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너를 보고 있을게
카인
물론이지.
말이 빨라지려는 것을 참고 생긋이 웃으며 악수한 후, 천천히 등을 돌린다.
사실은 아서의 팔을 붙잡고 뛰쳐나가고 싶었다.
힐끗, 뒤를 돌아본다.
실웨스
조심해. 색기 있는 군인 씨. 리케 선배랑, 신입인 아티도.
웃음을 머금은 낮은 남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가게 안쪽의 어두운 곳에서 회색 눈동자의 키가 큰 남자가 파이프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한 걸음 내딛자, 풍요의 거리의 한낮의 혼잡 속이었다.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본다.
나비 부적의 가게는 사라져 있었다.
오웬
………….
……여기 있는 사람들, 어디에서 오는 거야……?
오즈
…………. 어디에서 오는 걸까…….
오웬
……어디로 가?
오즈
……모른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늘어날 줄은…….
오웬
………….
오즈
……너는 언제 원래대로 돌아오는 건가.
아이
아저씨, 이거 주세요!
가게 주인
그래, 고맙다! 거스름돈이야. 또 오렴.
오웬
………….
오즈
저 가게인가……. ……예쁜 색이라는 건…….
오웬
아…….
오즈
뭔가.
오웬
……아니…….
오즈
…………. 원하는 것이 있는 건가.
오웬
음…….
아이
주세요! 이거랑, 이거랑, 이거!
가게 주인
고마워! 떨어트리지 마! 자, 거스름돈!
아이
고맙습니다!
오웬
…………. 다들 반짝반짝한 거……. 건네줘서 좋겠다…….
오즈
……동전을 주고 싶은 건가.
오웬
…………?
오즈
이걸 말하는 거잖아. 동그랗고 빛나는, 손질된 광물…….
오웬
주는 거야?
오즈
그래.
오웬
…………. 저 사람한테 줘도 돼……?
오즈
그래. 원하는 것을 고르고 주면 된다.
오웬
………….
……역시 안 할래…….
오즈
다녀와라. 여기서 널 보고 있겠다.
오웬
…………
오즈
걱정하지 마라.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바로 가지.
오웬
정말로……?
오즈
그래.
오웬
……여기 있어줄 거야?
오즈
여기 있을 거다. 여기서 널 지켜보고 있을 거다. 다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