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야쿠 번역하는 오믈렛 2022. 11. 8. 22:10

리케
오래 기다리셨죠, 현자님.

…………! 와아, 예쁜 새! 저도 만져봐도 되나요?


그레고리
이 녀석은 뭐야?! 너희의 지인이야?


리케
말했어……! 말하는 새라니, 신기해! 오즈, 들었나요?


오즈
저건 새가 아니다.


리케
새예요.


오웬
새다!


리케
그쵸, 새예요.


오웬
새!


오즈
새가 아니다.


그레고리
오즈? 오즈라고 하는 걸 들었어. 설마, 세계 제일의 마법사 오즈를 말하는 건가요?


아키라
아, 네. 맞아요. 오즈는 여기에…….


그레고리는 부리를 크게 벌리고, 목소리도 없이 뛰어올랐다.
두 날개로 작은 머
리를 감싼 채 떨고 있다.



그레고리
오즈가 이곳에……?! 이곳에 오는 건가요?! 대체 어디에서……?!


그레고리는 불안한 듯, 정신없이 몇 번이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거대한 무언가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아서가 상냥하게 손을 뻗었다.
살짝, 그의 날개를 쓰다듬는다.


아서
괜찮아. 안심해. 오즈 님은 무서운 분이 아니야. 상냥하신 분이야.


그레고리
당신이 마법사 오즈……?


아서
나는 아니야.


그레고리
아아, 당신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세계 제일의 마법사라면 분영 릴리아나 아가씨를 구할 수 있을 거야!


아서
릴리아나 아가씨……?


그레고리
실은…….


아서의 팔에 올라타 그레고리가 이야기를 시작하려던 순간…….

오웬이 양손으로 그레고리를 꽉 붙잡았다.



그레고리
……끄엑!


오웬
새! 기사님, 새야!


카인
고, 고마워, 오웬. 일부러 붙잡아서 보여줘서.

그런데 조금, 목을 조르고 있을지도……. 조금만 더 상냥하게 붙잡아줘.


오웬
앗, 미안해.


그레고리
콜록콜록……. 천진난만한 얼굴로 지독한 짓을…….

당신도 형이라면 동생을 제대로 보살펴 줘야지.


카인
형? 내가? 이 녀석의?


그레고리
아니야? 눈 색이 똑같잖아.


클로에
확실히,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두 사람이 형제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카인이 오웬과 눈을 마주본다.
그 사이에 그레고리는 도망치듯이 오웬의 옆에서 날아올랐다.

그리고, 오즈의 머리에 내려선다.



그레고리
실례, 미안하군. 당신이 가장 키가 큰 것 같으니까, 잠깐 여기 있게 해줘.


오즈
………….


지금 그레고리에게 오즈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면, 그는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오웬
새…….


그레고리
훠이훠이, 가까이 오지 마. 형한테 새를 귀여워하는 법을 배우고 와.


카인
오웬, 지금은 나랑 놀자. 자, 사탕 줄게.


아서
아하하. 이리 와.


오웬에게서 도망쳐 오즈의 머리 위를 걷는 그레고리에게 아서가 다시 한번 손을 뻗었다.



아서
현자님, 이 자는 누군가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아키라
그게……. 그레고리는 마법으로 새로 변해버렸다고 해요.

릴리아나 아가씨라고 하는 분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레고리에게 들은 이야기를 중앙의 마법사들에게 전했다.





아서
그렇군요. 즉…….

서쪽의 귀족 코르테제 가의 영애, 릴리아나 님(殿)이 서쪽 왕가의 왕홀의 저주에 걸렸다는 거군요…….


아키라
맞아요. 아서는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왕홀은 임금님이나 여왕님이 드는 건데…….

서쪽 국가 왕가의 왕홀에는 저주에 대한 소문이 있는 것 같아요. 든 사람의 마음을 빨아들여버린다는.


아서
서쪽 왕가의 왕홀의 저주 이야기는 저도 세상의 괴담 중 하나로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네요. 릴리아나 님은 코르테제의 영애인 거지요?

서쪽의 왕가는 마스탄드레아(マスタンドレア) 가예요. 어째서 코르테제 가의 릴리아나 님이 왕홀의 저주에?


그레고리
………….

미안하지만, 도와주겠다고 약속해주지 않으면 이 이상은 이야기할 수 없어.


샤일록
마법사는 약속은 하지 않아요.