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관 정원
오즈와 마법관
아키라
오즈는 이 마법관에 온 적이 있죠.
오즈
그래. 현자의 마법사가 된 후부터는.
아키라
이 마법관에 뭔가 추억이 있나요?
오즈
………….
……최근 수백 년, 정해진 마법사들 외에는 만날 기회가 없었다.
아키라
줄곧 북쪽 국가의 성에 있었으니까요.
오즈
만났다 하더라도 곧바로 돌로 만들었다.
아키라
아……. 공격해오는 상대였으니까…….
오즈
그래. 끝내 도망간 상대와는 몇 번인가 재회했다만.
아키라
(엄청난 인간관계네……)
오즈
이 마법관에서 오랜만에 마법사를 여럿 봤다.
아키라
그랬군요……. 많은 마법사와 만난 감상은 어땠나요?
오즈
시끄러웠다.
아키라
(엄청난 감상이다……)
뭔가 다른 추억은요……?
오즈
…………. 동쪽 국가의 히스클리프가…….
아키라
히스클리프가?
오즈
현자의 마법사 중에서 가장 어렸다. 달에 겁을 먹고 새파래져 있었지. ……아서와 나이도 비슷하다.
겁먹을 필요는 없었다. 내가 있으니. 하지만…….
지난번 <거대한 재액>과의 싸움에서 파우스트가 감싸지 않았다면 그는 돌이 되었을 거다.
아키라
……그게 추억인가요?
오즈
아닌가?
떠올리면, 씁쓸한 기분이 된다.
아서와 마법관
아키라
아서는 이 마법관에 몇 번이고 온 적이 있죠.
아서
네. 중앙 국가에 돌아온 후부터 시기를 봐서 들렀습니다.
전 현자님과도 이 마법관에서 만나 친해졌어요.
아키라
아서에 대해서 전 현자님의 현자의 서에 많이 적혀 있었어요.
아서
하하……. 기뻐요. 그 무렵의 저는 왕도에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 모르는 관습. 저를 모르는 사람들과의 새로운 생활…….
이곳에 제가 있을 자리가 있는 것인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다며 불안을 품기도 하면서…….
어쩐지, 먼 이계에서 오신 현자님과 환경이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키라
……확실히, 그렇네요. 아서는 왕자님이지만 오즈의 성에서 자랐으니까요.
아서
네.
아키라
(그래서 내가 외롭지 되지 않도록 이것저것 마음을 써준 거겠지……)
(성에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아서, 고생이었을 것 같아……)
아서
하지만 현자님. 저는 오즈 님의 성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비슷하다고 말씀드렸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 수 없는 현자님께서 얼마나 괴로우실지…….
아키라
아니요, 아서. 환경이 비슷하다고 해줘서 기뻤어요.
상냥하게 대해줘서 고마워요.
아서
현자님…….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이만큼의 고난과 불합리함 속에서 이 세계와 저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자님께서 조금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마법관에서 뭘 하고 싶으신가요?
아키라
에?! 으음ー, 글쎄요……. 신입생 환영회 같은, 어…….
노래방?
아서
노래방? 처음 듣는 행사예요. 해요!
카인와 마법관
아키라
카인은 이 마법관에 몇 번인가 온 적이 있죠.
카인
응. 현자의 마법사가 된 후부터는 가끔 들렀었어.
한동안 지냈던 적도 있었지. 보통은 <거대한 재액>과의 싸움 전에만 모인다는 것 같지만…….
나는 직무가 풀린지도 얼마 안 됐었고, 아서의 옆에 있고 싶기도 했고, 전 현자님도 좋았으니까.
아키라
현자의 마법사로서 아서를 만나러 갔던 건가요?
카인
아니, 나는 만나러 갈 수 없었어. 그런데 아서가 자주 마법관을 찾아와줬어.
나도 아서도, 어쩐지 전 현자님을 내버려둘 수가 없어서.
가끔 얼굴을 보러 와서 전 현자님과 대화를 나누거나, 물건을 사러 나가기도 했어.
아키라
그렇군요.
카인
전 현자님은 별로 마법관에서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막상 나가면 거리를 즐겼었어.
현자님이 원래 있었던 세계와 비슷한 맛의 가게를 찾거나 하면 엄청 좋아했어.
실험 삼아서 나랑 현자님이랑 카레라던가 하는 걸 만들어본 적이 있어.
아키라
카레! 저도 먹고 싶어요! 전 현자님은 맛있다고 하셨나요?
카인
맵기는 매운데, 뭐가 부족한 거지……? 라면서 계속 복잡한 얼굴을 했었지.
아키라
역시 부족하구나……. 카레는 향신료를 많이 쓰니까 만드는 게 어려울 것 같아요.
카인
하지만 애정이 최고의 향신료라고 했었어. 잔뜩 넣어줄게.
네 입맛에 맞을 것 같은데!
리케와 마법관
아키라
리케도 이 마법관에서 생활하는 건 처음이죠. 이제 익숙해졌나요?
리케
네.
처음에는 망설여질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즐겁게 생각할 때가 많아요.
아키라
그건 다행이에요!
리케
오늘은 네로와 함께 콩의 껍질을 깠어요. 오늘 저녁밥은 콩 스프예요.
미틸과 함께 루틸에게 읽고 쓰기를 배우고 있어요.
아직 시간이 걸리지만, 루틸은 제 글자를 좋아한다고 해줬어요.
아키라
그렇군요! 마법 훈련은 어떤가요?
리케
마법 훈련은 중앙의 마법사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오즈의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재미있어요.
교단의 사제님이 오즈보다 훨씬 이야기를 잘하지만……. 사제님의 이야기와 다른 부분도 있지만.
오즈가 알려주는 신기한 세계에 대한 건 재미있어요.
아키라
어떻게 재미있나요?
리케
으음, 그러니까……. 말로 할 수 없는 점이에요.
아키라
말로 할 수 없는 점?
리케
사제님은 다양한 것을 전부 말로 설명해 주셨지만…….
오즈는 자신의 마음으로 느낀 건 본래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어요.
분명하게 말한 게 아니라 소곤소곤, 우물우물 이야기했지만요.
아키라
하하……. 어쩐지 알 것 같아요. 자세하게 들려주세요.
리케
자연을 보고 느낀 건 원래는 말로 할 수 없는 거고,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다른데…….
하지만 말로 표현함으로써 다른 사람과 같아져버린다고 했어요.
특별한, 자신만의 감각은 말로 꺼내기 전에 마음 속에 있으니까, 그 냄새나 색 그대로…….
세계와 이어진다, 그런 이야기예요.
아키라
헤에……. 재밌네요.
리케
그쵸! 저는 저에 대해서 말로 표현해보고 싶어지지만…….
말이 없는 제게도 의미가 있고, 그거야말로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좋았어요.
정해진 것에 자리를 잡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키라
어쩐지 알 것 같아요. 리케는 새로운 세계를 안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편안하게, 자유롭게 지내주기를 바라요.
리케
네! 감사합니다, 현자님!
스노우와 마법관
스노우
현자여. 마법관의 생활은 익숙해졌는가?
아키라
덕분에요. 지금까지의 현자님은 다들 이 마법관에 있었나요?
스노우
중앙 국가가 이 마법관을 준비한 후부터는 그러하네.
아키라
그렇군요. 지금까지의 현자님들은 어떻게 지냈나요?
스노우
어떻게……. 어렵구나.
기본적으로 현자의 마법사는 한 해에 한 번밖에 모이지 않았으니.
이렇듯 모두와 지내기 시작한 것은 그대 현자가 된 후가 처음일세.
아키라
아……. 그렇게 얘기했었죠.
스노우
우리 쌍둥이는 드문 손님을 좋아하니. 적극적으로 현자를 상대했었다마는.
현자를 개의치 않는 자도 많았네. 현자들은 고독해 보이더구나.
그만큼 현자의 서를 열심히 쓰던 느낌이 드는구나.
아키라
그렇군요……. 일기로 하루하루의 외로움을 달랜 걸까요…….
저는 여러분이 있는 마법관에서 현자가 되어서 다행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스노우
나도 잘 부탁하마! 북쪽의 마법사가 한 지붕 아래에서 생활하다니 전대미문하기는 하다만…….
그대와 함께라면 어떻게든 넘어설 수 있을 게다! 의지하고 있네.
아키라
네! 힘낼…….
…………?! 방금 뭔가요?! 마법관이 흔들렸는데요?!
스노우
흐음. 잠깐 마법관의 구석이 떨어져나간 것 같구나.
아키라
네?!
스노우
괜찮네! 자주 있는 일일세!
아키라
하, 하지만…….
스노우
넘어서자꾸나!
화이트와 마법관
화이트
호호호. 현자여. 마법관의 생활은 익숙해졌는가?
아키라
덕분에요. 화이트는 꽤 옛날부터 현자의 마법사였죠.
화이트
그러하네.
아키라
이 마법관에 뭔가 추억이 있나요?
화이트
글쎄…….
우리에게 있어서는 한 해에 한 번 <거대한 재액>을 격퇴하기 위해 모이는 곳.
동시에 1년만에 같은 아이들과 만나는 기회이기도 하였네.
해서 전 현자가 말하기로는, 설날에 친척이 모이는 것과 비슷한 감각이었을지도 모르네.
아키라
설날에 친척이 모이는……?
화이트
앗, 미스라 쨩! 오랜만~! 잘 지냈는가? 브래들리 쨩, 밖일세~!
오웬 쨩, 올해는 몇 번 죽었는가? 어머 그런가! 이런~ 고생이구나!
샤일록 쨩, 장사는 잘 되는가~? 아직도 그 남자와 어울리는가~? 어머 그래~…….
……그런 느낌일세.
아키라
정말이다. 친척 모임 같네요.
화이트
그대가 카인인가. 처음 보는구나. 많지는 않으나 받게.
아키라
세뱃돈도 있군요.
화이트
호호호. 올해의 <거대한 재액>전 전에는 그대에게도 준비해주마.
이러한 상태로 올해의 아이들과도 매년 매년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만.
올해의 <거대한 재액>의 힘겨움을 생각하면, 그리 말할 수도 없겠구나.
아키라
확실히 그렇죠…….
화이트
현자, 걱정할 것 없네. 그대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라도 작년 이상으로 힘내마!
아키라
감사합니다.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도울게요!
화이트
호호호. 듬직한 말이로구나!
우선은 이 마법관에서 세상에 대해서 충분히 배우도록 하게. 결코 무리하지 않는 정도로.
미스라와 마법관
아키라
마스라는 몇 번인가 이 마법관에 들렀던 적이 있죠.
미스라
네. <거대한 재액>과 싸울 때마다 여기 왔었어요.
아키라
이 마법관에 특별한 추억이 있나요?
미스라
특별한 추억……? ……뭔가 있었던가……. 1년에 한 번 왔을 뿐이라서요…….
아, 맞다. 마법관에서 현자의 마법사를 돌로 만든 적이 있어요.
아키라
네?!
미스라
응? 여기가 아니었던가?
마법관에서 처음 만난 현자의 마법사를 어딘가, 이 근처에서 돌로 만들었어요.
아키라
ㅇ……, 왜 그런 짓을…….
미스라
덮쳐오길래요. 제 정체를 알고 공포로 혼란스러워졌던 거겠죠.
북쪽의 마법사가 이런 좁은 곳에 모이면 분쟁이 일어나는 게 당연해요.
아키라
하지만……. 가능하면…….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요. 대화로 어떻게 되지는 않나요?
미스라
하?
아키라
가……, 가능하면……, 이라고 할까…….
……아니……. 가능하면, 절대로 안 했으면……. 싶으……, 려나요…….
미스라
뭘 웅얼웅얼거리는 거예요.
아키라
……미스라에게 사랑과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어떻게든 전하고 싶어서…….
미스라
네에.
그래도 뭐어, 생각해줄 수도 있어요.
아키라
정말요?!
미스라
그 대신, 조건이 있어요.
아키라
뭐, 뭔가요?
미스라
제가 누군가와 다툴 때, 반드시 제 아군이 되어주세요. 제 편을 들어주세요.
그럼 얌전하게 있어줄 수도 있어요.
아키라
으음……. 미스라가 정말로 나쁠 때도요?
미스라
제가 정말로 나쁠 때도요.
아키라
………….
알겠어요.
미스라
좋아요.
아키라
사랑과 평화와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미스라
맞아요. 중요해요.
오웬와 마법관
아키라
오웬은 이 마법관을 몇 번인가 들렀던 적이 있죠.
오웬
뭐, 그렇지. 꽤 옜날부터 현자의 마법사였으니까.
한 번 되면 마력을 잃을 때까지 역할이 끝나지 않는다니 최악이야…….
아키라
확실히……. 하지만 몇 번이나 이곳에 들렀다면, 뭔가 추억이 있는 게 아닌가요?
오웬
추억?
아키라
맞아요. 마법관의 추억은 없나요?
오웬
……아아. 후후후. 있다고 하자면 있을지도.
아키라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네요.
오웬
그런 건 아니지만. 지독하게 괴롭힌 상대와 이곳에서 다시 만났어.
그 녀석의 놀란 얼굴, 우스웠어. 나도 왜인지 웃어버렸어.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서.
아키라
이런 일이라는 건요?
오웬
뭘까. 뭐라고 해? 미스라랑 브래들리한테도 있잖아.
전에 만난 녀석이랑 다시 만난다던가, 찾고 있던 곳이 전에 가본 적이 있는 곳이라던가…….
미스라로 말하자면 그 마녀라던가, 브래들리로 말하자면 북쪽의 동굴이라던가 하는 거.
나한테는 그런 게 없지만, 어쩐지 그런 거 같았어.
아키라
뭘까요. 우연? 이어짐이라던가, 인연이라던가, 운명……?
오웬
흥……. 따분한 말. 그래서 비웃은 거겠지. 우스워서.
성가셔서 싫고, 기분 나빠.
하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만났어.
브래들리와 마법관
아키라
브래들리는 이 마법관에 몇 번이고 온 적이 있죠.
브래들리
<거대한 재액>이 올 때마다. 감옥에서 끌려나왔어.
그래서 이몸한테 이곳은 자유 직전의 입구 같은 곳이야.
아키라
자유 직전의 입구인가요.
브래들리
그래. 진정한 자유라는 건 이런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여기 오면 한 해에 한 번 그럭저럭 좋은 밥을 먹을 수 있었고, 술도 마실 수 있었으니까!
아키라
아아, 그렇군요…….
브래들리
쌍둥이의 감시가 있다고는 해도, 잠깐의 자유를 즐겼어.
아키라
그럼 브래들리의 마법관의 추억은 맛있는 밥인 거네요.
브래들리
맛있는지 어떤지는 해마다 달랐어.
중앙 국가가 준비한 요리사나, 요리를 할 수 있는 마법사들의 실력에 달려 있었다는 거야.
아키라
추억에 남은 요리가 있나요?
브래들리
글쎄다……. ……수십 년 전……. 백 년도 더 전일 것 같은데.
이 세계에 온 현자가 만든 밥이 맛있었어. 치킨이 들어간 스프였는데.
아키라
헤에…….
브래들리
그건 잊을 수 없는 맛이야.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먹어보고 싶어.
너, 만들 수 있냐? 사워크림이 들어간 치킨 스프…….
아키라
어, 어떨까요. 어려울지도 몰라요.
브래들리
헤에. 고향이 같아도 모르는 건가. 뭐, 됐어.
올해는 불만 없이 최후의 만찬에 어울리는 만찬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파우스트와 마법관
아키라
파우스트는 이전부터 마법관에 몇 번인가 온 적이 있죠.
파우스트
현자의 마법사가 된 탓에 어쩔 수 없이.
아키라
이 마법관에 뭔가 추억이 있나요?
파우스트
그래. 최악인 추억들.
아키라
엄청 부정적인 인상이군요…….
파우스트
……미안. 너한테 말해도 별 수 없는 일이었지.
이 마법관의 역사가 알고 싶은 건가?
아키라
맞아요. 역사 공부라기보다는 막연한 관심이지만요…….
파우스트
내가 젊었을 때……. 400년 전은 아직 이런 큰 건물이 아니었어.
아키라
그렇군요.
파우스트
멀리서 봤을 뿐이지만 말이지.
그 무렵의 마법관은 간소하고 작은, 돌로 만들어진 성이라고 할까 탑처럼 보였어.
지인이 이계에서 온 현자를 보고 싶어 해서, 마법관에 숨어들려고 했어.
아키라
호기심이 왕성한 분이네요?! 숨어들었나요?
파우스트
하지 않았어.
어딘가 먼 세계에서 와서 돌아갈 곳도 알 수 없는 사람의 고독을 상상하며…….
그 녀석은 현자의 친구가 되고 싶어 했지만,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었던 거겠지.
아키라
……친구가 되는 건 어려운 일인가요?
파우스트
넌 어때?
언제 헤어질지 알 수 없고, 네 얼굴도 이름도 잊어버릴 상대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
시노와 마법관
아키라
시노는 마법관에 온 건 올해가 처음이죠.
시노
맞아.
저번에 히스가 선택받았을 때 따라가고 싶었는데 스승인 잭이 막아섰어.
내가 있으면 다른 국가의 마법사들 앞에서 으스댈 수 없을 것 같았던 거겠지.
아키라
마법관에 와본 감상은 어떤가요?
시노
나쁘지 않아. 나한테도 충분한 방을 내줬고.
하지만 히스의 방에는 불만 있어. 지금 방은 너무 좁아. 블랑솃의 상속자잖아.
히스는 중앙 국가의 왕자인 아서도 불만을 말하지 않으니까 참으라고 했지만.
아서는 근처에 큰 성이 있어. 히스한테는 없어. 어느 층을 통채로 히스의 방으로 삼자.
아키라
하, 하지만 히스클리프는 사양하지 않을까요……?
시노
알고 있어. 그 녀석은 조심성이 많아. 그만큼 내가 권리를 주장해야지.
적어도 종자인 나랑 방 크기가 같다니, 이상해.
한 순간 기뻐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같은 신분이 아니야. 형제도 친구도 아니야.
아키라
이 마법관에 있는 동안에는 주종의 벽을 넘어서 친구가 되어도 되지 않을까요?
마법관의 생활로 두 사람의 친구로서의 추억이 많이 늘어난다면 좋을 거예요.
시노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마법관이 히스의 지위를 지키지 않는다면 내가 지켜줘야 해.
나는 히스에게 더 내어주고 싶어. 반짝거리는 거나, 훌륭한 걸.
너는 히스를 보고 그런 기분이 되지 않아? 보통은 되지?
아키라
음……. 어쩐지 알 것 같아요. 멋진 걸 선물하고 싶어지는 것 같은…….
시노
그렇지. 더 장식해주고 싶어. 그 녀석한테 어울리는 걸로.
………….
옥상에 히스를 위한 특별한 별장을 세워도 돼?
아키라
어……. 곤란해요…….
시노
정원은?
아키라
곤란해요…….
시노
젠장. 가문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히스클리프와 마법관
아키라
히스클리프는 마법관에서의 생활은 처음이 아니죠.
히스클리프
맞아요. <거대한 재액>전 전에 한동안 살았었어요.
그 사이에 카인과 친구가 되었고, 파우스트 선생님께 마법을 배웠어요.
……돌아가신 스승인 잭과도 이곳에서 함께 지냈어요.
아키라
다양하게 추억이 깊은 곳이군요…….
히스클리프
그렇죠……. 그 탓인지, 시노가 선택받고, 신기하게도 납득이 되었어요.
제게 있어 추억이 깊은 마법관에 시노도 오는 거구나, 하고.
시노와 저는 그런 운명에 있구나, 하고……. 그 녀석에게는 폐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아키라
그렇지 않아요. 히스의 운명에 관여되지 못했다면 분명 화내겠지만…….
관여할 수 있다면 기뻐할 거예요.
히스클리프
그렇다면 기쁘겠지만…….
하지만 신기한 느낌이에요. 파우스트 선생님과 네로, 루틸과 클로에와 처음 만났을 때도…….
친해지는 미래라니,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평범하게 다양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역시, 이 마법관은 제게 있어서 만남의 장소네요.
아키라
히스클리프에게 있어서 근사한 만남이 많았다면 다행이에요.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현자님. 당신을 만난 것에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네로와 마법관
아키라
네로는 이 마법관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인가요? 아니면 온 적이 있었나요?
네로
아니, 처음이야. 볼일이 있어서 중앙에 왔을 때도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했었고.
아키라
그런가요. 왜…….
네로
현자의 마법사에는 오래 산 녀석들도 많이 섞여있어. 그런 녀석들이랑 만나고 싶지 않았어.
무슨 트집을 잡히고 무슨 일에 휩쓸릴지 알 수 없으니까.
나는 인간인 척을 하면서 그럭저럭 잘 생활하고 있었고…….
그 생활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았어.
아키라
그렇군요…….
그럼……. 처음 이 머법관에 와서, 어떤 인상이었나요?
네로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어. 북쪽의 마법사가 좁은 장소에 우글거리고 있잖아.
옆집 잡화점에서 드래곤이나 와이번을 키우는 거랑 비슷해. 그런데…….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의외로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현자 씨 덕분에.
아키라
저요?
네로
그래. 너, 뭔가 슬픈 얼굴을 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뭐,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샤일록과 마법관
아키라
샤일록은 이 마법관에 몇 번이고 온 적이 있죠.
샤일록
네. <거대한 재액>과의 싸움 전에는 들렀었어요.
아키라
뭔가 특별한 추억이 있나요?
샤일록
그렇게 말씀하시니,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분들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변하지 않는 면면도 있지만, 현자의 마법사는 몇 번이고 세대교체가 있었어요.
당시에 새로 맞춘 마법관의 문의 조각을 보고 신예 디자인에 화려하다며 기뻐하는 분…….
그 수십 년 후에 찾아와 같은 문의 조각을 보며 너무 오래되어 멋이 없다고 하신 분…….
그리고 또 수십 년 후에 찾아온 청년은 같은 것을 보고 레트로하고 센스가 좋다고 했었어요.
그곳에 있는 건 같은 것인데 시대에 따라 유행은 변하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 평가가 변해요.
저도 제가 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젊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아키라
나이 많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샤일록
………….
아키라
아,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그런 사람이 있었던 건가 해서요!
샤일록
후후……. 차분하다고, 그런 말을 듣기도 했어요.
아키라
그렇군요!
하지만 샤일록은 언뜻 보면 차분한 것처럼 보이지만, 꽤…….
샤일록
꽤, 뭔가요?
아키라
장난꾸러기처럼, 장난스러울 때가 있죠.
샤일록
어라, 기쁘네요.
아키라
그건 고양이처럼 변한 무르에게 영향을 받은 건가요?
아니면 옛날부터 샤일록의 일면이었나요?
샤일록
글쎄요, 어떨까요. 소년 시절의 저는 강직하고 고지식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조금 전에 이야기한 문의 조각처럼, 그 평가는 시대의 유행 탓일지도 몰라요.
옛날에, 세계가 더 이상해서, 존재하는 저는 같은 저여도 순진하고 올곧은 소년으로 보인 걸지도 모르죠.
아키라
(샤일록이 순진하게 보이는 시대……. 만약 있었다면 엄청나다……)
무르와 마법관
아키라
무르는 이 마법관에 몇 번이고 온 적이 있죠.
무르
있어~!
아키라
뭔가 마법관의 추억은 있나요?
무르
웅ー……. 잊어버렸어!
아키라
그, 그런가요. 조금 기억하고 있는 일 같은 것도 특별히 없나요?
무르
웅ー, 기뻤어!
아키라
기뻤다?
무르
현자의 마법사로 선택받아서!
사랑스러운 나의 달! <거대한 재액>!
<거대한 재액>이 하사한다는 특별한 문장이 떠오르는 회원으로 내가 선택되지 않는다니!
하면서 슬펐으니까, 선택받아서 기뻤어!
아키라
그, 그런가요. 잘 됐네요.
그럼 현자의 마법사가 되어서 처음 이 마법관에 온 건가요?
무르
아니! 그 전에도 왔었어!
왜 내가 아니라 이 사람들이 선택받은 걸까? 선택받는 조건은 뭘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현자의 마법사의 생체 샘플을 채취하고 싶었는데.
다들 마법사니까 엄청 싫어해서, 무리였어.
아키라
아……. 피라던가 머리카락이라던가, 넘겨주지 않는다고 했었죠.
그래서, 조건은 알아냈나요?
무르
몰라ー! 잊어버렸어!
클로에와 마법관
아키라
클로에는 전에도 마법관에 온 적이 있나요?
클로에
아니, 난 처음이야! 마법관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도 문장이 생기고 나서 처음 알았어.
앞으로 여기서 <거대한 재액>과 싸우기 위해 많이 훈련하는 거지!
열심히 해야지! 현자님도 같이 힘내자!
아키라
네!
클로에
하지만 마법관에는 다양한 마법사가 있으니까, 두근두근거리지!
생각지 않은 계기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한다던가. 요전에는 마스라랑도…….
아키라
마스라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요?! 괜찮아요?!
클로에
괜찮아 괜찮아! 미스라는 키도 크고 멋있잖아.
하지만 북쪽의 마법사니까 말을 거는 건 무서워서, 멀리서 몰래 보고 있었어.
어떤 옷이 어울릴까, 이런 게 어울릴지도, 하면서 생각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눈앞에서 다가와서 책상에 발을 얹고, 뭘 뚫어져라 보는 건가요, 라면서.
아키라
(양아치처럼……. 나라면 울었을 거야……)
클로에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했더니 옷 얘기로 즐거워졌어.
아키라
헤에, 의외네요!
클로에
미스라에게도 멋진 옷이 있다면서, 그걸 입게 해주겠다면서 가져와줬어.
아키라
어떤 옷이었나요?
클로에
입은 상대의 마력을 흡수해서 방어력을 높이는 주술이 걸린 옷이었어.
아키라
앗……. 이……, 입은 건가요?
클로에
아니, 못 입었어. 라스티카랑 샤일록이랑 파우스트가 동시에 날아와서…….
미스라니까 입을 수 있는 거고, 내가 입으면 죽을 거랬어.
아키라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클로에
세상에는 다양한 옷이 있지! 더 많이 보고 싶어!
라스티카와 마법관
아키라
라스티카는 전에도 마법관에 온 적이 있나요?
라스티카
글쎄요, 어떨까요. 잊어버렸어요.
긴 시간 여행을 하고 있었으니 어쩌면 들렀을지도 몰라요.
아키라
그렇군요. 마법사는 오래 사니까요.
라스티카
네. 현자님은 마법관의 생활에는 익숙해지셨나요?
아키라
덕분에요. 다들 친절하고 시끌시끌해서 즐거워요.
라스티카
다행이다. 당신이 마음 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다행이에요.
하지만 때로 쓸쓸한 밤도 찾아오곤 하죠. 맑은 날도 있는가 하면, 비가 내리는 날도 있어요.
그런 때에는 사양하지 말고 저희를 불러주세요.
아키라
라스티카…….
라스티카
저는 음악을 연주하는 걸 잘하고, 대화를 나누는 건 더 잘해요.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에게도 현자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다양한 특기가 있을 거예요.
당신의 곁에 있게 해주세요.
아키라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해줘서 안심했어요. 가끔 불안해질 때가 있어서…….
그럴 때는 같이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들려주세요.
라스티카
기꺼이.
그럼 지금 바로 외로워진 때를 위한 파티 내용을 생각해둘까요.
아키라
파티?
라스티카
네. 그럼 우울한 밤이 찾아오는 것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은가요?
아키라
아하하! 재밌어요! 그럼 케이크랑 만찬, 과자를 잔뜩 먹고…….
라스티카
훌륭해요. 네로에게 협력을 부탁해야겠네요. 그 외에는요?
아키라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고양이에게 둘러싸이고 싶어요!
라스티카
고양이와 오웬에게도 협력을 부탁하도록 해요. 그 외에는요?
아키라
으음ー, 그 외에는…….
피가로와 마법관
아키라
피가로는 마법관에 온 건 처음인가요?
피가로
아니. 실은 몇 번인가 온 적이 있어. 전 현자님과도 만났던 적이 있고.
아키라
그렇군요. 스노우와 화이트가 현자의 마법사이기 때문인가요?
피가로
아니아니아니. 그 두 분이 있는 곳에 적극적으로 얼굴을 내밀거나 하지는 않아.
최근에 찾아왔던 건 거의 아서를 위해서려나?
아키라
아서를 위해서?
피가로
응. 혼자 중앙 국가의 왕도에 와서 외로울 것 같기도 했고.
아서가 마음을 쓰고 있었으니까 나도 전 현자님을 상대했었어.
아키라
아, 그렇군요……. 피가로는 아서가 어렸을 때부터 아는 사이였죠.
피가로
뭐, 그렇지.
아키라
(상대했었다, 라.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겠지……)
아키라
아, 그 얼굴. 뭔가 오해하고 있지.
아키라
아니요, 그런…….
피가로
대체로 알겠지만. 말해보렴.
아키라
알면서 말하게 하는 건가요?
피가로
네가 알게 하기 위해서야. 조교라는 건 그런 거잖아?
아키라
조교?
피가로
네가 제대로 마음 쓰이고 싫지 않으니까 상대하고 있어.
다음에 마법관에 대한 걸 물어보면 현자님과의 추억의 장소라고 대답할게.
아키라
……피가로…….
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피가로
응. 착하다.
아키라
그런데 조교라는 건…….
피가로
아하하. 잊어, 잊어.
루틸과 마법관
아키라
루틸은 마법관에 온 건 올해가 처음이죠?
루틸
맞아요.
하지만 마법관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남쪽 국가의 현자의 마법사분들께 조금 들었어요.
아키라
아……. 돌아가신 분들 말이죠. 어떤 이야기였나요?
루틸
마법관에 가면 다양한 국가의 마법사들과 만날 수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중앙의 마법사는 친절하다던가, 서쪽의 마법사들이 수상한 빛나는 술을 마셨다던가.
동쪽의 마법사는 조용하고, 북쪽의 마법사는 모습을 보는 것조차 두근거린다고.
하지만 먹보인 마법사가 있어서, 그 사람과는 가끔 대화를 나눴다고 하셨어요.
아키라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루틸
브래들리 씨일까요? 오웬 씨도 과자라면 먹보죠!
미스라 씨도 뭐든 입에 넣어버리니까, 먹보로 안 보이지는 않을지도…….
아키라
아하하, 그러게요. 마법관의 건물은 어떤가요? 생각했던 대로였나요?
루틸
상상보다 훨씬 더 멋졌어요! 남쪽 국가의 학교보다도 크고, 멋진 정원도 있으니까요.
현자님. 저는 이 마법관이 좋아요.
다른 국가에서 온, 나이도 다른 많은 사람들이 같은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어머님의 지인인 미스라 씨, 피가로 선생님의 지인, 레노 씨가 찾고 있었던 분…….
그리고 현자님과도 만났어요. 마치 제가 인형극 상자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아키라
인형극 상자?
루틸
맞아요. 즐거운 사람들을 모아뒀으니, 자, 이야기를 시작하렴, 그런 느낌.
아키라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루틸이 그렇게 말하니까 저도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이 마법관에서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굉장히 기대되네요.
레녹스와 마법관
아키라
레녹스는 마법관에 온 건 처음인가요?
레녹스
……아니요.
아키라
그런가요?
레녹스
네. 사람을 찾고 있었을 때 몇 번인가 들렀던 적이 있어요.
현자의 마법사는 비정기적으로 인원이 바뀐다고 들었어요.
그들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실마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아키라
그렇군요…….
레녹스
………….
아키라
뭔가 복잡한 얼굴로 손을 꼽고 있는데……. 무슨 일인가요?
레녹스
파우스트 님이 언제쯤 현자의 마법사가 되셨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들렀을 때, 어쩌면 파우스트 님은 이곳이 계셨던 게 아닐까 해요.
아키라
엇, 그런가요? 그럼 왜 만나지 않았던 걸까요…….
레녹스
파우스트 님께 입막음을 당했던가, 당시의 현자의 마법사가 눈치를 봤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동쪽의 마법사의 은둔 생활을 어지럽히면 원한을 살지도 모르니까요.
아키라
그렇네요…….
레녹스
제가 붙임성이 있는 편이 아니어서 협력해줄 기분이 되기 어려웠던 걸지도 몰라요.
아키라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현상금을 노리고 있다던가, 빚쟁이 같은 걸로 보이거나 했던 걸까……?)
마법사를 찾는다는 건 힘들겠네요. 상대는 변신도 할 수 있고…….
레녹스
그렇죠.
아키라
뭐라고 하면서 찾아다녔던 건가요?
레녹스
외모의 특징을 전하고, 이름을 전하고…….
그게 전부 변했을지도 모르지만, 고양이와 갈레트를 좋아하신다고 전했어요.
아키라
찾는 거 힘들 것 같아…….
레녹스
현자님은 모습이 바뀌지 않을 테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키라
아하하, 그러게요. 미아가 되어버리면 찾아주세요.
레녹스
네.
반드시 찾을게요.
미틸과 마법관
아키라
미틸은 마법관에 온 건 처음인가요?
미틸
네! 마법관이라고 할까, 중앙 국가에 온 것도 현자의 마법사가 된 후가 처음이었어요.
아키라
그렇군요! 마법관 생활에는 익숙해졌나요?
미틸
아직 나의 집…… 정도까지 친숙해지지는 않았지만 즐겁게 보내고 있어요!
구름의 거리에는 마법사가 더 드물었지만, 이곳은 마법사가 보통이니까…….
평범하게 취급받는 느낌에 조금 망설이게 되지만요.
아키라
예를 들자면 어떤 거요?
미틸
별로 의지받지 못하고 있구나, 하고. 친구랑 같이 있을때는 저, 의지받았었거든요.
나뭇가지에 걸린 무언가를 하늘을 날아서 꺼내주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약초를 주거나…….
아키라
아아, 알 것 같아요! 미틸, 착실하니까요. 제가 같은 나이였다면 의지해버릴 것 같아요.
미틸
에헤헤.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마법관에서는 해줄까? 라는 말을 들을 때가 더 많아요.
형들에게 어리광부릴 수 있어서 기쁘지만, 저도 더 힘내야겠다고 생각해요!
아키라
기특하네요……. 너무 애쓰지 말고, 편하게 생활해주세요.
미틸
네! 어리광부리는 쪽도, 어리광받는 쪽도 즐기고 있어요!
아키라
어리광받는 쪽?
미틸
아, 그게……. 리케만큼은 제가 보살펴주는 쪽이려나 해서…….
리케는 마력은 강하지만 모르는 것도 많으니까요.
친구로서, 제가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