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제12장 _ 풍요의 거리로

1화 방울소리가 울리는 신기한 가게

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12. 8. 23:21

카인
으음ー, 어디랬더라…….


리케
삼거리를 돌아서, 나비 모티프의 부적 방울이 걸린 가게라고 했어요.


카인
리케, 잘 기억하고 있네.



리케는 순순히 가슴을 폈다.



리케
샤일록의 파이프에도 나비가 있잖아요. 세트 같아서.


아서
아, 저기 아닐까.



아서의 목소리에 고개를 향하자, 나비를 본뜬 부적 방울이 딸랑딸랑 흔들리고 있는 가게가 있었다.

가게 앞을 살펴보니, 여러 세공된 파이프가 예쁘게 늘어서 있다.

가게 안쪽에서는 누군가가 파이프의 잎을 썰고 있는 건지 바스락바스락하는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카인
여어, 잠깐 괜찮을까.


가게 주인
더 가까이 와.


가게 안쪽에서 되돌아온 건 음침해 보이는 노인의 목소리였다.


가게 주인
너네들, 마법사지.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며 가게 안으로 발을 들였다.

그 순간,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풍요의 거리가 순식간에 밤이 되었다.


카인
어?!


가게 주인
괜찮아. 눈속임을 걸었을 뿐이야.


그 다음에 들린 것은 젊은, 쾌활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리케가 놀란 목소리를 높인다.



리케
할아버지였는데, 젊은 여자가 됐어.


서쪽의 마법사 답다고 하자면 서쪽의 마법사 다운 인물이지만, 꽤 만만치 않아 보인다.

나는 약간 억지스럽게 악수를 청했다.



카인
현자의 마법사인 카인이야. 샤일록의 소개로 왔어. 너는…….


가게 주인
실웨스(シルウェス). 실이라고 불러줘.


잡은 손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정면을 보니 동그란 뺨을 가진, 체격이 좋고 색기 있는 여성이 있었다.
회색 눈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얼굴에도 손가락에도 목에도 잔뜩 악세서리를 하고 있다.
그녀는 애교 있게 생긋 웃었다.


실웨스
만나서 반가워.


카인
나도야, 실.



그녀는 곧바로 미소를 지우고, 겁먹은 표정으로 턱을 당겼다.

그리고 쏜살같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실웨스
있지, 오즈인지 미스라인지, 엄청난 녀석이 와 있지? 알고 있어, 임무 때문이지?

샤일록이 동요하지 말라고 했지만, 무리야. 매번 동요해버려.

샤일록은 잘 지내? 오늘 같이 올 줄 알았어. 그는 풍요의 거리를 안 좋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