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눈 내리는 거리의 선물

눈 내리는 거리의 선물 _ 쇼트스토리(3)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1. 4. 24. 11:49

미틸

아, 안녕하세요.

 

 

샤일록

어라. 드문 손님이네요. 오늘 밤은 무엇을 바라고 오셨나요? 논알콜 드링크도 준비해드릴게요.

 

 

미틸

감사합니다! 하지만, 오늘 부탁하고 싶은 건 제가 아니라 피가로 선생님한테…….

 

 

샤일록

피가로 님께?

 

 

미틸

네. 파티를 했을 때, 현자님께 크리스마스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보내는 날이기도 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여러분들에게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서요. 피가로 선생님은 술을 좋아하니까…….

 

 

샤일록

그렇군요. 제게 피가로 님께 선물이 될 만한 좋은 술을 준비할 수 없을지 상담하러 오신 거군요.

 

 

미틸

네……. 이렇게 갑자기 죄송해요.

 

 

샤일록

마음 쓰지 마세요. 당신의 귀여운 부탁에 응하는 건, 하면 안 되는 비밀놀이를 하는 것 같아서 싫지 않아요.

 

 

미틸

응? 방금 소리는…….

 

 

샤일록

어딘가에 고양이가 숨어든 모양이네요. 그보다도, 미틸. 잠깐 눈을 감아주시겠어요?

 

 

미틸

ㄴ, 네. 이렇게요?

 

 

샤일록

………….

 

……받으세요, 손님. 이쪽이 당신과 소중한 사람의 크리스마스를 수놓을 한 잔이에요.

 

 

미틸

엇, 이렇게 빨리 된 건가요?! 대단해요…….

 

와아, 하늘색에 굉장히 예쁜 칵테일이네요! 여기 잔에 달린 초록색은…….

 

 

샤일록

파우더 상태로 만든 별사탕이에요. 하늘에서 내려 얇게 쌓인 눈을 이미지해봤어요.

 

몸을 생각해서, 알콜은 제대로 약하게 했어요.

 

 

미틸

……감사합니다, 샤일록 씨!

 

이 보답은 다음에 꼭 할게요. 그럼, 바로 피가로 선생님을 불러올게요.

 

 

샤일록

다녀오세요. 분명 그는 방에 계실 테니, 얼른 가서 드리세요.

 

 

 

 

 

피가로

……샤일록. 내가 몰래 술 마시고 있었다는 게 들키지 않도록 숨어 있었다는 걸 알고서…….

 

너한테 감사인사를 하고 싶기도 하고, 지적하고 싶은 게 많이 있기도 하고, 지금 조금 복잡한 기분이야.

 

 

샤일록

후후. 하지만, 저와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으신가요?

 

 

피가로

그렇지……. 일단, 고마워. 미틸이 오기 전에 방으로 돌아가야지. 그럼, 다음에 보자.

 

 

샤일록

네, 다음에 또 뵙죠. 귀여운 손님과 가게에 방문하시길 기대하며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