착실하네……. 그럼 이런 건 어떨까. 종이랑 펜을 빌려줄래?
「레노가 좀 더 바라는 게 많아지기를」 「레노가 더 통통 튀는 나날을 보낼 수 있기를」
레녹스
더 바라는 게 많고, 더 튀는……?
피가로
좋아, 이거면 만사해결이야! 레노가 모두의 행복을 기도하는 만큼, 나도 레노의 행복을 기도할게.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이 소원을 빌면, 정말로 이뤄질 것 같은 게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