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12. 8. 20:52

위험이 따르는 것이라면 마법관으로 돌아가라.
그렇게 말하고 싶은 듯한 날카롭고 엄중한, 쓰디쓴 눈빛이었다.

아서는 오즈를 빤히 바라보고, 생긋이 미소지었다.



아서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오즈 님. 하지만 중앙 국가의 왕자라고 소개하는 건 한동안 중지하겠습니다.


리케
그럼, 평범한 아서 님?


아서
맞아. 중앙 국가에서 태어나, 북쪽 국가에서 자란 마법사 아서.


리케
후후.



누긋한 표현이 마음에 든 것인지, 리케가 웃었다.

나는 조금 씁쓸한 기분이 되었다.
아서를 평범한 소년으로 되돌려 주고 싶다.
때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반면, 이 시대, 이 세계와 중앙 국가를 구원할 사람은 아서밖에 없다고도 생각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그의 뜻을 섬기고, 목숨을 바치고 싶다.

그렇게 바라고 있다.



카인
(제멋대로인 일이야. 친구로서는 자유롭게 해 주고 싶지만, 신하로서는 그를 내세우고 싶어……)


이럴 때, 오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돌아보려던 때…….

오웬이 내 눈을 가렸다.


오웬
안 돼!


카인
뭐야?!


오웬
으음, 햇님을 보면 눈이 아파. 눈을 감아도 따끔따끔, 따끔따끔…….


카인
알겠어, 알겠어! 이거 놔, 놔, 떨어진다……!


오즈
《복스노크》





오즈가 주문을 외우자, 급강하하던 우리의 몸이 두둥실 떠올랐다.

천천히 지면에 내려서서, 조용히 착지한다.
그 즈음에는 오웬의 손도 얼굴에서 떨어져 있었다.

평야를 가로지르듯이, 서쪽 국가의 왕도인 풍요의 거리를 향해 넓고 큰 길이 뻗어 있다.

나에게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호화로운 마차와 상인들의 짐수레가 보였다.
발굽 소리,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도.

발굽 소리,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 길을 따라 물건을 늘여세운 노점상의 말소리도.


마부
주인님, 마님. 곧 풍요의 거리에 도착합니다.


여행객
그래, 배가 고프구나……. 이곳까지 좋은 냄새가 나. 뭘 먹을까.


노점상
풍요의 거리는 물가가 비싸! 바가지 쓰기 전에 필수품은 여기서 갖추는 게 좋을 거야!


여행객
바가지를 씌우는 건 그쪽이 아닌가. 풍요의 거리에 있는 가게가 더 알맞은 가격이었어.


노점상
이런, 그건 악질인 도둑이야! 당신, 뭔가 소중한 걸 도둑맞지 않았어?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오웬이 내 팔에 달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